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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칠레 전기차 시장

칠레 KOTRA 2024/06/28

성장하는 칠레 전기차 시장
탄소중립에 발맞추는 남미 국가, 칠레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칠레 전기자동차 시장

 

승용차는 2023년 약 291억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칠레의 주요 수입품목 중 3위를 차지했다. 화물차 또한 수입액 258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입품목 6위를 차지했다. 자동차는 칠레의 전체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며, 주요 수입 상대국은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브라질 등이다.

 

한편, 칠레의 전기자동차 시장은 자동차 시장 전체와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일반 승용차 및 중고차 판매량에 비해 아직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칠레자동차산업협회(ANAC, Asociación Nacional Automotriz de Chile)에 따르면 2023년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총 1500대 이상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ANA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 한 달간 100% 전기차 모델은 32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00%에 가까운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량과 맞먹는 판매량을 한 달 만에 달성한 것이다.



Ford Chile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증가 추세에 맞춰 칠레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기업 BYD의 칠레 법인은 올해 칠레 시장에서 약 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의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는 2024년 2월에 Tesla가 남미 최초로 칠레에 상륙했다는 점이다. 현재 칠레에서는 15개 이상의 전기자동차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으며, 주요 회사로는 Maxus, Kia, BYD 등이 손꼽힌다.

 

칠레 정부, 2035년까지 100% 전기차 판매 목표

 

한편, 칠레 정부는 에너지전환 정책 기조에 발맞춰 2035년까지 100%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구입 및 사용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먼저 매년 유료로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 운행허가증(Permiso de Circulacion) 관련해, 전기자동차에 한해서 2024~2025년 동안 갱신비용을 면제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자동차 구매 시에는 녹색세(오염 발생이 적은 자동차의 구입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든 종류의 신차를 구입할 때 부과되는 세금)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향후 과제는 공공 전기차 충전소 확충



일반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집과 충전소 모두에서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Copec Voltex의 부사장인 Francis David에 따르면, 현재 가정용 충전시설 사용 시 kWh당 비용이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가정용 충전시설 사용 시 6~7시간이 소요되는 데에 비해 충전소에서는 30~4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소에서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한편, 100kWh를 충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정용 시설에서는 12만 페소(약 130달러)가 소요되는 반면, 민간 충전소를 활용할 경우 약 2만 페소(약 22달러)가 들어간다. 하지만 가정용 충전시설의 경우 초기 설치비용이 156만 페소(약 1690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가정용 충전시설과 충전소 모두 가격 측면에서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칠레 정부의 2035년 100% 전기차 판매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 전기차 충전소의 확충이 시급하다. 즉, 슈퍼마켓, 쇼핑몰, 공영주차장 등에 시민들이 손쉽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충전소 인프라가 필요하다. 전기및연료감독국(SEC, Superintendencia de Electricidad y Combustibles)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칠레에는 893개의 민간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반면, 공공 충전 시설은 441개로 민간 시설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는 Copec Voltex와 Enel X가 있다. 또한 Enex, KPN, Colbún, Wallbox를 포함해 20개 이상의 기업이 충전소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Enex는 공공 충전시설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설비의 35% 이상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베트남산은 시장의 26%를 점유하고 있다.

 

칠레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 부족 문제는 칠레 정부의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이나, 한국의 충전기 제조업체에는 하나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칠레의 주요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운영 업체들과 협력할 경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칠레의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 및 브랜드



칠레에서 자동차 판매는 주로 공식 딜러를 통해 이루어진다. 칠레에서 각 브랜드를 대표해 제품을 판매하는 공식 딜러 중에는 Suzuki, Mazda, Renault, JAC, Haval 등과 제휴를 맺은 Dercocenter, Mercedes-Benz를 대표하는 Kaufmann Group이 있다. Hyundai, Baic, Mahindra, Volvo, Land Rover 등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를 맺은 Gildemeister, Kia를 대표하는 Indumotora도 주요 딜러이며, Dongfeng, Foton, ZNA 등의 브랜드는 Cidef에서 유통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승용차와 전기자동차 모두를 취급한다. 

 

ANAC에 따르면 2023년 칠레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Maxus, Maplem, Kia, BYD, MG였다. 2023년 브랜드별 매출 순위 상위 5개 브랜드 중 Kia를 제외한 나머지 4개는 중국 브랜드다. 2023년에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자동차 모델은 Maple S60, 기아 니로, Maxus Edeliver 3, BYD Yuan Plus EV 등이다.



전기자동차의 가격은 2000만~5000만 페소(약 2만1667~5만4167달러) 사이로 일반 차량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래 표는 각각 대표적인 전기자동차와 일반자동차 브랜드와 모델 별 가격 동향이다.


칠레의 한국산 전기자동차

 

현재 칠레에서는 현대, 기아의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기아 니로 모델이 많이 눈에 띄는 편이다. 2023년 기아 니로의 판매량은 182대를 기록했으며, 대략적인 가격은 4400만 페소(4만 7667달러)이다.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KOTRA 산티아고 무역관과 인터뷰에서 Kaufmann Group의 C 씨는 2024년에 칠레의 전기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자동차 수입 딜러들 또한 정부의 전기자동차 장려 기조에 맞춰 전기자동차 수입 및 판매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 및 시장 동향에 비춰봤을 때 칠레의 전기차 시장은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 증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는 공공 전기차 충전소 확충이다. 따라서 한국의 전기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 기업 또한 칠레의 전기차 시장과 전기차 충전기 시장 동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볼 만하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La tercera, ANAC,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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