□ 3월 말 중국 각지에서 발표한 1~2월 일정규모 이상 공업기업 부가가치 생산 증가율을 종합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임.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업 재개에 따라 공업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하이테크 제품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음을 지적함.

⚪ 지난 1~2월 중국 전역 31개 성(省)·시(市)·자치구(区) 중 서부지역 공업 부가가치 생산 증가율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아 7.6% 감소를 기록함.  

- 이 기간 공업 부가가치 생산 증가율 상위 10위권에 오른 지역은 후난(湖南), 랴오닝(辽宁) 외에 모두 서부 지역임. 이중 신장(新疆), 닝샤(宁夏), 윈난(云南)이 각각 -0.7%, -3.8%, -3.8%로 1~3위를 차지함. 간쑤(甘肃), 네이멍구(内蒙古), 쓰촨(四川), 칭하이(青海), 산시(陕西), 후난(湖南), 랴오닝 등 지역의 공업 부가가치 생산 증가율이 전국 평균치를 5.8%p 이상 상회함.

- 린장(林江) 중산대학(中山大学) 링난학원(岭南学院) 경제학과 교수는 “서부 지역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은 해당 지역의 공업구조와 큰 관련이 있다”라면서 “서부지역 공업 부가가치 생산 기본 값이 작아 동일한 업무 복귀율로 비교할 때 공업 부가가치 생산이 받는 타격도 작을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함.

-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은 곳은 동부지역으로 1~2월 동부지역 공업 부가가치 생산은 전년 동비 16.9% 급감함. 동부지역 대부분 지역 공업 부가가치 생산이 전반적으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으며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임. 

⚪ 하지만 1~2월 동부지역에서 공업규모가 큰 지역의 의약·헬스, 하이테크 산업 등 분야는 역주행을 하며 오히려 증가세를 보인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임. 

- 광둥(广东)의 경우 바이오 약품 제조업, 위생소재 및 의약용품 제조업, 약물용 보조재료와 포장 소재의 1~2월 부가가치 생산 증가율은 각각 7.0%, 7.9%, 18.7%를 기록했고 의약품 제조업의 2월 증가율은 8.5%로 집계됨. 

- 이 외에 광둥 하이테크 제품도 양호한 흐름을 보임. 그 중에서도 3D 프린터 설비, 컴퓨터 작업실, 풍력발전 유닛, 자동차 계측기기 등의 1~2월 제품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2%, 60.7%, 98.2%, 56.6%씩 급증함.  

- 류진산(刘金山) 지난대학(暨南大学) 경제학원 부원장(副院长)은 “이렇게 역주행 흐름을 보인 것은 지난 몇 년간 광둥 지역의 공업구조가 지속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면서 “광둥의 지식·기술 집약형 기업은 이미 상대적으로 개선된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고 코로나19 확산 속에 인터넷, 스마트화 관련 단말기 소비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광둥 하이테크 제품에 시장을 제공했다”라고 분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