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브리핑

불법 어로 단속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IPP Media 2014/12/30

    탄자니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인 빅토리아호의 일부를 갖고 있고, 인도양과 접하고 있어 나일 퍼치를 비롯한 담수어와 바다 생선이 풍부하다. 그러나 풍부한 어족 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어획으로 인하여 어족 자원의 고갈과 생태계 파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대표적인 불법 어획은 폭발물을 바다에 던지는 것이다. 폭발물을 바다에 던지면 한 번에 400킬로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데 시장 가격으로 1,800달러에 거래된다. 다이너마이트나 폭발물을 불법적으로 사용해서 어획을 하면 단기적으로는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지속가능한 어족자원의 관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더구나 폭발물이 던져진 곳에서는 물고기의 산란과 부화도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한 불법 어획은 지난 10년 동안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어 왔다.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리면 반경 20미터 이내의 모든 물고기와 해양 생태계의 종과 생물 다양성을 파괴한다. 또한 산호초가 파괴되기 때문에 해양관광부문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탄자니아 해안 산호초의 56퍼센트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법 어획이 지방 정부 관리와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자들의 묵인 하에 이루어지고 있어 근절이 요원한 실정이다. 불법 어획을 신고하는 사람들은 보복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당국에 신고하는데도 소극적이다. 이러한 불법 행위로 말미암아 어족 자원이 계속 줄어들고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위협받게 되면서 당국이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정부 당국이 불법 어획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부패한 정치인이나 지방 관리들의 암묵적 묵인 하에 이러한 잘못된 행위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불법 어획을 자행하는 이들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불법 행위를 계속한다. 어부들은 정부가 불법 어획을 철저하게 감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탄자니아는 어족 자원을 기준으로 아프리카 국가들 중  10대 국가에 들지만 국내총생산의 1.4퍼센트에 그치고 있다. 어족 자원의 지속적 감소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일확천금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불법 어획은 시급히 중단되어야할 행위다. 폭약을 이용한 불법 어획이 근절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폭발물을 만드는 재료가 엄격한 규제나 제한 없이 판매되고, 구입비용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탄자니아 정부가 불법 어획을 근본적으로 막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어족 자원의 고갈과 해양 생태계의 파괴가 계속될 것임은 자명하다.  

 

 

양철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