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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잔지바르의 폭력 사태와 분리 독립 요구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양철준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2012/12/03

■ 탄자니아연합공화국 출범의 역사적 배경


- 탄자니아는 본토인 탕가뉘카와 잔지바르의 연합공화국

- 1961년 탕가뉘카가 독립했고 2년 후인 1963년에는 잔지바르가 독립했는데 이듬해인 1964년 잔자바르에 유혈혁명이 발생하여 술탄 통치가 종식되고 ‘아프로-쉬라지당(Afro-Shirazi Party, ASP)’이 이끄는 체제가 등장

- 잔지바르의 유혈혁명을 계기로 본토인 탕가뉘카와 잔지바르가 합병하여 1964년 10월 29일 탄자니아연합공화국(Jamhuri ya Muunganwa Tanzania, United Republic of Tanzania)이 공식 출범.

- 연합공화국이 출범하면서 니에레레는 연합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아베이드 아마니 라쉬드 카루메는 잔지바르의 대통령으로 각각 취임

- 1967년 사회주의, 자립과 모든 인간의 평등을 기치로 탄자니아식 사회주의인 ‘우자마’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는 ‘아루샤선언(Azimila Arusha)'이 발표되었으며 이후 탄자니아식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정치적, 경제적 제도와 실천 방안들이 도입

- 탄자니아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니에레레가 주도적으로 실현한 연합공화굮은 사회주의 시기에는 커다란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겪지 않고 순조로운 이행을 경험했고 공통의 이념을 바탕으로 사회적 통합과 문화적, 종교적 차이들을 조화롭게 극복하려는 일련의 노력들이 수반
 

■ 80년대 후반 이후의 사회적 변화 속에서의 잔지바르


-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탄자니아식 사회주의 실험이 실패로 끝나고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잔지바르에서 그 동안 누적되어왔던 갈등과 분열의 요소들이 점차 폭력적 양상으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에 연합공화국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팽배

- 금년 들어 반정부 시위가 수차례 발생했고 10월 중순에는 경찰관 1명이 사망하기도 하는 등 중앙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분신이 고조

- 잔지바르인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배경은 무척 복잡한데 경제적으로 본토가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많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반면 잔지바르와 펨바섬의 경제와 사회는 낙후되고 소외된 상태에 봉착해 있는 것이 현실

- 때문에 많은  잔지바르인들의 불만은 누적되었고 누적된 불만은 사회적 갈등과 불안정의 요소로 작동

- 잔지바르의 정치적 안정을 위협하고 더불어 경제적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들은 다층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정치적, 경제적 소외와 주변부화가 이슬람주의와 결합되면서 사회적 불안과 갈등의 폭이 확산되고 깊어져가는 양상


■ 폭력 사태의 전개와 전망 및 정부의 대응

- 잔지바르에서 시위를 조직화하고 주도하는 이슬람 집단이 ‘우암쇼(Uamsho)’인데 스와힐리어로 ‘각성’, ‘깨어남’을 의미

- 이들은 본토와의 연합공화국 출범이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은 것에 비유하며 잔지바르의 독립을 요구

- 우암쇼는 2001년 이슬람 비정부기구로 출범하였으나 출범 이후 급진화되었으며 특히 야당인 시민연합전선(Civic United Front)에 실망한 당원들을 중심으로 세력이 강화

- 2010년 시민연합전선이 여당인 혁명당(Chama cha Mapinduzi, CCM)과 거국 정부를 구성하면서 이에 배신감을 느낀 지지자들이 자연스럽게 우암쇼의 급진화와 세력화에 힘을 실어주는 형국

- 탄자니아 정부는 지난 50년간 종교적,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관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정치적 안정을 구가했던 잔지바르가 불만과 소외 의식을 종교적 세력을 부추겨 평화와 화합을 위협하는 상황에 빠지자 이에 대한 불관용의 원칙을 분명히 함.

- 잔지바르의 상황을 직시한다면 이러한 폭력 행위들의 근저에는 청년 실업, 교육의 기회 부재 등과 같은 구조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

- 우암쇼는 궁극적으로 잔지바르가 본토에서 분리 독립하는 것을 원하고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

- 우암쇼의 이러한 목표는 잔지바르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관광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잔지바르가 정치적 불안정의 상태로 빠져든다면 이는 관광부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때문

- 잔지바르의 분리주의 움직임은 인접한 케냐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움직임들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은데 주로 기독교도들인 내륙인들은 세계화와 발전 과정에서 수혜자들이었던 반면 다수가 무슬림들인 해안지방 거주자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소외

- 따라서 우암쇼가 주축이 되어 야기한 일련의 폭력과 시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잔지바르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진정성 있는 접근이 요구됨.

- 내전이나 역내 분쟁으로 점철된 동아프리카 국가들과는 달리 오랫동안 평화의 섬으로 존재해온 탄자니아가 잔지바르에서의 폭력과 분리 독립 요구라는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진정성 있는 의지와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잔지바르는 자칫 분쟁과 폭력의 섬이 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으며 잔지바르에서의 상황 전갠느 지역통합을 추구하는 추세에도 역행

 


■ 출처

* http://www.irinnews.org
* http://www.kiswahili.rfi.fr
* http://www.nl-aid.org
* http://www.jamiiforu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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