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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트럭시장 다시 부활하나 ?

알제리 KOTRA 2024/08/16

안정적인 수입 쿼터 확보, 현지부품조달률 준수가 관건

우수한 사양과 안정성을 앞세운 한국 브랜드 선전


HS 코드

상품명은 화물자동차이며 HS 코드는 8704이다.

 

알제리 트럭 시장 동향


그간 수입 규제로 인해 알제리 트럭 시장에서 철수했던 여러 해외 브랜드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재진출을 준비하면서, 얼어붙어있던 시장에도 오랜만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알제리는 2015년부터 지속된 저유가 기조로 인해 한때 외화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하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에 알제리 당국은 자국 산업 보호 및 외화보유고 유지를 목적으로 대부분의 소비재를 대상으로 수입규제를 도입하였다. 자동차의 경우, 2015년부터 완성차 수입쿼터제를 도입해 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완성차 및 KD(부분분해수출) 키트의 수입을 금지하고 2020년에는 중고차 수입조차 금지했다. 이러한 조치는 트럭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알제리의 경우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국토 면적을 가지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차량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인데, 최근 몇 년간 수입이 중단되자 기존 차량의 노후화로 인해 다수의 알제리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또한 유가가 오르며 외화보유고가 확충되자 그간 연기되었던 여러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대거 재개되면서 각종 자재와 장비를 운송하기 위한 중∙대형 트럭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알제리 정부는 2023년 조건부 수입 허가를 통해 해외 브랜드의 수입을 일부 허용하였다. 2023년 수입 승인된 차량은 총 18만223대이며 금액은 US 19억9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중 2024년 4월까지 총 15만9037대의 차량이 수입 완료되었다. 한국의 對알제리 수출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본격적으로 수입이 금지된 2020년 이후 전무했던 수출이 2023년을 기점으로 재개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연도별 對알제리 화물자동차(8704) 수출동향>

(단위: US$, %)

연도

수출액

증감률

2024(1~6월)

13,584,700

0.0

2023

12,167,200

0.0

2022

0

0.0

2021

0

-100.0

2020

6,155,970

-95.0

2019

123,116,273

-22.6

2018

159,048,125

170.9

2017

58,702,727

-19.5

2016

72,938,236

39.7

2015

52,194,222

-81.3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중·대형 트럭 부문에서는 타타대우, SINOTRUCK, MAN 등의 브랜드가 수입 허가를 받는 데 성공하였으며 2023년 타타대우는 총 600대의 수입 쿼터를 할당받았다. 상업용∙소형 트럭 부문에서는 JAC, SOKON, DFSK 등의 중국 브랜드가 수입 허가를 획득하였다.

 

<2023년 트럭 부문 브랜드별 쿼터>

(단위: 대)

구분

브랜드명

쿼터

대형

SINO TRUCK

2,500

타타대우

600

MAN

253

상업용∙소형

JAC

7,000

SOKON

7,000

DFSK

4,000

[자료: 알제리 산업제약부]

 

알제리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자국 산업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강력한 제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23년 수입 재개에 앞서 2022년 11월 발표한 신규 법안에 따르면, 수입 허가를 받은 해외 기업은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하여 진출 5년 이내에 현지부품조달률을 30%까지 단계적으로 달성해야 한다. 연도별 부품조달률을 달성하지 못한 경우, 12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지며, 유예기간 내 조달률 달성에 실패하면 회계연도 기준 승인된 연간 쿼터의 25%가 감소되는 페널티를 받는다.


이러한 복잡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알제리 트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 여러 기업들이 재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 양상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주목할 만한 알제리 트럭 시장 주요 기업


알제리 트럭시장은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 타타대우


한국의 타타대우는 2017~2019년까지 현지 업체 펭푸(PENG PU)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클레프(Clef) 윌라야(알제리의 행정구역)의 오움드루(Oum Drou)에 위치한 공장에서 대형 모델 NOVUS와 중∙대형 모델 MAXIMUS를 조립∙생산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수입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알제리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2023년 상반기 수입허가를 얻으면서 PENG PU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알제리 중·대형 트럭 시장 재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타대우는 2023년 한 해 동안 현지 유통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취득을 마무리했는데, 협력사 PENG PU의 영업 담당자는 KOTRA 알제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타타대우와 2016년부터 협력해온 덕분에 타 브랜드와 달리 준비된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비교적 빠르게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라고 설명했다.


타타대우는 2024년 3월 수도 알제(Alger)에서 브랜드리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타타대우 김방신 대표이사는 현재 클레프에 위치한 KD 공장 인근에 생산량 증대를 위한 추가 생산시설 건설이 진행 중이며, 알제리 정부에서 제시한 현지부품조달률을 충족시키기 위한 공장 리노베이션 역시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재론칭을 통해 기존에 생산되었던 NOVUS와 MAXIMUS 모델의 옵션을 보다 다양화하여 한층 넓어진 소비자 선택지를 선보였다. MAXIMUS모델의 경우 트랙터 버전의 4×2, 6×4 두 가지 구동방식의 선택이 가능하며, 최대 420마력을 발휘하는 6리터 엔진과16단 전진 기어와 2단 후진 기어를 갖춘 ZF 수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또한 쓰레기 처리용 덤프트럭과 냉장 시설이 장착된 컨테이너 트럭과 같이 특수 목적 모델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타타대우의 MAXIMUS>

[자료: 타타대우 공식 사이트]

 

NOVUS 모델은 MAXIMUS와 마찬가지로 트랙터 버전에서 4×2와 6×4 두 가지 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추가로 채석장 전용 덤프 버전도 제공된다. 이 모델은 350마력을 발휘하는 6리터 엔진과 10단 전진, 2단 후진 기어를 갖춘 수동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타타대우의 NOVUS>

[자료: 타타대우 공식 사이트]

 

- SINOTRUCK(시노트럭)


중국의 화물자동차 제조 업체인 SINOTRUCK 역시 알제리 현지 기업 소프라미멕스(SOPRAMIMEX)와 협력하여 2023년 상반기에 총 2,500대의 알제리 수입 쿼터를 할당받았다. 2023년 4월, HOWO 모델을 공개한 SINOTRUCK은 알제리에서 인지도가 높은 VOLVO, MAN 등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다양한 용도의 트럭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SINOTRUCK의 협력사인 SOPRAMIMEX는 현재 연간 2500대 수준인 판매량을 2025년까지 약 두 배인 50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스크라(Biskra)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최대 1만 대의 알제리산 트럭을 주변 국가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SOKON(소콘)


중국 트럭 제조업체 SOKON은 1986년 알제리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여 약 40년간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주로 화물 및 승객 운송용 소형 트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SOKON은 알제리 시장에서의 수입을 재개하며 총 7,000대의 수입 쿼터를 할당받았다. 현재 알제리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모델은 단일 캡 유형 C01으로, 최대 985KG의 적재용량을 갖췄으며 약 1,600,000 DZD(약 1억 6000만 원)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SOKON 역시 현지 제조업 규제에 따라 알제리 내 생산 기반을 마련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우에드차미(Oued Chami)지역에 35,000m² 규모의 제조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30억 디나르(약 300억 원)의 투자 예산을 확보했으며 2025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 알제리 공공 생산: AMS-MB, SNVI


알제리 민간 트럭 시장의 경우 해외 브랜드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공공 부문 트럭 및 버스 생산은 알제리 국방부 산하 기관인 AMS-MB와 SNVI(구 SONACOME) 등 두 개사가 독점 생산 중에 있다.


AMS-MB는 2016년 설립된 국방부 산하 자동차 산업 개발 회사 EDIV와 에미레이트 기업 무바달라(MUBADALA)의 합작사이며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제품을 현지 생산하여 알제리 국방부에 납품하고 민간에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으로는 중∙대형 트럭, 버스, 스프린터, G-Class 4X4 등이 있다.

 

<AMS-MB사가 판매 중인 트럭 모델>

[자료: AMS-MB 공식 사이트]

 

SNVI은 1967년 소나콤(SONACOME)으로 출범하여 주로 내수용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였으나, 현재는 SNVI로 사명을 변경한 뒤 알제리 국방부에만 독점 납품 중에 있다. 


2024년 7월 기준, 올해 상반기 공개 예정이던 수입 쿼터 발표가 연기되고 있어 구체적인 사항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각종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한 결과, 2024년도에는 다음 기업들의 알제리 트럭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2024년 알제리 트럭시장 재진출 예상 기업 및 동향>

브랜드

동향

JMC

- 주력모델: VIGUS PICK-UP, CARRYING PLUS TRUCK, CO-STAR

- 2026년 조립공장 가동 예정

SCHACMAN

- CARGO CONNECT와 협력하여 2024년 2월 알제리 산업부 승인 획득(아직 쿼터를 확보하지 못함)

ISUZU

- 최종승인 절차를 위한 사전동의를 획득하였으나

알제리 공식 런칭 시기 미정

FAW TRUCKS

- 소형 및 중∙대형 트럭 생산 예정

- Benhar(벤하르) 지역에 생산 공장 설립 예정

[자료: 각 사 웹사이트 및 현지언론 보도내용 KOTRA 알제 무역관 종합]


시사점


알제리 내 농업, 건설업, 운송업 등 국가 산업 전반에 걸쳐 트럭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알제리 트럭 시장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 알제리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른 복잡한 수입 규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해외 제조업체들의 알제리 시장 진출 시도가 바로 이를 뒷받침한다.


광활한 국토 면적을 가진 알제리에서는 장거리 운전이 불가피한데, 한국 브랜드의 트럭은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안정성과 우수한 사양으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알제리 브랜드의 자체 트럭 생산은 미미하며, 현지 트럭 수요의 대부분을 해외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알제리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리 기업들은 알제리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시장 변화에 따른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알제리 산업제약부,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각 사 웹사이트, 각종 현지언론 등 KOTRA 알제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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