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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이란의 우버, 스냅(Snapp) 택시

이란 KOTRA 2017/09/28

2017-09-22 박재영 이란 테헤란무역관



박재영 KOTRA 테헤란 무역관 과장


현재 이란에서 많은 사람이 '스냅(Snapp,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스마트폰 기반 택시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저렴한 택시가격으로 사람들이 전철과 버스와 함께 합승택시와 택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이란의 택시종류는 합승택시인 '카티(목적지와 출발지가 정해진 택시정류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식 등록된 노란색과 연두색의 택시)'와 '모스타김(개인 자가용이나 택시들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같은 곳을 갈 때 이용할 수 있는 택시)'과 '어전스(부르면 오는 택시에이전시 일명 콜택시)'가 전부였다. '카티'나 '모스타김' 택시를 잡아 한국의 보통 택시처럼 이용하는 것을 '다르바스트'라고 하는데, 가격을 흥정해야 하고 미터기가 있을 경우 택시 운전수가 기계를 조작하는 등 외국인 승객을 곤욕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기반 택시 서비스는 승객이 스마트폰 앱상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하면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목적지를 추가하거나 왕복 운행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격을 흥정할 걱정도 없다. 운전기사의 신상 또한 해당 회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해 어느 순간부터 이란인과 외국인들이 해당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자가용을 보유한 사람은 스마트폰 기반 택시 회사에 자동차와 자신의 정보를 등록한 다음 허가를 취득하면 언제든지 택시 운행을 할 수 있다. 다만, 종종 현지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이 운전기사로 등록되기도 해 스냅에서는 별점제(승객이 택시 이용 후 해당 기사를 평가)를 통해 운전기사 인력 풀을 관리하고 있다) 


스냅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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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애플리케이션 작동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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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원: 스냅 홈페이지 및 구글


이란 스마트폰 기반 택시회사 리스트

회사명

홈페이지

Snapp

snapp.ir

Tap30

tap30.ir

Carpino

www.carpino.ir

iTaxi

itaxiiran.ir

Touchsi

touchsi.org

Qonqa

www.qonqa.ir

자료원: 현지 언론 모니터링


스냅과 유사한 '탭씨(TAP30)'와 '카르피노'와 같은 몇몇 작은 회사가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이란인과 현지거주 외국인들은 스냅을 이용한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언어를 설정할 수 있는 스냅은 이란어를 모르는 많은 외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가 됐고, 택시 요금은 현지 은행에서 발급받은 직불카드나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 다른 회사보다 많은 수의 운전기사를 보유하고 있고 'MTN이란셀(이란 통신회사, 텔레커뮤니케이션과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MTN'의 큰 투자를 받으면서 고급차가 오는 '스냅플러스', 여성운전자의 '스냅로즈', 오토바이 '스냅박스', 라운드트립 기능, 목적지 추가 기능 등을 서비스에 추가했다. 사용 가능지역도 테헤란, 카라지, 에스파한과 쉬라즈로 넓혀가고 있다. 


'스냅플러스'나 '스냅로즈'와 같은 서비스의 경우 아직까지는 많은 운전자가 등록돼 있지는 않다. 다만, 가끔 마약에 중독되거나 정신이 이상한 운전자들이 있으므로 승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시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어전스보다 싼 가격과 정찰제를 시행하며 그리고 정부의 투자를 받고 있는 스냅이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란인들과 외국인은 점점 늘고 있으며 자가용을 가진 현지인들이 부업으로 스냅 서비스에 운전기사로 등록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쏘카'와 같은 카셰어링 서비스 또한 이란에 등장할 가능성은 있으나, 현지 차량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냅 CEO는 우버 등 다른 나라의 택시 서비스를 참고하고 비교하면서 스냅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편리한 스마트폰 기반 택시서비스를 세계적으로 공급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치안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은 사실 날이 어두워지면 현지 여성들과 아이들 그리고 외국인에게 그다지 안전하지 못하다. 강도나 소매치기, 성추행 등의 범죄들이 종종 일어나고 외국인이 현금을 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란인 강도가 외국인을 타깃으로 범죄를 일삼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찰제 및 운전기사를 확인할 수 있는 스냅은 특히 외국인의 안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택시운전사가 이상하거나 의심스러울 경우 스냅에 직접 신고를 할 수 있고, 심각한 상황일 때는 이용객에게 전화하는 등 고객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 최고의 스마트폰 기반 택시회사인 '스냅'은 2014년 2월 28일 설립됐으며, 테헤란을 기반으로 400명의 직원을 두고 약 12만 명의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약 80%로 스마트폰 기반 택시산업 시장을 장악한 개인 회사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앱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으나,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검색되지 않는다. 샤흐람 샤흐카르 스냅 CEO는 스냅 외에 이란의 유명한 음식소개 배달 서비스 앱인 'ZOOD FOOD'와 'Retailer Bamilo'라는 스마트폰 기반 사업 또한 운영하고 있다. 스냅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사업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스냅 다음으로 현지에서 인기있는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 회사는 '탭30'이다. 영어나 다른 언어로 해당 애플리케이션 언어를 변경할 수 없고 스냅에 비해 비교적 적은 운전사가 등록돼 있다는 단점은 존재하나, 스냅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택시를 탑승할 수 있으며 스냅 앱으로 택시를 예약할 수 없을 때 주로 사용한다.


이란의 스마트폰 기반 택시산업은 점점 발달하고 있다. 다른 후발주자가 스냅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긴 하나, 유일하게 외국 및 국내로부터 큰 액수를 투자 받은 스냅의 독주가 앞으로도 예상된다. 



자료원: KOTRA 테헤란 무역관 자료 종합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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