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한국영화 62호에 실린 "한중 영화 방송 협업, 어디까지 왔나?" 내용입니다.

올해 초 영화 한 편이 중국영화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중국 버전인 <달려라 형제>가 극장판으로 공개되자마자 박스오피스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에만 2억 2700만 위안(397억 원)의 박스오피스 스코어를 기록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중국방송계가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포맷을 수입, ‘중국판’으로 자체제작하는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달려라 형제> 이전에도 MBC 예능 <아빠! 어디가?>와 <나는 가수다> 등이 중국 버전으로 재탄생해 시청률 효자 노릇을 해오고 있었다. 인적 교류를 넘어 한중 공동제작과 투자 등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영화계와 달리, ‘한중 방송 협업’은 어느 단계에 있는지 알아본다.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한 한중 방송 협업 시스템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