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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일본 기업들, 정부지원 등에 업고 아프리카 사업 확대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 모잠비크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연구위원 2013/05/22

아프리카 진출, 아프리카 개발 회의(TICAD) 활용


6월 1일, 5년 만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제 5회 아프리카 개발 회의(TICAD)를 계기로 일본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본 대기업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의 천연 자원뿐만 아니라 농업과 인프라 정비 사업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아베 신조 총리가 TICAD 참가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민간의 움직임에 대해 지원함으로써 민관이 협력하여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할 전망이다.

이번 TICAD 중 공식 행사로 개최되는 “아프리카 박람회”의 일본 코너에는 음식, 자동차, 환경 관련 등 일본 기업 72 개사가 참가하여 일본의 상품과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 수는 5년 전의 7 배에 달해 일본 기업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아프리카 성장잠재력과 일본 종합상사들의 진출


아프리카는 석유와 광물 자원이 풍부하여 ‘마지막 거대 시장’으로 불린다. 경제 발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유엔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50년에 현재의 2배에 달하는 약 20억 명의 거대한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일본 종합상사들이 아프리카에서 사업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1990년대 후반 아프리카 내전의 격화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축소한 바 있어 아프리카 재진출에 대해 많은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업기회를 일본 대기업 종합상사들은 자원 전략 이외에 농업과 인프라 사업 기회를 노리며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11년 말 일본의 對 아프리카 직접투자 잔액은 80억 80​​00만 달러로 2007년 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프랑스 투자 잔액에 비하면 10분의 1 이하이고 중국도 일본의 2배 이상 수준이다.  

일본 종합상사들의 사업 확보 강화는 외국계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최근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합상사는 도요타 통상이다. 지난해 2400억 엔을 투자,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에 강한 프랑스 상사 CFAO社를 인수하여 그 판매망을 통해 자동차 이외에 의약품 판매 등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주로 동남부아프리카에서 자동차 판매에 집중했으나 CFAO社 인수를 통해 취약한 지역이었던 서부와 중부에서의 판매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케냐 정부와는 비전 2020 장기 발전 계획 실현을 위한 포괄적 제휴를 통해 동부아프리카 에너지 개발 및 인프라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이밖에 소지츠는 앙골라에서 시멘트 플랜트 공장을 수주하였고, 마루베니는 섬유 공장의 재건을 잇달아 수주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아프리카 섬유 산업의 부흥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종합상사 역시 중국 등에 밀려 일본기업 단독으로 플랜트 수주는 어려운 상황이라 외국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수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소지츠의 앙골라 시멘트 수주는 세계 최고의 덴마크 시멘트 건설 회사, 인도계 아랍 에미리트(UAE)의 건설업자와 파트너가 되어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실현했고, 케냐 지열 발전 플랜트를 수주한 도요타 통상과 도시바 연합도 한국의 현대 엔지니어링과의 합작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같은 포르투갈어를 쓰는 강점을 살려, 브라질과 팀을 이루어 모잠비크를 개척하는 새로운 방법의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황무지 사바나 지역을 농지로 바꾼 브라질에서의 경험을 통해 브라질 기업과 파트너를 구성하여 일본 국제협력단(JICA)와 모잠비크 사바나 지역을 농지로 개발하는 관민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토추 상사는 이에 참여하는 형태로 ’13년 가을에 현지 농가에 기술 지도를 실​​시하고 참깨와 대두 개발 수입에 나설 예정이다. 스미토모 상사도 곡물 수출을 위한 유통 및 부가 사업으로 비료 공장 건설 참가를 검토 중이다.

최근 일본 종합상사의 주요 진출국은 모잠비크


최근 일본 대기업 상사 간 경쟁의 주 지역은 모잠비크로, 미쓰이 물산이 참여하는 로부마 해상 가스전 개발과 액화 천연가스(LNG) 사업을 들 수 있다. 모잠비크의 가스 매장량은 방대하여 2020년 이후에는 카타르, 호주에 이어 세계 3위의 LNG 수출 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2019년 일본으로의 LNG 수출을 목표로 지난해 4월 에너지 부문에 ‘모잠비크 사업부’를 설치하고 사회 공헌 방법과 비료 플랜트 등 미래 사업 발굴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 중 아프리카 최대 네트워크를 가진 미츠비시 상사(三菱商事)는 4월부터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에 일본인 주재원을 파견, 인프라 등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미츠비시는 이미 모잠비크 최대 제조업인 모잘 알루미늄 사업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스미토모 상사는 올해부터 2년의 중기 경영 계획의 중점 국가로 남아공과 모잠비크 등 6개국을 선정한바 있다.

이처럼 많은 일본 종합상사들은 아프리카 자원과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투자 및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고 일본 정부도 이러한 민간사업 전개를 지원해 주고 있다.

TICAD의 의장인 아베 총리와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는 알제리 인질 사건으로 발생한 일본인 사망에 대한 테러 대책의 연계를 도모하는 것 외에 인프라 정비와 농업, 의료 등의 분야에서 치밀한 지원 의향을 전하고 아프리카 각국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를 중시하는 것은 천연 자원 획득을 목적으로 적극적인 대 아프리카 외교를 전개하는 중국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3월 새로운 체제 출범 이후, 탄자니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콩고 공화국 등을 공식 방문하는 등 아프리카에 대한 진출을 의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6월에 실시되는 TICAD의 무대를 최대한 활용하여 중국에 뒤지지 않는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을 도모하여 민간 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 할 계획이다.



일본 종합상사들의 아프리카 주요 진출 사업

주요 상사

진출 내역

미츠비시 상사

모잠비크 (알루미늄정제 사업 모잘의 운영에 참여)

미쓰이 물산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과 LNG 사업에 참가)

이토추 상사

모잠비크 (농업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스미토모 상사

마다가스카르 (니켈 · 코발트 광산 사업에 참여)

마루베니

앙골라 (섬유 및 제당 바이오 에탄올 공장 수주)

도요타 통상

아프리카에 강한 프랑스기업 CFAO인수

소지츠

앙골라(비료 플랜트 등 수주)



참고자료 : SankeiBiz,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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