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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알제리 인질사태의 원인과 배경

알제리 장종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3/01/28

■ 2013년 1월 15일 05시경(현지시간) 알제리 동부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공장에서 알카에다 연계조직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다수의 다국적 인질들이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음.


- 알제리 정부는 동 사건에 대응하여 1월 17일과 19일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전격적인 진압작전을 감행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32명의 무장세력 중 29명이 사살되고 3명이 생포되었으며 8개국 노동자 37명과 알제리 노동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행방불명되었음.*

 

*21일 알제리 총리 압델말렉 셀랄의 공식 발표 참고 (2013.01.21, AFP)

 

- 미국 국방부는 현지시간 22일 이번사건의 배후로 '이슬람마그레브알카에다(AQIM)'가 관여한 명백한 징후가 있다고 발표하였으며 AQIM 역시 알제리 인아메나스 가스전 공격은 알제리가 프랑스에게 말리 공격을 위한 영공 이용을 허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의 테러라고 주장


■ 이번 사태는 표면적으로 프랑스군의 말리내전 개입에 대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대응이라는 성격을 가지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동지역에 내재된 정치·경제적 갈등상황과 무관치 않음.


- 아프리카 북서부의 말리는 약 20년간 평화적인 민주주의를 향유하여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2012년 3월에 일어난 군부쿠데타와 투아레그족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의 북부지역장악, 지상군 투입을 통한 프랑스군의 전격적인 내전개입으로 급격히 분쟁지역화 되고 있음.
ㅇ 비록 말리정부가 다당제에 기초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으나 사하라사막을 중심으로 유목생활을 하는 북부의 투아레그족등의 소수부족을 탄압해온 것도 사실임.
ㅇ 2012년 말리정부는 서부지역에 프랑스의 전략광물인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다는 것을 발표한바 있고, 니제르로부터 우라늄을 공급받는 프랑스*는 투아레그족과 니제르의 우라늄이권에 따른 갈등으로 인해 공급선을 다원화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음. 

*프랑스는 국영기업 아레바(Areva)를 통해 원자력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을 공급받고 있음.
 

■ 알제리, 말리 뿐만 아니라 인근 니제르,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이슬람 살라피즘*은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아프리카 지역에 내재된 정치적 차별 및 불안정, 경제적 빈곤 등의 문제들과 함께 극단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 살라피즘이란 코란과 순나(전통 이슬람 규범)에 기초한, 초기 이슬람 신앙으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근본주의 운동을 의미함.


- 일례로 나이지리아의 ‘보코 하람(Boko Haram)’은 기독교 교회 뿐만 아니라 온건 이슬람사원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테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북부지역의 정치·경제적 문제와 함께 더욱 극단화 되고 있음.

- 결과적으로 이번 알제리 인질사태도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취약성과 오랫동안 내재되어온 경제적 빈곤, 자원문제 등의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음.

 


<자료: LE FIGARO, AFP, BBC 등>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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