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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이라크 시아·순니 종파간 갈등 심화양상의 주요 원인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손성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2013/01/28

■ 최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시아파)의 사퇴를 요구하는 순니파의 시위가 지속되며 순니와 시아의 종파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


- 전(戰) 후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였던 이라크에서 2011년 12월 미군이 철군하자 시아와 순니 간 대립이 고조되며 자국 내 정정 불안이 증폭됨.
ㅇ 이라크 내 민간인 사상자 수가 2010년 4,070명까지 감소했다가 2012년 4,500여 명에 이르며 증가세로 돌아섬.

- 2012년 12월 이라크 사법당국이 ‘반 테러법’을 통해 재무부장관(순니파)의 경호원 10명을 테러혐의로 체포하자 이를 기점으로 순니파의 시위가 거세지고 있음.
ㅇ 이라크 북부 팔루자 등 순니파 밀집지역에서 말리키 총리 사퇴, 순니파 반정부 수감자 석방, 종파간 차별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4주째 이어짐.


■ 증폭되고 있는 이라크 순니․시아 갈등의 원인은 내부적으로 미군의 철군에 따른 종파간, 종족간 힘의 균형 와해, 말리키 총리의 종파주의 조장과 권력 독점이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이란의 이라크 시아파 지원 등이 있음.


- 이라크 전쟁 이후 각 종파 및 종족 간에 적절하게 유지되었던 정치적 균형이 미군의 철군으로 인구의 다수(65%)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 쪽으로 기울게 됨.  

- 말리키는 2010년 총선을 통해 총리로 등극 후 반 테러법을 자신의 정치적 반대세력(순니파 인사)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함.*

*반 테러법은 201112월 이라크 각료회의에서 통과되었으며, 국가의 안보 및 안정을 해치는 테러에 대해 정의(定義)하고 있음.


- 말리키 총리가 국방부장관, 내무부장관 등의 역할도 수행하며 권력을 더욱 독점화 하려하자 이에 대해 순니파, 쿠르드인들뿐만 아니라 반미 시아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음.

- 시리아의 정권약화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을 연결하는 ‘시아 초승달’연대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란은 자국의 고립을 막기 위해 이라크 시아파 정권을 지지함.


■ 말리키 총리를 비롯한 시아파 정권과 순니파 세력의 지속적인 대립은 당분간 불가피함. 

 

- 2013년에도 양 종파간 갈등이 지속될 것이며 4월에 있을 지방선거가 국내 불안정 문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됨.

- 갈등 해결을 위해 2014년에 있을 총선의 조기 실행 대한 의견이 순니를 비롯한 반미 시아파에서도 나오고 있으나 정권구성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임.
ㅇ 이라크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미국과 이란도 조기총선이 오히려 이라크 내 불안정 국면의 지속을 야기할 것으로 보고 이를 원하지 않음.

- 시리아 정권의 약화와 이에 따른 이란의 움직임이 외부적으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임. 
ㅇ 시리아의 계속되는 내전은 이라크의 종파갈등을 더욱 부추길 것이며, 이란은 이라크 시아파와의 정치적 유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 시아정권과 경제협력도 강화 할 것으로 보임.

 

시아파의 역사와 특징

 
시아파의 역사
7세기경 선지자 무함마드의 합법적 후계자에 대한 순니파와의 이견으로 분파형성
* 순니는 선거를 통해 후계자로 뽑힌 아부바크르, 시아는 무함마드의 혈통인 알리가 각각 1대 칼리프라고 주장

 
중동의 시아파
시아파는 세계 무슬림의 약 10% 차지
중동 내 총 시아파인구는 약 14,000만 명으로 추정
이란(90%), 바레인(75%), 이라크(65%), 레바논(45%)에서 인구의 다수세력 구성

 
이라크의 시아파
인구 다수가 시아파인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순니파)은 통치당시 시아파를 차별 및 억압
이란은 이라크 시아파 지도부 중 상당수가 이란에서 망명생활을 하자 이들을 지원
) 누리 알 말리키 총리, 자파리 전 총리 등

 



<자료: 연합뉴스, EIU, The Guardian, Vali Nasr(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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