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본고는 아프리카 동남부의 내륙국, 짐바브웨를 ‘서방의 제재’와 ‘중국경사’라는 키워드를 통해 탐구해보았다. 무가베 정부의 토지개혁 및 2002년 대선에서의 부정 및 인권 탄압이 이어지자 2001년 미국은 ‘짐바브웨 민주주의 및 경제회복법(ZIDERA)’ 등을 채택하여 경제 제재를 취하였으며, EU도 짐바브웨 주요인사에 대한 목적 제재를 취하였다. 서방의 제재에 직면하자 짐바브웨 경제는 내리막길을 걷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무가베 정부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접근하는 ‘동방정책(Look East Policy)’를 채택하였다. 중국은 짐바브웨 제1의 투자국가가 되었으며, 관계 강화는 정치, 외교 분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본고는 2000년대초 서방의 짐바브웨에 대한 제재 부과와 2000년대 중후반 짐바브웨의 대중국 경사 가속화간에는 연관관계가 있으며, 그 연관관계를 형성하고 강화시킨 요인으로는 해방전쟁 시기부터 형성된 양국 지도부간의 유대와 가치체계 공유 및 중국의 대아프리카 진출 전략이 작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본고의 연구는 서방과 관계가 악화될 경우 중국과 정치적 유대관계가 있는 국가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로 이에 대응하려는 경향을 띨 수 있으며, 짐바브웨는 그 경향을 입증하는 한 사례라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