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이집트, 유류가격변동제 본격 시행

이집트 유광호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 연구원 2019/08/07

☐ 지난 7월 5일 이집트 정부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류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유류가격변동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함.
 - 유류가격변동제는 보조금을 철폐함으로써 유류제품의 가격을 실제 시장 가치에 준하도록 설정하고 시장 흐름에 따라 이를 변동시키는 것을 골자로 함.
 ㅇ 기존 이집트 정부는 유류제품의 소매판매 가격을 시장 가치보다 낮게 고정하고 실제 가격과의 차액 및 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을 보조금의 형태로 부담
 - 유류제품 가격은 유가변동위원회가 시장 흐름을 살펴 매 3개월마다 결정할 예정이며, 급격한 가격 변동 방지를 위해 변동 상한선을 10%로 설정
 - 금번 유류가격변동제의 최초 실행으로 옥탄가 92 휘발유를 비롯한 이집트의 각종 유류제품 가격이 16.1%에서 최대 22.7%까지 상승(표1 참고)1)

 

 

☐ 유류가격변동제는 정부가 구제금융 도입을 조건으로 IMF와 합의한 경제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이집트의 만성적인 재정 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임.
 - 이집트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사회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에 돌입, 특히 가스와 관광 부문에 대한 타격으로 정부 재정 및 외환 보유 상황이 크게 악화
 - 2016년 11월 이집트는 향후 3년 간 총 12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IMF와 합의하고 이에 대한 조건으로 부가가치세 및 변동환율제 도입, 정부 보조금의 단계적 감축 등 경제구조 개혁 단행
 - 구제금융 도입 이후 유류보조금 감축은 총 5번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유류가격변동제는 동 부문 개혁에 있어 IMF와 합의한 마지막 단계임.
 - IMF와의 합의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 상황이 아직 열악하다는 점, 이집트 유류가격이 국제 가격과 비교하여 현저히 낮다는 점 등이 시행 결정 촉진
  ㅇ 2018년 이집트의 GDP 대비 재정수지 적자 비중은 –9.5%를 기록(그림1 참고)
  ㅇ 2019년 6월 기준 이집트는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이 낮은 국가임(그림2 참고).

 

 


☐ 향후 이집트 유류제품 가격은 시장 가치에 맞게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전기자동차 및 유류절약형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동 제도의 시행으로 이집트 정부는 2019/20 회계연도에 22.2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이 추가 상승하는 등 부정적 영향도 클 것으로 판단2) 
 ㅇ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변동환율제 도입의 여파로 9~14%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져 내수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 한편 유류자동차 운영비용 상승으로 전기자동차 및 유류절약형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동 부문에서 양국 협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
 ㅇ 이집트는 석유 순수입국인데 반해 가스 및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전력 생산단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이러한 이유로 현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다수
 ㅇ 그러나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은 만큼 동 부문에 대한 협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필요
 - 더불어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은 중대형차 수요 감소분이 경차·소형차로 대체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해당 차종 위주의 진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각주
1) 금번 변동에는 변동 상한선 10% 적용 면제
2) 이집트 회계연도는 7월 1일부터 익년 6월 30일까지임.

 

* 카툰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