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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가나, 물가 상승과 부채 위기 이중고 직면

가나 EMERiCs - - 2022/05/27

☐ 가나,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 가나 인플레이션, 식품 가격 인상으로 지속적으로 상승 

- 5월 11일 가나 통계청은 지난 3월 19.4%였던 가나의 인플레이션율이 4월에도 크게 상승해2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운송과 가전제품, 식음료, 주거, 수도, 전기, 가스와 연료 부문의 상승률은 평균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 사무엘 코비나안님(Samuel KobinaAnnim) 가나 국가 통계학자는 특히 식품 가격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4월 식품 가격 상승률은 26.6%로 3월의 22.4%보다 큰 폭으로 증가, 200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가나의 평균 식품 가격 상승률은 13.5%였다.


◦ 가나 재무부 장관,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어려움 인정

- 5월 12일 켄 오포리아타(Ken Ofori-Atta) 가나 재무부 장관은 가나가 전 세계적인 식품 및 원유, 천연가스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 그러나 오포리아타 장관은 가나 외에도 아프리카에서 41개국이 통화 위기, 식품 가격 상승, 재정 상황 악화 세 가지 중 적어도 한 개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하며 가나의 현 인플레이션율 상승이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 야당인 국민민주당(NDC, National Democratic Congress)은 가나 정부가 추진했던 식량 생산 및 일자리 창출 정책 실패가 식품 가격 인상을 초래한 원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가나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에 대응


◦ 가나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결정

- 5월 23일 가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00bp(basis point, 1bp=0.01%) 인상된 19%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200bp 인상은 지난 3월 250bp 인상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로써 가나 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7%로 인상한 이후 연속해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 기준금리 연속 인상은 외화 유출에 따른 가나 세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나 세디화 가치는 2022년 이후 약 25%가 폭락했고, 유가 인상에 따른 원유 수출 흑자액 증가는 외화 유출로 상쇄되었다. 어네스트 에디슨(Ernest Addison) 가나 중앙은행 총재는 2022년 1/4분기 국제수지 적자액이 전년 동기 4억 2,990만 달러(한화 약 5,427억 원)보다 크게 증가한 9억 3,450만 달러(한화 약 1조 1,798억 원)에 다다랐다고 발표했다. 


◦ 기준금리 인상에 수반되는 부정적 효과 감수하고 물가 안정화에 초점

- 기준금리 발표 이전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국채 상환 부담 증가, 기업 투자 위축 등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었다.

- 패트릭 아수밍(Patrick Asuming) 가나 대학교 경영대학(University of Ghana Business School) 부교수는 인플레이션이 공급 차원의 요인에서 촉발된 것이기에 금리 인상은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실제로 가나의 91일 만기 국채 금리는 18.23%, 182일 만기 금리는 19.26%로 가나는 아프리카에서 국채 금리가 가장 높은 11개 국가에 포함되며, 기준금리 인상이 정부의 채권 상환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가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없이 부채 문제 해결하겠다고 발표


◦ 늘어나는 공공 부채로 인해 야당은 디폴트 위기 가능성 제시

- 기준금리 인상이 가나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는 가나의 총 공공 부채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근거한다. 2020년 국내총생산(GDP)의 74%인 2,916억 세디(한화 약 47조 4,153억 원)였던 가나의 총 공공 부채 규모는 2021년 말 3,518억 세디(한화 약 57조 2,040억 원), 2022년 3월에는 3,919억 세디(한화 약 63조 7,244억 원) 규모로 증가했으며, 가나의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 또한 같은 기간 76.6%에서 78%로 소폭 상승했다. 

-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은 가나의 GDP 대비 부채 규모가 2022년 84.6%를 기록한 뒤 2026년에는 88.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존 마하르마(John Mahama) NDC 대표는 5월 2일 늘어나는 공공 부채로 인해 정부 재정 수입의 절반 이상이 부채 상환에 투입되어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비판했다. 마하르마 대표는 또한 과단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가나가 디폴트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가나 정부, IMF 자금 지원 없이 재정 지출 합리화로 재정 문제 해결하겠다는 입장

- 한편 5월 12일 오포리아타 제무부 장관은 정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정부는 IMF의 지원 없이도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재정 수입 확대를 위해 정부는 지난 11월 전자 결제에 1.5%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정부가 발의한 법안은 지난 3월 의회에서 통과되었다. 가나 정부는 이를 통해 약 69억 세디(한화 약 1조 1,292억 원)의 세입을 추가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마하르마 대표는 일반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전자 결제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국민의 생활고만을 가중하고 재정 상황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5월 1일에 가나 노동조합회의(TUC)는 정부에 유류세 폐지, 최저임금 인상, 공공분야 종사자에 대한 생계비 20% 지원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가나 정부가 재정 건전성 강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Ghana ramps up interest rates again as inflation climbs, 2022. 05. 23.

Myjoyonline, Ghana’s public debt hits ¢391bn as of quarter 1, 2022, 2022. 05. 21.

Myjoyonline, Ghana has highest interest rates among top 11 African countries – Report, 2022. 05. 20.

Moneyweb, African central banks to put brakes on hiking to prop recovery, 2022. 05. 16.

Reuters, Ghana will solve debt crisis without IMF help, finance minister says, 2022. 05. 13.

Ghanaian Times, Ghana: Inflation Jumps to 23.6 Percent in April ... Driven By Surge in Food, Transport Prices, 2022. 05. 12.

Ghana Web, 41 African countries hit by food, fuel and financial crises – Ofori-Atta, 2022. 05. 12.

BNN Bloomberg, Ghana at Risk of Debt Default, Main Opposition Leader Warns, 2022. 05. 03.

Ghana Web, Planting for Food and Jobs has failed monumentally – NDC, 2022. 04. 26.



[관련 정보]

1. 가나, 한 지역 한 공장 프로그램(1D1F Program)이 인플레이션 대처에 큰 도움 될 것 (2022.05.20)

2. 가나, 주요 식료품에 대한 가격 안정화 정책 촉구 (2022.05.18)

3. 가나, IMF 지원 없이 부채 위기 해결하기로 결정 (2022.05.17)

4. 가나 재무장관, 식량·연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금융 위기 경고 (2022.05.16)

5. 가나의 높은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직접적 영향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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