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본 연구에서는 형태의 왜곡과 과장을 통해 보여 지는 상징적이고도 추상적인 아프리카 조형예술의 특징을 서아프리카 말리 도곤족의 원시 가면을 통해 고찰해 보았다. 아프리카 가면 중에서도 독특한 구조적‧양식적 조형 체계를 갖는 도곤족의 가면은 죽은 자와 살아있는 자의 영혼을 소통시키고 복을 기원하는 주술결사로서의 기능을 담당하며 그들 사회의 소통의 도구로서 기능한다. 이러한 이유로 도곤족 가면의 형상은 그들의 집단적 무의식 속에서 보여지는 일차원적이고 보편적인 사고를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는데 이는 도곤족의 창세신화 속에 녹아들어 다양한 상징들에 대한 하나의 집단적 표상물로 나타난다. 그 상관관계 속에서 도출되어지는 가면의 형태와 요소들은 이러한 그들의 정신적인 산물의 소산으로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성이나 내용은 가면 속에 은유와 환유 등의 방법으로 시각화 되어 진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장 단순한 도형으로 환원되어지는 도곤족 가면의 독특한 조형적 특성을 세분화시켜 분석하였다. 더불어 도곤족의 정신세계와 삶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가면의 형상연구를 통해 21세기에 들어서도 끊임없이 현대예술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아프리카 조형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해 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조형작업을 모색해 보는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