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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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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618 쇼핑 축제’, 사상 첫 역성장

CSF 2024-07-04

□ 8년 만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 ‘618 쇼핑축제’ 기간 기업들의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해 경기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이 실패로 돌아감...중국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됨.

◦ ‘618 쇼핑축제’, 8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
- 중국 IT 전문 조사기관 싱투데이터(星图数据, Syntun)가 6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인 ‘618 쇼핑축제’ 기간 중 기업들의 총상품가치(GMV)는 약 8,000억 위안(약 151조 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7,428억 위안(약 140조 5,303억 원)을 기록함. 이는 8년 만에 첫 감소임.
-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쇼핑축제를 통해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했지만, 공격적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함.
- 618 쇼핑축제는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닷컴(京东·JD.com)이 창립일을 기념해 2010년부터 개최해온 할인행사로,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의 광군제(光棍节)와 함께 양대 온라인 쇼핑축제로 꼽힘. 이 행사는 가계 지출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간주됨. 
- 징둥닷컴, 알리바바(阿里巴巴), 타오바오(淘宝) 등 주요 기업들은 매출 증대를 위해 쇼핑축제의 판매 기간을 연장함. 티몰(天猫)은 통상 축제 시작일인 5월 31일이 아니라 5월 20일부터 618개 프로모션을 시작함.
- 경쟁도 치열했음. 보도에 따르면 징둥닷컴과 티몰 등은 애플(Apple)의 아이폰 일부 모델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함. 또 바이트댄스(字节跳动)와 핀둬둬(拼多多)는 룰루레몬(Lululemon) 제품의 대대적 할인을 광고했고, 알리바바는 50% 할인을 제공함.
-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더 많은 지출을 하거나 대출을 받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임. 바클레이스 FICC 리서치(Barclays FICC Research)는 “저축에 대한 중국인들의 니즈가 더 크다”고 설명함. 
- HCBC 글로벌 리서치(HSBC Global Research)는 6월 20일 “지속적인 소비 다운그레이드 및 높은 반품률이 618 쇼핑축제 실적에 부담을 줬을 수 있지만, 이 두 가지 요인은 모두 ‘보수적인 소비자 행동’을 의미한다”고 언급함.
- 특히 중국 경기 회복에 소비 지출 활성화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므로 이번 쇼핑축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큼.

◦ 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 자극 실패
-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 인하는 물론 A급 유명 인사들이 등장하는 라이브 영상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무조건 반품을 약속함. 
- 특히 우융밍(吴泳铭) 알리바바 CEO는 온라인 소매라는 강점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수년간 이어졌던 한 자릿수 성장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음으로 쇼핑축제 행사를 주도함. 그의 주도 하에서 알리바바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거 투자함. 중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소매 구매의 10% 이상이 인플루언서들의 스트리밍을 통해 이뤄짐.
- 판둬둬는 자체 앱에서 ‘10억 위안 보조금’을 처음 선보였고, 소비자들에게 아이폰과 중국 전통술 마오타이 등을 할인 판매함. 징둥닷컴도 판둬둬를 따라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자 지원을 위한 10억 위안(약 1,892억)의 지원금을 약속했고, 스테이크와 블루베리 판매를 위해 류창둥(刘强东) 징둥닷컴 창립자의 디지털 아바타를 내세우기도 함. 
- HSBC의 애널리스트들은 콘텐츠 규제 강화, 비용 상승, 반품율 증가 등으로 인해 618 쇼핑축제 중 주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함. 또 기업들의 프로모션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연중 할인 상품을 제공하는 새로운 채널들이 등장하면서 참신함도 떨어짐.
- 리청둥(李成东) 중국 싱크탱크 하이툰(海豚) 전자상거래 전문가는 “애널리스트들은 618 쇼핑축제의 GMV 감소 원인을 중국 전체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찾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프로모션이 너무 자주 이뤄져 소비자들은 여기에 무감각해졌다”고 말함. 프로모션이 일반화되면서 세일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설명임. 
- 리청둥 전문가는 또 무조건 반품 정책 등을 예로 들며 이들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판매업체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고 언급함. 그로 인해 베이징과 상하이의 판매업체 50여 곳이 최대 80% 할인을 요구한 징둥닷컴의 618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함. 
- 예상 외로 판매가 부진하자 알리바바, 징둥닷컴, 판둬둬 등 중국 3대 전자상거래 그룹은 올해 공식 GMV를 공개하지 않고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하며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힘. 일례로 징둥닷컴은 기록적인 수준의 GMV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알리바바는 3만 6,000개 이상의 브랜드의 GMV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만 발표함. 

◦ 중국 국내외 시장에 미칠 영향 
- 중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것은 국내외 시장에 모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여파를 미칠 수 있음.
- 미국 등의 국가들은 중국에서 소비되지 못한 제품이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음. 중국이 수출 흑자를 기록하고 때로는 다른 시장을 중개자로 활용해 과잉 생산능력의 방향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경제 성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임.
- 미국 제조업 연합(Alliance for American Manufacturing)은 6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러한 우려를 강조하면서 “보조금을 받아 생산된 저렴한 중국산 수출품의 유입이 미국 일자리를 위태롭게 한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함.
-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은 특히 전기차 및 태양광 패널 등 분야의 생산 과잉 문제를 강조한 바 있음.
- 쑹린(宋林)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은 전 세계에 디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며 “중국의 과잉 생산은 결국 다른 시장에서 비슷한 제품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수출되며, 이는 이론적으로 디플레이션 영향을 초래한다”고 분석함.

[관련 정보]
 
[참고 자료]
1. The Epoch Times 「China’s ‘618’ Shopping Festival Disappoints, Reveals Dropping Consumer Confidence」, 2024.06.21
https://www.theepochtimes.com/china/chinas-618-shopping-festival-disappoints-reveals-dropping-consumer-confidence-5672190
2. Bloomberg 「China’s Ecommerce Giants Splash Out to Jolt Wary Shoppers」, 2024.06.20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6-20/china-s-ecommerce-giants-dig-deep-on-pitches-to-jolt-wary-buyers
3. Financial Times 「China’s 618 online shopping event marks first-ever sales drop」, 2024.06.21
https://www.ft.com/content/0086c19c-b2d3-4a5f-aea5-5c3096577f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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