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트렌드
Home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테크 ‘7대 거인’, 美 매그니피센트7 추월 신호탄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3-21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 테크 '7대 거인(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SMIC, BYD, 징둥닷컴, 넷이즈)‘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44% 상승한 반면, 미국 ’매그니피센트 7(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은 14.48% 하락해 양국 기술기업 간 격차가 좁혀짐. 중국 테크 기업의 이러한 상승세는 중국의 대형 AI 모델 발표로 관련 기업의 기술력이 재평가되고 남향자금이 배당주에서 기술주로 대거 이동한 데 기인함. 한편, 중국 정부의 특수전문과학기술 기업 상장 요건 완화와 외자 유치 정책은 자국 기술기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
◦ 중국 테크 '7대 거인'의 부상과 시가총액 급증
- 중국 테크 기업들의 시장가치가 올해 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7대 거인'의 총 시가총액은 11조 8,500억 홍콩달러(약 2,225조 745억 원)에 달하며, 올해 초부터 44%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반면 미국 테크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약 14.48% 하락한 17조 6,100억 달러(약 2경 5,694조 7,510억 원)를 기록함.
- 중국 테크 ‘7대 거인’은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에서 사용한 용어로, 텐센트(Tencent), 알리바바(Alibaba), 샤오미(Xiaomi), SMIC, BYD, 징둥닷컴(JD.com), 넷이즈(NetEase)를 의미함. 이 중 알리바바는 시가총액이 연초 1조 5,700억 홍콩달러(약 294조 8,146억 원)에서 2조 7,200억 홍콩달러(약 510조 7,616억 원)로 73%나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음.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3조 8,500억 홍콩달러(약 722조 9,530억 원)에서 4조 9,600억 홍콩달러(약 931조 3,888억 원)로 상승함.
- 이에 비해 미국 매그니피센트 7, 즉 애플(Apple),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Meta), 테슬라(Tesla), 엔비디아(Nvidia)의 시가총액은 약 14.48% 하락함. 특히 테슬라는 연초 1조 3,000억 달러(약 1,897조 3,500억 원)에서 7,247억 달러(약 1,057조 6,996억 원)로 시가총액이 약 44.2% 감소했으며, 애플과 구글의 시가총액도 15% 이상 하락했음.
- SMIC는 시가총액이 연초 2,536억 홍콩달러(약 47조 6,286억 원)에서 4,126억 홍콩달러(약 77조 5,027억 원)로 상승하며 미국 반도체 대표 기업인 인텔(Intel)에 근접해지고 있음. 또한 테슬라와 BYD 주식의 시가총액 격차는 연초 8조 6,000억 위안(약 1,734조 2,760억 원)에서 4조 위안(약 806조 6,400억 원) 정도로 크게 감소함. 이처럼 중국 7대 거인과 미국 매그니피센트 7 간의 시장가치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음.
- 중국 테크 ‘7대 거인’이라는 개념의 등장은 중국 기업이 글로벌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 측면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를 반영함. 이들 기업은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반도체, 인공지능(AI), 스마트 단말기, 신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전략적 신흥 산업에 걸쳐 있으며 그 성과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
◦ 중국 테크 기업의 성장 원동력과 투자 동향
- 중국 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 급증은 자금 유입 확대에도 크게 영향 받은 것으로 분석됨. 올해 1월 중순부터 딥시크(DeepSeek)와 알리 큐원2.5-맥스(Qwen2.5-Max) 등 중국산 대형 모델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시장은 관련 기업들의 '테크' 속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항셍테크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였음.
- 대내적, 대외적 자금 모두 홍콩 증시의 테크 섹터에 집중 투자되며 테크 대기업들의 평가가치 상승을 촉진하고 있음. 최근 자금 순유입이 많은 종목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메이투안(Meituan) 등이 있음.
- 특히 주목할 점은 남향자금(南向资金, 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외에도 기존 배당 섹터에서 테크 섹터로 빠르게 자산이 재배치되고 있다는 것임. 2024년 남향자금 순유입은 8,078억 7,000만 홍콩달러(약 151조 7,422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3월 18일까지 3,604억 5,400만 홍콩달러(약 67조 7,04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에 달함.
- 최근 한 달간 남향자금은 주로 인터넷, 스마트 드라이빙, 반도체, AI 의료 등 과학기술 관련 기업 매수에 사용되었으며, 은행주 등 배당 섹터에 대한 선호도는 감소함. 2월 26일 기준으로 알리바바, SMIC, 콰이셔우(Kuaishou)가 남향자금이 최근 30일간 투자된 상위 5개 종목에 포함되었으며, 알리바바 헬스(Alibaba Health), 지리자동차(Geely Auto) 등도 대폭 매수되었음.
- 전문가들은 현재 홍콩 테크 섹터의 평가가치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함. 2월 말 기준 항셍테크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4.69배로, 최근 5년간 29.6%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2023년 1월과 비교하면 1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됨.
◦ 중국 정부의 테크 산업 지원 정책
- 홍콩 증권감독위원회와 홍콩거래소는 특수전문과학기술 기업의 상장 시 최소 시가총액 요건을 완화하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인수합병 거래 관련 독립 제3자 투자 규정을 수정함. 이 수정안은 2024년 9월 1일부터 시행되었음.
- 구체적으로, 특수전문과학기술 기업의 상장 시 최소 시가총액 요건이 상업화 기업(상장 시점에 일정 매출 기준에 도달한 기업)의 경우 60억 홍콩달러(약 1조 1,272억 원)에서 40억 홍콩달러(약 7,513억 원)로, 비상업화 기업의 경우 100억 홍콩달러(약 1조 8,784억 원)에서 80억 홍콩달러(약 1조5,027억 원)로 각각 하향 조정됨. 이러한 규제 완화는 고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게 실효성 있는 IPO 경로를 제공하고 홍콩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됨.
- 중국 정부는 2025년 2월 19일 '2025년 외자안정화 행동방안'을 발표하여 자율적 개방 확대, 투자 유치 역량 강화, 개방형 플랫폼 효율성 제고, 서비스 인프라 강화 등 4개 측면에서 20개의 세부 정책을 제시함.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국내 지분투자 활성화'에 관한 내용이 주목을 받음.
- 행동방안에 따르면 통신, 의료, 교육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 시범사업 확대,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 진입장벽의 전면 철폐 이행, 국가 서비스업 개방 확대를 위한 종합 모델 구축, 바이오제약 산업의 단계적 개방 추진,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내 지분투자 촉진 등이 제안됨.
-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내 지분투자 활성화'와 관련하여, 행동방안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기업 전략적 투자 관리 방법'의 이행을 철저히 하고, 전략적 투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발표하며, 상장기업, 해외 펀드 및 투자기관 등에 대한 IR 활동을 강화하여 우량 외국자본의 중국 상장기업 대상 장기투자를 유도할 것을 명확히 함.
- 향후 중국 테크 기업들은 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의 뒷받침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은 중국 테크 기업들의 가치 성장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이전글 | 中 철강업계, 부동산 침체와 탄소 감축 압박 속 생존 전략 모색 | 2025-03-28 |
---|---|---|
다음글 | 中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확대...기업 채무 구조조정도 가속화 | 2025-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