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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짐바브웨 음낭가과 대통령, 2019년 말까지 자국 화폐 재도입 선언

짐바브웨 EMERiCs - - 2019/06/26

▷ 짐바브웨 정부는 그동안 물가 상승 대응 방안으로 미국 달러 등의 외화를 공식 화폐로 지정했으나, 최근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이 자국 화폐 도입을 재선언함.

 

□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이 2019년 말까지 자국 화폐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선언함. 

- 에머슨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현행 복수 통화 체제를 종식하고, 2019년 말까지 국내의 모든 거래가 단일 자국화폐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함. 

•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은 2008년~2009년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정부 기간 중 발생한 초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복수 통화 체제를 도입해왔으나, 정부는 이를 더 이상은 유지할 근거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함. 

• 또한, 그는 정부가 자국 고유 통화를 보유하지 않고서는 경제 정책을 제대로 운용하기 힘들고,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급격한 소비자 물가 상승도 이로 인해 초래된 것이라고 주장함. 

• 음낭가과 대통령은 짐바브웨 내 경제 주체가 미국 달러나 영국 파운드화를 국내 거래에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외환을 공식 환율에 따라 짐바브웨 화폐로 교환해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힘. 


□ 짐바브웨 정부는 천문학적 수준의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짐바브웨 달러를 포기하고 미국 달러 등 외화를 공식 화폐로 지정했으나, 정부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미국 달러와 등가의 지폐를 재발행함. 

- 지난 2008년 짐바브웨에서는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서 물가가 무려 890%의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상승한 바 있음. 

• 이에 짐바브웨는 자국화폐 사용을 포기하고 미국 달러를 비롯해 남아공 랜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 등 외화를 공식 화폐로 지정함. 

- 그러나 2017년 로버트 무가베 정부는 정부 지출에 충분한 달러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자 달러와 1:1로 교환 가능한 “본드 노트”(bond note)를 발행하고, 은행 예금자가 달러 예치금을 인출할 경우 본드 노트를 지급하기 시작함. 

• 2018년부터 본드 노트의 암시장 환율이 달러 대비 1:5까지 하락해, 결국 음낭가과 정부도 본드노트와 달러가 서로 다른 화폐라고 인정함. 

- 英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2018년 12월 기준 짐바브웨 은행 전산 표시 달러 예치금은 97억 달러(한화 약 11조 2,436억 원)에 달했지만, 본드 노트 예치금은 6억 6,000만 달러(한화 약 7,650억 원)에 그치는 심각한 불균형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함. 


▷ 한편, 짐바브웨의 물가 상승률이 약 10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금광업계 관계자들은 외화 및 현금 부족에 따른 생산 지연을 호소함. 


□ 짐바브웨 국내 소비자 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노조가 정부에 실질 임금 보전을 요구하고 나섬. 

- 6월 17일 짐바브웨 통계청(Zimstat)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5월 기준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97.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남. 

• 전년 대비 2019년 5월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품과 비알코올 음료의 가격 상승률은 126.43%를 기록했으며, 비식품 가격 상승률은 85.94%를 기록함. 

• 남아공 매체인 비즈니스데이(Business Day)는 미국 달러 대비 짐바브웨 화폐의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소매업체가 날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전하며, 실질 물가 상승률이 통계치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지적함. 

- 짐바브웨 전국 보건 노조와 교육 노조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 임금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보전해주지 않으면 제한적인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함. 


□ 한편, 짐바브웨 광산 부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금광업계 관계자들은 외화 및 현금 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호소함. 

- 비즈니스데이는 짐바브웨의 수출과 노동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광의 생산량이 하락해, 정부가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함. 

- 이삭 퀘수(Issac Kewsu) 짐바브웨 광업회의소 회장은 짐바브웨 전체 광물 수출에서 금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의 경우 45%로 나타났으나, 2019년 1/4분기 금광 생산량이 10%나 하락했다고 밝힘. 

- 짐바브웨의 소규모 금광 사업자인 필립 냐즈비고(Philip Nyazvigo) 중앙은행이 대금의 55%만 외환으로 결제하고 나머지를 외환시장에서 교환할 수 없는 본드 노트로 결제한 탓에 생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토로함. 

- 또한, 바티라이 만한도(Batirai Manhando) 짐바브웨 광업회의소 전 회장은 광업 부문이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받고 있지만, 잦은 정전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힘. 

- 텐다이 비티(Tendai Biti) 전 재무부 장관은 짐바브웨 경제를 구출할 유일한 길은 본드 노트를 포기하고 미국 달러를 재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짐바브웨 경제의 현저히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현지 화폐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경고함. 

- 한편, 지난 2019년 2월 짐바브웨 정부가 본드 노트와 미국 달러의 1:1 등가 원칙을 포기하고 본드 노트의 공식 환율을 60%로 평가절하한 이후, 5월 중 달러 대비 본드 노트의 가치는 1:7까지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전해짐.


< 감수: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Voice of America, Zimbabwe's Currency Hits New Low, Firms Demanding Payment in U.S. dollars, 2019.06. 20. 

Business Day, Zimbabwe on the brink as inflation nears 100%, 2019.06.17. 

_______, Zimbabwe: a country on the edge, 2019. 06.13. 

Newsday, Zim to abolish multi-currency: ED, 2019.06. 08. 

The Economist, Zimbabwe's currency: A mouthful ofzollars, 2019. 0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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