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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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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베이징증권거래소 개장 100일 성적표 나와

CSF 2022-02-24

□ 작년 11월 개장한 베이징증권거래소(이하 ‘베이징거래소’)가 이달 23일 개장 100일째를 맞음. 

◦ 2월 17일 기준, 베이징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84개에 달함. 
- 총 거래 액수와 금액은 다음과 같이 나타남. △ 총 발행주식 123억 4,900만 주 △ 시가총액(이하 ‘시총’) 약 2,253억 위안(약 43조 원) △ 상장기업 평균 시총 약 27억 위안(약 5,105억 원) △ 유통주 시총 약 1,341억 위안(약 25조 원) △ 총 거래량 약 5,752만 주 △ 거래금액 약 9억 4천만 위안(약 1,777억 원)임. 
* 비유통주는 국유기업의 주식 및 비유통 법인으로 정부가 정한 기업의 주식 등을 뜻하며, 유통주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법인의 주식을 의미함. 

◦ 베이징거래소의 상장기업 수는 △ 웨이마오전자(威贸电子, 전자부품 제조업체) △ 훙시테크(泓禧科技, 고정밀 전자모듈 제조업체) △ 카이더스잉(凯德石英, 비금속 광물 제품 제조업체) △ 루쓰주식회사(路斯股份, 반려동물 식품 업체) 등 현재 심의를 통과하여 곧 상장 예정인 기업까지 합하면 모두 88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보임. 

◦ 베이징거래소는 다층적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해 중국이 내놓은 중대한 개혁 조치라 할 수 있음. 
- 그간 민간 중소기업의 지원 측면에서 미약했던 자본시장의 역할을 확충하여 중국의 자본시장이 보다 다층적이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짐. 
- 거래소는 세 단계로 등급을 나눠 거래되는 신싼반(新三板, 중국 장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정선층’만 독립하여 구성됨.     
* 현행 신싼반(신삼판)은 △ 기본층(基础层) △ 혁신층(创新层) △ 정선층(精选层)으로 구분되며, 매출·시가총액 등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의 수직 이동이 가능하도록 다층적으로 운영됨. 

◦ 중국의 금융데이터 분석업체인 윈드(Wind)는 베이징거래소 출범 이후 정선층에 있을 때보다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함. 
- 2021년 11월 15일 개장 이후 3개월 동안 베이징거래소의 일 평균 거래액은 2,343억 위안(약 45조 원)으로, 정선층에서의 거래 규모보다 2.9배 증가함. 
- 증시 회전율의 경우 정선층의 일평균 회전율이 1.3%였던 것에 반해, 베이징거래소의 경우 2022년 2월 16일 기준 3%대로 나타남. 

◦ 기업의 자금 조달 역량도 크게 개선됨. 
- 2021년 11월 이래 베이징거래소의 상장사 339개사가 조달한 자금은 총 7,930억 위안(약 149조 원)에 달함. 
- 상장기업별 평균 조달액은 23억 위안(약 4,330억 원)으로, 그중 기업공개(IPO)로 자금 공모를 한 133개사의 평균 조달액은 18억 6천만 위안(약 3,501억 원)임. 

◦ 다만, 베이징거래소의 자금조달 규모는 커촹반이나 촹예반보다는 작음.  
- 베이징거래소 상장기업의 IPO 자금 조달 규모는 2억 위안(약 377억 원)으로 커촹반(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 증시)의 14억 위안(약 2,639억 원)이나 촹예반(중소벤처기업 전용 증시)의 6억 위안(약 1,131억 원)보다 낮음. 
- 베이징거래소 상장기업의 평균 시총도 31억 위안(약 5,844억 원)으로, 커촹반(150억 위안, 2조 8,275억 원)이나 촹예반(124억 위안, 2조 3,374억 원)보다 훨씬 적음. 
- 전문가들은 베이징거래소 자체가 중소기업을 위해 설립된 거래소인 만큼 상장 초기의 자금 조달 규모가 크지는 않겠지만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 규모에는 충분히 도달한 수준이라고 분석함.  

◦ 베이징거래소의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약 30배로, PER이 60배 이상인 상장기업이 9개, 30배 이상인 기업이 33개로 나타남.  
- 인타이증권(银泰证券)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거래소가 평균 30배 이상의 PER을 기록하는 것은 다소 높은 수준으로, 20~25배 정도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함. 
- 특히, 과도하게 높은 PER은 그간 중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투자자의 손실을 유발한 주요 원인 중 하나였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장 발전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함. 

◦ 베이징거래소에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총 68개사로 나타남.  
- 베이징거래소에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 기초층에서 상장한 후 혁신층으로 이전하여 베이징거래소 상장을 신청하거나 △ 기초층 상장과 동시에 혁신층으로 진입하여 베이징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하는 등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상장 준비에서부터 실제 상장까지 대략 2년 정도가 소요됨. 

◦ 베이징거래소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베이징거래소는 기회와 리스크가 상존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임. 
- 특히, 베이징거래소는 ‘전정특신(专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성화·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장임. 
- ‘전정특신’ 기업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장 가능성과 투자 가치가 큰 기업임.
- 베이징거래소와 신싼반 거래소는 중국의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을 관찰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음.  

◦ 실제로 베이징거래소는 △ 상장 심사 △ 주식 발행 △ 거래 시스템 △ 상장 후 감독 등 측면에서 상하이거래소나 선전거래소와는 상이한 측면이 있음. 
- 상장 심사에 필요한 기업 재무 기준에 있어서 베이징거래소는 상하이·선전거래소보다 유연하며, 혁신형 중소기업의 증시 진입 면에서도 촹예반이나 커촹반보다 유연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 
- 매매 가격 상한제의 경우, 베이징거래소의 개장 첫날에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30%의 가격 등락을 허용하고 있어서, 상하이나 선전거래소의 10% 수준보다는 완화된 기준이 적용됨. 

◦ 이 외에도 베이징거래소는 지분이 10%를 초과하는 주주에 대해서만 1년의 매각제한 기간을 적용하고 있음. 
- 촹예반, 커촹반 및 주반(主板·메인보드)의 경우 일정 비율 이하의 재무투자자에 대해서는 1년의 매각 제한을, 기업의 실제 지배인(实际控制人)에게는 3년의 제한 기간을 적용하고 있음. 

◦ 최근에는 베이징거래소에서 커촹반으로의 이전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등장함.  
- 상하이증권거래소는 관뎬팡우(观典防务, 드론 솔루션 업체)가 베이징거래소 상장기업 중 최초로 커촹반으로 이전 상장할 것이라고 밝힘. 
- 둥베이증권(东北证券)은 관뎬팡우의 커촹반으로의 이전 상장 사례가 다층적인 자본시장 조성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분석함.
- 특히, 상장기업의 거래소 이전 상장 과정에서 베이징거래소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우량 중소기업이 신싼반의 혁신층에서 커촹반 및 촹예반으로 이전 상장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고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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