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 2010년 말 촉발된 아랍의 봄 이후 마그립 지역 내 국경을 넘은 테러가 계속되고 무기 밀수가 광범위하게 성행하는 등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음. 2)

- 2013년 1월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네스 가스전에서 발생한 인질사태는 알제리, 튀니지, 이집트, 모리타니 등 마그립 지역 국가 출신이 포함된 이슬람무장단체가 수십 명의 인질을 살해한 사건으로 마그립 지역 내 불안한 안보 상황을 드러냄.
- 2013년 4월 알제리 경비대가 리비아 출신 테러리스트를 리비아 국경 근처가 아닌 모리타니 접경 지역에서 체포해 무기를 압수하는 등 마그립 지역 전체에 걸쳐 무기 밀수 및 무장단체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음.

그림 1. 마그립 지역

주: 선 안의 국가들이 마그립 지역 5개국임.
자료: Royal, Berglee. 2012. World Regional Geography: People, Places and Globalization. http://catalog.flatworldknowledge.com (접속일: 2013. 5. 23)

■ 2011년 튀니지와 리비아 정권 교체 이후의 안보 공백과 더불어 정권 전환 과정이 예정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정치적 불안정성은 안보위협을 가중시키고 있음.

- 튀니지에서는 2013년 초 유력 야권인사 초크리 벨리아드 암살 이후 정치적 혼란과 함께 늦은 경제회복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계속되고 있으며 리비아는 정치적 전환과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부의 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

■ 각국의 상이한 이해관계는 마그립 지역 안보 협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함.

- (모로코-알제리) 모로코와 알제리는 서사하라 문제를 둘러싸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의미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가 어려운 상황임.
o 모로코는 서사하라를 흡수 병합시키려 하는 반면 알제리가 서사하라에서 독립된 국가를 세우려는 폴리사리오 전선(Polisario Front)을 지원함으로써 양국은 적대 관계에 놓임.
- (알제리-튀니지) 알제리는 튀니지의 안보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튀니지는 초크리 벨리아드 암살 사건에 알제리 출신 단체가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됨.
- (튀니지-리비아) 튀니지는 리비아가 국경 근처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리비아를 거쳐 튀니지에 드나들고 있다고 비난함.

■ 각국 정부가 안보 협력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 정치적 상황 하에서 고위층간 협의가 추진되지 않고 있어 지역차원에서의 효과적 정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지역 국가들의 경제회복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임.

- 원유 수출국인 리비아와 모리타니는 원유 수입을 바탕으로 비교적 건실한 GDP 성  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 위협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임.
o 리비아와 모리타니의 2013년 GDP 성장률은 각각 11.3%,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표 1 참고).
- 알제리는 인질참사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경제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모로코와 튀니지도 국내 정치적 불안요소뿐 아니라 EU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저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o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의 2013년 GDP 성장률은 3% 중반대로 전망됨(표 1참고).

표 1. 마그립 지역 국가별 예상 GDP 성장률 (2013-2014)

자료: EIU Country Report May 2013

1) 마그립은 아랍어로 '해가 지는 곳, 서쪽'이라는 뜻으로 마그립 지역은 이집트 서쪽의 북아프리카 국가들인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모리타니 5개국을 가리킴.
2) Oxford Analytica. 2013. "Security threats fail to induce Maghreb cooperation." (May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