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카타르 왕권 계승의 의의와 전망

카타르 손성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3/07/03

■ 카타르의 하마드(Sheikh Hamad bin Khalifa Al Thani) 국왕은 6월 25일 아들인 타밈(Sheikh Tamim bin Hamad Al Thani)에게 왕권을 이양한다고 밝힘.

 

- 하마드 국왕은 1995년 무혈 쿠데타로 왕위에 올라 개방․개혁 정책을 펼치고 풍부한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카타르를 일인당 국민소득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 만들어 국민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음.
- 최근 왕권 이양이 조속한 시일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설이 있었으며 6월 25일에 하마드 국왕(61세)은 두 번째 부인인 모자(Sheikha Mozah Bint Nasser Al Missned) 왕비의 둘째 아들 타밈(33세)에게 왕권을 넘겨줄 것이라고 발표함.
ㅇ 하마드 국왕은 25일 7분간의 짧은 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대에 책임을 넘겨줄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이들에게 열어줄 때가 되었다”고 언급 하면서 왕권 승계를 공표함.

 

■ 걸프 왕정 국가에서 국왕이 타계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왕세자에게 왕권을 이양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타밈에 대한 권력 이양은 오랜 준비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임.

 

-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과 같은 걸프 왕정에서는 일반적으로 국왕의 서거 이후에 왕세자가 그 왕위를 계승해왔음. 
- 그러나 카타르의 하마드 국왕은 왕세자에 대한 정권 이양을 위한 준비를 장기간 추진해 왔으며 걸프 국가 중 최초로 국왕 생전에 왕권을 이양하였음.
ㅇ 타밈은 2003년 왕세자로 책봉된 이후 카타르 투자청 이사장 및 군 총부사령관으로 재임하였으며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을 수립하는데도 참여하는 등 국정 운영에 지속해서 참여해왔음.
ㅇ 하마드 국왕이 신장 이식 후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이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왕권을 이양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미 3년 전부터 이를 준비해왔다고 전해짐.

 

■ 타밈의 왕권 승계 후 카타르의 대내외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나 외교보다는 국내 안정에 보다 초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으로 판단됨.

 

- 타밈은 하마드 국왕이 추구해왔던 다각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됨.
ㅇ 하마드 국왕은 외교적으로 미국, EU 등의 서방 진영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튀니지,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을 지지함과 동시에 시아파인 이란과도 협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사안에 따라 실용적인 외교관계를 구축하였음.
- 한편 왕권 승계 후 국내 안정과 2022년 월드컵 준비 및 인프라 개발 등 국내 현안에 보다 중점을 두며 국정을 운영할 것을 보임.
-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권좌에서 물러났으나 타밈의 정치적 입지가 확보될 때까지 후견인으로 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됨.  
- 이와 함께 하마드 국왕의 2번째 부인이며 타밈 국왕의 모친인 모자 왕비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귀추가 주목됨.
ㅇ 카타르의 힐러리로 알려진 모자 왕비는 카타르 재단(Qatar Foundation)의 이사장으로 양성평등, 교육,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하마드 국왕의 국정운영 및 개혁․개방 정책에 많은 영향을 주었음.

 

<자료: Al Jazeera, BBC, Huffington Post, 연합뉴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