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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티오피아·이집트·수단, 나일강 댐 운영안 잠정 합의 도달

에티오피아 / 이집트 EMERiCs - - 2020/01/31

☐ 에티오피아·이집트·수단 3국이 나일강 댐 운영안 잠정 합의에 도달함.
 - 1월 16일 에티오피아·이집트·수단 3국은 에티오피아가 나일강에 건설 중인 그랜드 르네상스 운영안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함.
ㅇ 잠정 합의안은 미국 재무부와 세계은행의 중재 아래 1월 13일부터 1월 15일까지 워싱턴에서 진행된 3국 대표단 회담의 결과로 도출됨.
ㅇ 3국은 미국 중재 아래 지난해 11월부터 세 차례 모여 논의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한 바 있음.
 - 잠정 합의에 이어서 3국 대표단은 1월 28일부터 1월 29일까지 워싱턴에 다시 모여 세부사항을 포함한 최종 합의 논의를 진행함.

 

☐ 에티오피아는 댐의 저수량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가뭄 때 물을 방류하기로 합의함.
 - 에티오피아는 우기인 7월과 8월에 댐의 저수량을 늘리고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경우 물을 방류하여 이집트와 수단에 적절한 양의 물을 공급하기로 합의함.
ㅇ 에티오피아는 또한 댐이 건설되는 청나일강의 수량과 나일강 인근 국가의 수자원을 고려하여 댐의 저수량을 단계적으로 채우기로 약속함.
ㅇ 잠정 합의안에 따라 에티오피아는 댐이 건설되는 즉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집트와 수단은 수자원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음.
 - 구체적인 댐 운영 방식과 단계적인 저수량 확보가 이루어질 기간 등 세부적인 사항은 잠정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음.
ㅇ 에티오피아는 6년 내로 댐의 저수량을 채울 것이라는 태도를 고수하는 반면 나일강의 급격한 유량 감소를 우려하는 이집트는 10년에서 21년에 걸쳐 댐의 저수량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함.
ㅇ 댐 건설 이후 운영 방식과 ‘심각한 가뭄’의 구체적 기준 역시 잠정 합의에서는 언급되지 않음.

 

☐ 3개국은 나일강 수자원을 두고 2011년부터 첨예하게 갈등해왔음.
 - 2011년 에티오피아가 청나일강에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 건설을 시작하면서 에티오피아, 이집트, 수단 3국 사이 나일강 수자원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촉발됨.
ㅇ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집트가 정치적 혼란에 빠지자 에티오피아는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40억 달러(한화 약 4조 7,384억 원)를 투자하여 발전용량 6천MW급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 건설을 시작함.
ㅇ 국민 중 65%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에티오피아는 댐 건설을 통해 전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잉여 전력을 수단, 남수단, 케냐, 지부티, 에리트레아 등 인근 국가에 판매하고자 함. 
ㅇ 한편 수단은 댐 건설로 홍수 위협이 감소하면 관개 농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기에 에티오피아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임.
 - 수자원 대부분을 나일강에 의존하는 이집트는 에티오피아의 댐 건설에 강하게 반발함.
ㅇ 물 수요량의 90%를 나일강에 의존하는 이집트는 에티오피아의 댐 건설을 자국의 수자원 안보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 간주해왔음.
ㅇ 나일강 본류의 전체수량의 85%를 차지하는 청나일 강에 댐을 건설할 경우 이집트는 나일강 유량이 급감할 수 있다고 반발함.
ㅇ 이집트는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다른 나일강 유역 국가가 배제된 채 1959년 이집트와 수단 사이에 체결된 나일강 수량 분배 협정에 따라 이집트에 할당된 물의 양인 555억㎥를 다른 국가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오고 있음.

 

☐ 이번 잠정 합의로 장기간 지속되던 나일강 분쟁을 해결 가능성이 커졌으나, 세부 사항 합의가 남은 과제임.
 - 이번 잠정 합의로 나일강 유역 국가 사이에 오랫동안 지속되던 물 분쟁 해결 가능성이 커졌으나, 여전히 남은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 여부가 남은 과제임.
ㅇ 함디 압델 라흐만 하산(Hamdy Abdelrahman Hassan) 카이로대학교 교수는 잠정 합의를 넘어 댐 운영과 관련된 세부 사항 합의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3국 간의 갈등이 종식될 수 있다고 평가함.
ㅇ 케빈 윌러 옥스퍼드 대학교 나일강 전문 연구원은 우기에 가뭄이 발생할 경우의 대응책 및 이집트의 핵심 전력공급원인 아스완댐의 저수량과 발전량 유지가 갈등 종식에 관련된 중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함.
 - 댐 건설 시작 이후 누적된 양국 사이의 불신 해소와 신뢰 구축 역시 필요함.
ㅇ 키스 존슨(Keith Johnson) 포린폴리시 기자는 에티오피아가 댐 건설을 시작한 이후 이집트가 무력 사용까지 경고하면서 양측 갈등은 첨예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양국 국민 사이의 불신과 적의 역시 깊어졌다고 분석함.
ㅇ 윌러 연구원은 댐 운영과 관련된 세부적 문제와 견해 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은 존재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양측 사이의 충분한 신뢰가 쌓여야 한다고 지적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iddle East Monitor, Egypt, Sudan, Ethiopia to re-meet in US over Renaissance Dam, 2020. 01. 28
Ashraq al-Awsat, Egypt, Ethiopia, Sudan Should Tackle ‘Difficult’ Renaissance Dam Obstacles, 2020. 01. 20
BBC, Nile River dam row: Egypt, Ethiopia and Sudan make draft deal, 2020. 01. 16
Foreign Policy, Egypt and Ethiopia Said to Be Close to Accord on Renaissance Dam, 2020. 01. 16
BBC, The 'water war' brewing over the new River Nile dam, 2018. 02. 24

 

[관련링크]
1. 에티오피아, 이집트, 수단, 나일강 댐 관련 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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