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현지법인의 적자가 누적되거나 도저히 회생가능성이 없는 경우, 원칙적으로는 기업청산을생각할 수 있지만, 해외사업의 철수방법으로서 최선의 방법은 지분양도방식이다. 왜냐하면 청산은 회사의 모든 법률 및 행정등기 관계를 말소해야 하므로 회사와 관련된 모든 관공서를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반면, 지분양도는 존속하는 기업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이므로 행정절차나 비용면에서 용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도금액을 할인하여 줌으로써 지분양도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철수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고 청산과정에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우발부채의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회사의 기업가치가 없거나 미미해서 청산을 함으로써 오히려 건질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추가적인 청산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저렴한 인력을 이용하기 위해서 중국에 임가공공장을 설립한 경우라면 대부분 이러한 상황일 것이다. 이럴 때는 억지로 청산을 진행해서 법인을 말소시키는 것보다는 회사의 지분을 중국사람에게 무상으로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지분양도가격이 0이므로 한국이나 중국의 세무당국에 이것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회계장부에 순자산을 0으로 만든다든지 감정평가기관에 부탁해서 순자산가액을 0으로 만든 자산평가보고서를 준비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중국에서 외국인인 한국사람이 풀지못하는 사업상의 문제도 중국인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또는 자신의 꽌시(關係, 인맥)를 이용해서 충분히 풀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보장만 해 준다면 회사를 무상으로 인수해갈 중국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