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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장기업들, 정부 정책 지원으로 해외 인수합병 가속화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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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는 '인수합병 6조'와 '신국9조' 정책으로 상장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을 적극 지원하고 있음. 이에 힘입어 많은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 신흥산업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크로스보더 인수합병을 확대하고 있음. 최근 인수합병은 수직적 통합, 글로벌 시장 확장, 업무 협력, 선진 기술 확보, 인수합병 후 통합 등에 중점을 두는 특징을 보임. 이를 통해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해외 자원과 기술을 확보하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음.
◦ 중국의 글로벌 인수합병 정책과 시장 환경
-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中国证券监督管理委员会)는 2024년 9월 24일 '상장기업 인수합병 시장개혁 심화에 관한 의견', 일명 '인수합병 6조'을 발표하여 상장기업의 인수합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음. 이 정책은 상장기업들이 전략적 신흥산업과 미래산업 등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도록 명확히 지원하며, 산업 전환 및 고도화를 위한 이종 산업 간 인수합병, 핵심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한 수익 미창출 자산 인수, 산업체인 상하류 자산 인수 등을 장려하고 있음.
- 관련 정책에 힘입어 더 많은 상장기업들이 크로스보더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있음. 최초 공시일 기준으로 2025년 들어 이미 18개 기업이 크로스보더 인수합병을 공시하였으며, 이들이 인수 대상으로 삼은 지역에는 유럽·미국의 선진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도 포함되어 있음.
- 이처럼 활발한 인수합병은 2024년 4월 12일 국무원이 발표한 '신국9조(新国九条)'와 '인수합병 6조' 등 정책이 인수합병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여 시장의 활력을 불러일으킨 결과임. '신국9조'는 상장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과 같은 활동에 대한 규제 및 지원 프레임워크를 제공함. 이러한 정책 지원 하에 기업들은 해외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해외 자원, 기술, 시장을 확보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음.
- 현재 A주 기업의 크로스보더 인수합병은 수직적 인수합병, 글로벌 확장, 업무 협력, 기술 획득, 협력 발전이라는 다섯 가지 새로운 특징을 보이고 있음. 첫째, 기업들은 주로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수직적 인수합병을 진행하여 산업체인 상하류 통합을 실현하고 있음. 둘째, 기업들은 글로벌화 인수합병을 통해 크로스보더 시장에 진입하고 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사업 범주를 확장하고 있음. 셋째, 일부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희소 자원을 획득하거나 업무 시너지 효과를 실현하고 있음. 넷째, 일부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선진 기술을 획득하여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음. 다섯째, 기업들은 인수합병 후 통합 효과를 더욱 중시하여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전체 가치를 제고하고 있음.
◦ 중국 상장기업의 주요 해외 인수합병 사례 분석
- 의료미용 분야에서는 아이메이크(IMEiK)가 한국 대표 의료미용 제품 기업인 리젠(REGEN) 지분 85%를 1억9,000만 달러(약 2,762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 리젠은 의료용 소재, 의료기기 및 의약품 등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 사업을 주로 운영하는 기업으로, 한국 최초, 세계 3번째로 폴리락트산 피부 필러 제품 등록증을 취득한 회사임. 특히 리젠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에스테필(AestheFill) ‘동안주사’가 2024년 1월 중국에서 출시 승인을 받은 후 많은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음.
- 자전거 산업에서는 포에버바이크(Forever Bikes)의 모기업인 중루(中路)가 고급 자전거 브랜드 팩터바이크(Factor Bikes)를 인수함. 중루는 약 1,526만 달러(약 221억 원)를 투자하여 팩터바이크 지분 21.15%를 취득함. 팩터는 영국의 고급 자전거 브랜드로, 애스턴 마틴(Aston Martin)과 그 공급업체가 협력한 자전거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음. 이번 투자를 통해 중루는 국제적인 최고급 탄소섬유 자전거의 자체 연구개발 기술 역량을 형성하는 동시에 팩터의 마케팅 시스템을 활용하여 해외 진출 발판을 만들고자 함.
- 전자제조 분야에서는 DBG가 항공우주기술(航天科技)의 자회사인 IEE(International Electronics & Engineering S.A.)와 하이윙록스(Hiwinglux S.A.)가 보유한 AC(All Circuits S.A.S.) 100% 지분 및 IEE가 보유한 TIS(TIS Circuits SARL) 0.003%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 이번 인수는 자동차 전자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자동차 전자 분야에서의 종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임. 동시에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의 사업 규모를 확대하며, 글로벌 고객 서비스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임.
- 청소기 분야에서는 쑤저우 알톤(Suzhou Alton Electrical and Mechanical Industry)이 전액 출자 자회사를 통해 독일 기업 프로덕티어스(Producteers International GmbH)의 100% 지분을 인수키로 결정함. 프로덕티어스는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제품을 주로 생산하며 특히 산업용, 무역 및 전문 시장에 OEM 및 ODM 솔루션 제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 현재 독일과 중국에 생산 및 연구개발 기지를 보유하고 있음.
◦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성과와 미래 전망
- 중국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 활동이 활발히 전개됨에 따라 이를 통한 구체적 성과가 드러나고 있음. 자원 개발 분야의 선도 기업인 즈진마이닝(Zijin Mining)은 판아메리칸 실버(Pan American Silver Corp.)가 보유한 페루 금광 및 2기 프로젝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여 수익성을 대폭 향상시킴. 즈진마이닝의 2024년 실적 예고에 따르면, 2024년 상장기업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이 약 320억 위안(약 6조 4,2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한편 해외 인수합병이 많은 기회를 가져다주지만 그 과정에는 여러 도전 과제도 존재함. 글로벌 경제 환경이 날로 복잡해짐에 따라 여러 주요 투자 대상국이 외자 인수합병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여 거래 승인의 불확실성이 현저히 증가함. 또한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 경영 방식의 차이, 인사 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음.
- 특히 일부 인수거래에서는 성과 약정을 설정하지 않아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음. 전문가에 따르면 성과 약정이 없는 경우 대상 기업의 미래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인수 기업의 초기 평가가 과도하게 높아 자산 가치 하락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주주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향후 중국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은 더욱 정교해질 전망임. 중국 기업들은 인수합병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상되고, 더욱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첨단 제조업, 의료, 신에너지, 디지털 경제 등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 분야에서 해외 인수합병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됨.
- 결론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은 중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산업 구조 고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기업들의 국제화 역량 강화가 결합된다면,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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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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