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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짐바브웨, 현지 통화 재도입 검토

짐바브웨 EMERiCs - - 2019/01/31

▷ 짐바브웨 정부가 현지 통화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 정부는 2019년도 짐바브웨의 거시경제 상황을 낙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식량과 연료등의 생필품 부족으로 인해 민생고가 가중돼 전국적으로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음.


□ 짐바브웨 정부가 현지 통화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1월 22일 음툴리 은쿠베(Mthuli Ncube) 짐바브웨 재무부장관이 다보스(Davos)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짐바브웨 정부가 2019년 안에 새로운 현지 통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선언함.

• 그는 짐바브웨 국내에서 외환 시장이 더는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새로운 현지 통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힘 .

- 현지 매체인 메일앤드텔레그라프(Mail & Telegraph)는 짐바브웨 정부가 이미 2018년 3월에 새로운 현지 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중앙은행에 보관해 둔 상태라고 보도함.

• 짐바브웨 정부는 조폐국(FPR)을 통해 금을 사들여,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을 통해 새로 유통될 현지 화폐의 가치를 보장할 것으로 전해짐. 2018년도에 짐바브웨 조폐국은 금 33.2톤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전년 대비 24.8%나 더 많은 양임.


□ 짐바브웨 정부는 2019년도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해외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국민 경제 여건이 악화해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음.

- 은쿠베 장관은 정부가 현재 42% 수준인 국내 물가 상승률을 10% 아래로 낮추고, 2019년도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상환에 필요한 12억 달러(약 1조 3,4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침.

• 로이터(Reuters)통신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외채 규모는 74억 달러(약 8조 2,671억 원)에 달하며, 2019년에 12억 달러(약 1조 3,400억 원)의 부채의 만기가 도래함.

- 또한, 은쿠베 장관은 "짐바브웨가 지금 아프리카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나라이다."라고 선언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민영화 계획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평가함.

- 그러나 2018년부터 짐바브웨는 심각한 식량, 연료, 외화 부족을 겪고 있고, 지난 1월 12일 정부가 연료 가격을 2.5배 올리기로 한 이후 격렬한 시위가 발생하고 있음.

• 외신과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NGO에 따르면, 짐바브웨 정부가 군과 경찰, 그리고 정부 지지자로 구성된 자경단을 동원해 시위대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민들을 상대로 가가호호 수색을 펼치며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음.


▷ 짐바브웨에서는 과도한 재정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 정부가 화폐 발행을 남발해,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사례가 있음. 전문가들은 짐바브웨의 거시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화폐를 발행할 경우, 새 화폐의 가치도 빠르게 평가절하될 것으로 내다봄.


□ 짐바브웨 정부는 과도한 지출로 인해 국가재정이 파탄나면서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자국 화폐 사용을 포기한 바 있음.

- 짐바브웨에서는 정부가 과도하게 지출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화폐를 무분별하게 발행한 탓에 1997년부터 짐바브웨 달러(Z$)가 붕괴하기 시작함.

• 현지 매체인 인디펜던트(Independent)는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정권이 1970년 독립 투쟁에 참여한 참전용사들에게 5만 짐바브웨 달러를 나눠주기로 하고, 1998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데지레 카빌라(Desire Kabila) 정권을 반군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면서 국가재정이 파탄났다고 지적함.

- 2008년에 짐바브웨에서 한달에 무려 796억 %나 되는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정부는 짐바브웨 달러의 사용을 포기하고 미국 달러를 공식 통화로 지정한바 있음.

• 그러나 정부는 국가 세수입의 90%에 달하는 공무원 월급 지급에 난항을 겪자, 재원 마련을 위해 2016년부터 미국 달러와의 가치가 1:1로 고정된 비공식 화폐인 본드 노트(Bond Note)를 발행함.

- 英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 따르면, 일반인이 본드 노트를 시중 은행에서 외화로 환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경제 현장에서는 미국 달러를 사용할 경우 물건값을 할인해주는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남.

- 따라서 2019년 1월 기준 암시장에서 본드 노트의 미국달러 대비 가치가 1:4까지 떨어진 상태임.


□ 전문가들은 짐바브웨 정부가 거시 경제 여건을 개선하지 않고 새 화폐를 발행할 경우,화폐의 가치가 급속도로 절하되는 과거의 사례가 되풀이될 것으로 전망함.

- 펠릭스 채리(Felix Chari) 빈두라(Bindura) 대학교 교수는 짐바브웨의 거시 경제 여건이 현재와 같이 열악한 수준임에도, 정부가 현지 통화 재도입을 강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평가함.

• 그는 정부가 새로운 화폐를 도입하더라도, 짐바브웨의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상황에서는 본드 노트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화폐의 가치도 이른 시일 내에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함.

- 뉴욕타임스(Newyork Times)는 짐바브웨 국내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군경의 과도한 시위 진압으로 사상자가 계속해서 나올 경우, 짐바브웨의 대외적인 신뢰성이 추락하므로 정부가 해외로부터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 점점 어려워진다고 평가함.

- 또한, 뉴욕타임스는 짐바브웨 정부가 서방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게 될 경우, 정부가 국민의 큰 반발을 감수하더라도 전자 화폐 이체 건당 2%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함.

• 짐바브웨에서는 최근 수년간 현금 화폐가 부족한 탓에, 시장에서 거래의 지불 수단으로써 전자 화폐 이체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


* 참고자료

The Economist, Zimbabwe sees its worst state violence in a decade, 2019.01.24.

Reuters, Zimbabwe vows bold economic turnaround despite surging prices, 2019. 01.23.

Mail & Telegraph, Zim new currency out in a mouth, 2019. 01.23.

The New York Times, Is Zimbabwe’s President Showing His True Colors After Violent Protests?, 2019. 01.23.

The Herald, Govt readies for new currency, 2019.01.23.

Zimbabwe Independent, Local currency recipe for disaster, 2019. 01.19.

Voice of America, Zimbabwe Promises New Currency as Dollar Shortage Bites, 2019. 01.12.

The Economist, Zimbabwe’s shops are empty and prices are soaring, 2018.10. 20.

_____ , How Robert Mugabe ruined Zimbabwe, 2017. 02. 26.

_____ , Zimbabwe’s new “bond notes” are falling fast, 201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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