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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에티오피아·이집트·수단, 나일강 댐 관련 공동성명 발표

에티오피아 / 이집트 문수현 KIEP 아프리카중동팀 연구원 2020/01/29

☐ 올 7월 완공 예정인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을 두고 에티오피아, 이집트, 수단1)의 분쟁이 심화됨에 따라 미국이 중재에 나서 일부 합의를 끌어냄.
 -  미국의 중재 하 세 번의 회담 끝에 세 나라는 일부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미국, 세계은행과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함 (표 1 참고).
 o 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포함한 구속력 있는 합의문은 1월 28-29일 서명하기로 결정함.
 -  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나일 연안 지역의 평화 유지 필요성과 더불어 정치, 경제, 외교적 이유로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합의를 이끈 것으로 보임.
 o 특히 이집트, 에티오피아와의 무역 관계, 러시아의 아프리카 지역 영향력 확대에 대한 제지 필요 등이 큰 동기로 작용함.

 

 

 

 

☐ 1920년대부터 나일 연안국들 간 수자원 분쟁이 이어져 오던 중 2011년 에티오피아가 일방적으로 청나일에 댐 건설을 시작하며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함.
- 1929년 최초 나일 조약2)과 1959년 新나일 조약이 나일강 수자원에 대해 이집트에 권한을 치중시킨 이래 나일 연안국들의 갈등이 지속되어 왔음.
- 에티오피아는 앞선 조약들을 무시하고 여타 나일강 상류 연안국들과 새로운 협정들을 맺으며 이집트를 압박해 오다 2011년 GERD 건설을 시작, 이후 이집트와 관계가 악화됨.

 


 

- 완공이 가까워지며 댐 충수 문제로 분쟁이 심화되어 여러 번의 회담을 통해 조정을 시도했으나 교착 상태가 지속되어 왔음.
o 충수 속도에 따라 하류 유량이 좌우되는데, 이집트는 수자원 대부분을 나일강에서 얻으며 인구 대부분이 나일강 유역에 거주하여 유량 변동에 매우 민감함.3)

o 이집트는 충수 기간4)과 중간 점검 등에 개입하기를 원하는 반면 에티오피아는 외부 개입을 배제하려 해 갈등이 빚어짐.

 

☐ 최종 합의가 예정대로 이루어진다면 댐 운영은 나일강 연안국들의 지역적 통합과 경제 발전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예상됨.
  - 전력생산이 시작되면 에티오피아는 우선적으로 수단 등 하류 연안국에 에너지를 수출할 계획이며, 이는 에티오피아는 물론 나일 연안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임.
  - 단, 합의가 결렬될 경우5) 미국의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으며, 이는 미국과 보다 강한 경제적 유대가 있는 이집트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에티오피아는 더 이상 합의를 미루지 않을 것으로 보임.
  - 한편 이집트는 에티오피아가 최종 합의에서 현재 거부하고 있는 조항들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회의적임.


*각주
1) 수단은 대체로 GERD 프로젝트에 우호적인 입장이었던 한편 이집트와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 어느 한 쪽에 치중된 입장을 취하지는 않음.
2) 1929년 나일 조약은 여타 나일 연안국들의 동의 없이 나일강 상류 수자원 개발에 대한 이집트의 거부권을 제도화하여 사실상 이집트에 나일강 수자원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함.
3) 특히 이집트는 2025년부터 극심한 물부족 상태가 예상되어 나일 수자원에 대한 태도가 더욱 강경함.
4) 이집트는 하류 유량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친 진행을 원하는 반면 에티오피아는 빠른 전력생산 시작을 위해 단기 진행을 원함.
5) 1월 말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에티오피아, 이집트, 수단은 지난 해 11월 워싱턴에서 합의했던 바와 같이 중재역을 이용하거나 관련국 국가 원수들의 개입을 통해 조정을 시도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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