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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영토분쟁의 인문학적 접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심층원형 탐색

2017-03-21

*경제,사회 인문사회연구회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홈>연구회 발간물>인문정책연구총서

 

<요약>

 

 이 연구는 세계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동북아 국가들 사이에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영토분쟁(territorial dispute)에 관한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금까지 영토분쟁은 역사적 맥락과 정치·경제적 요인, 국제법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그러한 연구들이 영토분쟁의 현실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근원적인 차원에서 영토분쟁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영토분쟁은 국가별로 상이한 민족주의적 열망을 바탕으로 깔고있다. 이것은 19세기 후반에 전개된 중국의 반식민화 과정,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은 중국과 일본의 민조족주의적 열망이 근대화된 국가(네이션)와 ‘국민의식’의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같은 시기 구한말의 모순 속에서 동학농민운동과 을사조약, 한·일 합방을 겪은 조선 역시 민족주의에 근거한 저항운동을 전개했다. 러시아는 러·일 전쟁의 패배와 곧이어 벌어진 제1차 세계대전, 공산주의 혁명(1917)으로 인하여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런 혼란속에서도 러시아가 시베리아와 만주접경 지역까지 아우르는 광대한 영토를 유지할 수 있었던 힘은 이념과 지배제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근대국가’를 향한 민족주의적 열망이었다.

 

 동북아 4개국의 상이한 민족주의는 때로는 협력과 연합의 힘이 되기도 했지만 일본의 한반도 지배와 중국 침략은 적대적인 충돌과 함께 민족적인 증오로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러시아는 ‘노몬한 사건’으로 일본과 충돌한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중반까지 독일과 동맹을 맺은 일본이 시베리아와 만주 지역으로 침공할 우려 때문에 상당한 병력을 떼어놔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소련군이 만주와 한반도에 진출하고 일본이 서둘러 항복하면서 한반도와 중국은 또다시 적대적 이념이 충돌하는 장이 되었다. 충돌과 협력, 동지와 적(敵), 가해와 피해의 양가적인 위치를 오갔던 동북아 4개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영토분쟁은 단순한 군사·경제적인 이해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기억과 민족주의가 얽힌 복잡한 문제가 되었다. 이를테면 중국과 한국은 19세기 후반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일본에 저항하던 동지였다가 한국전쟁과 냉전을 거치면서 중요한 적국이 되었고, 1990년대 이후에는 가장 중요한 교류국이 되었다. 일본과 러시아와의 관계 역시 그러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북아 영토분쟁 지역에서는 각국의 긴장이 높아지는 동시에 군비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이 연구는 협력과 긴장이 교차되는 동북아의 영토분쟁을 정치문학적 차원의 ‘심층적 원형(deep plasma)’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을 추구한다. 정치적 차원에서 영토분쟁은 민족주의적 열정과 연결되어 있다. 국가별로 상이한 민족주의적 열망과 실현방식을 갖고 있으며, 그 심층에는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자기들만의 내적인 논리를 지니고 있다. 영토분쟁에 대한 각국의 상이한 민족주의를 이해한다는 것은 영토분쟁의 내래적인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문학작품은 인간적 차원의 갈등 발생과 해결과정을 담고 있다. 현실 세계와 개인의 충돌, 원치 않는 상황에 던져진 인간의 선택, 국적·계급·성별로 다른 입장과 시각이 표출되는 등 문학작품의 세계의 축소판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레데릭 제임슨 말처럼 문학은 “현실의 모순에 대한 상상적 해결”이기도 하다.

 이 연구는 각 국가를 대표하는 문학작품, 특히 소설을 살펴보면서 19세기 후반 이후 각국에 형성된 민족주의와 영토인식, 그리고 국가가 특정한 의식을 지닌 국민을 어떻게 훈육하고 분쟁에 동원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민족성과 같은 심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별 국가의 고유한 ‘집단심성(ethic disposition)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문학작품을 경유한 정치문화적 접근은 공동연구의 집단적 논의과정을 통해 동북아 영토분쟁 현상의 심층적 내면세계를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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