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본 연구의 목적은 급격히 등장한 ISIS 위협의 실체 규명, 미국 대응전략의 문제점 분석, 그리고 향후 시사점 도출이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형상 ISIS와 알카에다는 ‘의절(disown)’ 상태에 있으나, 향후 아프간 탈레반,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등과 제휴하여 범세계적 테러연대를 결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둘째, ISIS는 국가수립을 기도한 역사상 최초의 테러집단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하이브리드’ 테러집단이다. 셋째, 사태 발단의 원인제공 주체인 시리아 정권의 처리문제가 ISIS 전략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넷째, 미국의 대응전략은 목표와 달성수단의 불일치(mismatch), 정보의 실패, 온건파 반군양성의 문제점, 이라크 수니파의 비협조 가능성 등으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다섯째, 임박한 미국 중간선거 및 차기 대선에서 ISIS 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석에서 도출된 시사점으로서 첫째, 러시아･중국 등은 시리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처리과정을 주목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연간 100억불을 상회하는 전비의 분담문제가 거론될 것이 예상된다. 셋째, 시리아 반군양성 노력이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끝으로 우리나라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식하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ISIS 대응전략의 성공이 불확실한 가운데, 장기전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