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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알샤바브가 케냐 대학생들을 무차별 사살

케냐 Daily Nation 2015/04/02

목요일 새벽 5시 30분 소말리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케냐 북동부에 소재하고 있는 가리싸대학에 난입하여 147명의 인명을 살상하고 79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번 테러 공격은 지난 2013년 9월에 발생한 나이로비 시내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공격과 마찬가지로 테러리스트들이 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하고, 정문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들을 사살하고 캠퍼스 내로 진입하였다. 이들 테러 공격자들은 폭약이 장착된 자살 조끼를 폭발시켜 일부 보안요원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대학 내에 있던 815명의 학생들 중 5백명은 구출되었고 나머지 166명의 행방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캠퍼스 내의 기숙사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숙사는 360명을 수용하고 있다. 사살된 학생들의 수는 공식 발표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케냐 정부가 테러리스트라고 지목한 용의자 한 명이 캠퍼스를 벗어나다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번 공격에 대응하여 케냐 정부는 소말리아와 접경하고 있는 만데라, 와지르, 가리싸, 타나강 지역에 대해 통금령을 내리고 모든 주민들에게 오후 6시30분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집안에 머물도록 명령했다. 케냐의 정보기관들은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알샤바브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 교육기관들에 경계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예컨대 지난 3월 25일 나이로비대학교는 테러리스트들이 동대학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학생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13년 9월에 일어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공격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격이 시작되고 8시간이 지난 후에도 폭발과 총성이 들렸다는 것은 늑장 대응을 반증한다.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사건 직후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대국민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 조의를 표했다. 알샤바브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단체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으며 비무슬림 인질들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따라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하여 제2의 도시인 몸바사 등지에는 경찰의 순찰이 대폭 강화되었으며 소말리아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나이로비의 이슬리지역에도 보안인력이 증원되었다. 케냐 정부는 이번 테러 공격이 가리싸에서 교사로 근무한 바 있는 모하메드 쿠노가 배후에서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테러 공격은 영국 정부가 자국민들에 대해 안전상의 위협을 이유로 케냐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린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한 사건이다.

 

양철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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