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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임금 인상 요구 총파업... 국가 전력망 마비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4/06/28

☐ 나이지리아, 고질적인 전력망 문제 겪어... 물가 상승도 문제

◦ 나이지리아, 고질적인 전력망 문제 경험... 작년 12월과 금년 2월에도 대규모 정전
- 나이지리의 전력망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나이지리아는 2022년에만 네 차례나 전국적인 정전을 겪었다. 이러한 문제는 2023년 12월과 2024년 2월 대규모 정전으로 재현됐다. 나이지리아의 발전 설비용량은 1만 3,000MW에 달하지만, 실제 전력 생산 용량은 5,000MW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에너지 진전 보고서(Energy Progress Report)를 통해 나이지리아의 전력 접근성이 전 세계 중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의 전체 인구는 2억 명이 넘지만 원활한 전력을 공급받는 인구는 9,200만 명에도 이르지 못한다.
- 또한, 나이지리아는 물가 상승률도 높아 생계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 취임 이후 인플레이션이 28년 만에 최고치인 33.95%를 기록했다. 특히 식품 가격 상승과 나이지리아 화폐인 나이라화의 가치 하락으로 물가는 18개월째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 나이지리아 노조 파업 예고... 파업으로 전력망, 항공 운행 중지

◦ 나이지리아 노조, 최저임금과 전기료 문제로 파업
- 5월 31일 나이지리아의 두 주요 노동조합은 정부와 새로운 최저임금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6월 3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노동회의(Nigerian Labour Congress)와 노동조합회의(Trade Union Congress)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최저임금 요구 사항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지 못하면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을 6만 나이라(약 5만 4,025원)를 제시하였으나, NLC와 TUC는 최저임금을 더욱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는 정부에 수용되지 않았다. 모하메드 이드리스(Mohammed Idris) 정보부 장관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정부 임금 지출이 9조 5,000억 나이라(약 86조 5,305억 원) 증가해 경제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이외에도 두 노조는 지난 5월 전기료 인상이 부담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월 나이지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요금이 두 배 이상 인상되기도 했다.
- 결국 나이지리아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국가 전체 전력 가동이 중단되고 항공 운행도 중지됐다. 나이지리아 송전회사(Transmission Company of Nigeria)는 노조원들이 전력 관제실 운영자들을 강제로 퇴출시키고 최소 6개의 변전소를 폐쇄하면서 전국 전력망 운영이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 이번 파업에서 노조는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생활고에 대응해 최저 월 임금을 3만 나이라(약 2만 7,470원)에서 1,500% 이상 인상된 50만 나이라(약 46만 1,428.80원)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나이지리아 노조는 일주일 만에 총파업을 중단하였다. 나이지리아 노조와 정부 대표단은 영구적인 해결을 마련할 때까지 매일 회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 나이지리아 주지사들, 연방 정부에 전기 보조금 철폐 요구... 대통령, 개혁의 절실함 강조

◦ 나이지리아 주지사, 연방정부에 전기 보조금 철폐 촉구
- 나아지리아 주지사들은 '국가통합전력정책 개발 및 전략적 이행방안(Development of the National Integrated Electricity Policy & Strategic Implementation Plan)'을 통해 연방정부에 전기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나이지리아 전역에 효율적이고 실제 사용량을 반영하는 요금 정책(cost-reflective)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주지사들은 개발도상국들 내 전력 계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 계량기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지사들은 '주 전력 규제 위원회(SERCs: State Electricity Regulatory Commissions)'에게 전력 시장 내 적합한 계량기 기술·유형·형태를 결정하는 자율성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더 나아가 주지사들은 신규 정책을 통한 전력 계량 격차 해소 촉구했다. 주지사들은 신규 전력망 설치 시 'no-meter, no-service' 정책*을 의무화하여 계량 격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전력 규제 위원회(NERC: Nigerian Electricity Regulatory Commission)는 하루 최소 20시간의 전력 공급을 받는 'Band A' 카테고리 전력 고객에 대한 전기 요금을 N66/kWh(킬로와트 당 60 원)에서 N225/kWh(킬로와트 당 204 원)로 인상한 바 있다.

◦ 티누부 대통령, 경제 개혁 필요성 강조
- 티누부 대통령은 6월 12일 '민주주의 날(Democracy Day)' 연설에서 나이지리아 경제가 석유 수입에 과도하게 의존해왔으며, 경제 개혁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현재 나이지리아가 직면한 경제적 위기를 인정하며, 개혁 정책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 그는 개혁의 지속성 강조 및 국가 발전 비전 제시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노동계와의 협상을 통해 새로운 최저임금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티누부 대통령은 누구도 억압받지 않는 국가 건설을 목표로 경제 개혁 과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다짐하고, 어렵지만 올바른 길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티누부 대통령은 경제 개혁에는 진통이 따른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과정이 나이지리아 국민의 장기적인 경제 안정과 공평한 기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Guardian, Nigeria economy in desperate need of reform for decades – Tinubu, 2024.06.12.
The Guardian, Governors recommend new electricity tariff model, wants subsidy removed, 2024.06.10.
BBC, Nigeria unions suspend strike after wage offer, 2024.06.05.
Al-Jazeera, Nigeria’s power grid shut down, airlines disrupted as unions strike, 2024.06.03.
France24, Nigerian unions shut down power grid with indefinite minimum wage strike, 2024.06.03.
africanews, Labour unions in Nigeria to begin indefinite strike over minimum wage, 2024.06.01.
Premium Times, Nigeria: Darkness in Major Cities As Nigeria's Electricity Grid Collapses,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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