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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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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업계, 국내 여행 수요에 힘입어 빠른 회복 중

2020-10-28

- 코로나19 진정과 함께 국내선 위주로 중국 항공사 정상화 진행 -
- 비용 절감과 초특가 상품 출시 등 자구노력 계속 -

중국은 2020년도 초부터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충격을 받았다. 특히 춘절을 기점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이 빨라지자 중국 정부는 곧 바로 인적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2020년도 중국의 춘절 연휴는 1월24일부터 30일까지 7일 동안 이어졌다. 춘절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중국 민항국은 1월23일 항공권 환불 수수료 면제 지침을 하달했다. 국내외 인적 이동을 최대한 낮추려는 목적이었다. 지침은 1월24일 0시를 기준으로 적용되었다. 이에 따라 춘절기간 항공편 탑승객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항공사에 따라 춘절이 끝나는 1월30일에는 40% 수준까지 탑승객이 줄었다.


춘철 직후 9461편 항공편 무더기 취소

춘절 직후 상황이 더욱 심해지자 중국의 항공사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계획 항공편 운항을 무더기로 취소하기 시작했다. 2월1일 중국 항공사들이 취한 국내선 운항 취소 통계를 보면 41개 중국 항공사가 2월달에 계획된 항공편 중 9461편에 대해 취소 조치를 했다.


여객 운송편의 급감은 그대로 항공사들에게 커다란 손실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본격적인 여행객의 이동이 시작되는 춘계 시즌에 발생한 사태로 항공업의 손해는 날이 갈수록 커졌다. 운송편 급감은 정부의 운항 금지에 따른 조치와 항공사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혼재되어 진행됐다. 하지만 가장 큰 손해를 본 것은 바로 항공사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분기 전세계 항공운송 수요가 전년 대비 82%나 줄어든 것으로 발표하고 금년도 전세계 항공업계의 손실이 3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례없는 충격에  많은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는 파산까지 갔다. 3월5일 영국의 저가 항공사인 플라이비(Flybe)가 자체의 재무 문제와 코로나19 피해까지 겹치면서 코로나19 발생 후 첫 번째로 파산한 유럽 항공사가 되었다. 4월에는 호주의 2위 항공사인 버진오스트레일리아가 코로나19로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후 베인캐피털이 인수한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아태 지역의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쓰러진 항공사가 됐다. 2020년 7월까지 전세계에서 총 23개 항공사가 문을 닫았다.

중국 국영 3대 항공사 1분기 140억 위안(한화 2.4조원) 손실 발생

중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1분기에만 중국 국영 3대 항공사의 손실은 140억 위안(한화 2.4조원)에 달했다. 동방항공이 39억 위안, 남방항공이 52억 위안, 중국국제항공은 48억 위안의 손실이 발생했다. 3개 항공사에서만 140억 위안, 우리 돈으로 2.4조원의 손실이 생겼다. 매출액 감소율은 3개사 모두 마이너스 30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중국 민항, 4월부터 안전 우선의 국내선 정상화 시도

4월이 지나면서 중국 항공운수업계는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기 시작하고 제조업 등 산업 전반의 조업재개(복공覆工) 움직임에 따라 운항의 정상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 때 민영 항공사가 국영 항공사보다 운항 정상화 속도가 훨씬 빨랐는데, 화샤항공(차이나익스프레스), 춘추항공, 길상항공(준야오) 등 민영 3개 항공사의 4월 운항 현황을 보면 기존 대비 정상화율이 화샤항공 77%, 춘추항공 61%, 길상항공이 39%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동방항공 등 3대 국유 항공사의 정상화율은 36% 수준이었다. 민영 항공사의 회복이 다소 빨랐던 이유는 민영 항공사의 항공편이 대부분 국내선인 반면에 3대 국유 항공사는 30% 정도를 국제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중국의 국제선 운항이 거의 막힌 상황에서 국유 항공사들은 국제선 분야의 막대한 손실을 감내할 수 밖에 없었다. 아울러 국내선 민영 항공의 특성상 원가 절감이나 특별 상품 개발 등 빠른 대처를 진행했던 것이 회복률이 비교적 높았던 주요 이유였다.
 
코로나19 통제와 함께 국내선 위주의 항공 운송업 정상화

중국국제항공이 발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 자사의 주요 생산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상태이나 1분기 대비 상승한 상태로 나타났다. 6월달 승객수는 445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5% 줄었지만 전월 보다 9.5% 늘었다. ASK(available seat kilometer)는 전년 동월 대비 57.9%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 11.1% 상승했고, 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도 전년 동월 대비 64.9% 줄었지만 전월 대비 10.5% 상승했다. 동방항공은 국내선 하루 평균 운항편수가 코로나19 기간 최저 200편에 불과하던 것이 7월 중순에는 2000편까지 늘어나 예전의 80%까지 회복했다. 상장 항공사 중에는 춘추항공의 회복률이 가장 빨라 6월에 이미 공급석이 예전의 80% 수준으로 회복됐다.

남방항공은 7월20일부터 8월31일까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 노선에 1만편 이상을 증편해 하루 평균 2000편을 돌파했다. 이는 6월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하이난항공, 동방항공 등 12개 항공사도 여름 시기를 위해 신규 항편을  1022편 늘렸다.

중국 항공사의 자구 노력

중국 항공사들은 자금난을 극복하고 운휴 상태의 항공기와 잉여 인력에서 파생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노력은 원가 절감을 위한 각종 조치와 할인 항공권을 확대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민항에서 전세기 운항이 늘어나기도 했는데, 중국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실 전세기 상품은 항공사의 자금난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수 상황에서는 비행기를 띄우는 것만으로 손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항공사들은 전세기 운항을 늘렸는데 이는 코로나 이후를 위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국내 정치적으로 떨어진 임무를 잘 수행했다는 평판을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자구 노력은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다. 임대만료 항공기의 효율적인 이용방안 마련이나 항공기 검사 효율화, 활주로 개선, 비행고도 조정, 연료 절감을 위한 항로 최적화나 운항 계획 조정 같은 항공사 자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정책을 얻어내는 노력을 기울였다. 항공사들은 수도나 전기료 같은 비용 절감,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이나 납부기한 연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대량의 감원 조치가 있었다. 가장 먼저 조정이 된 것은 조종사들, 특히 외국인 조종사의 정리해고가 있었다. 하이난항공에서 러시아 국적의 조종사 1백명의 감원에 이어 남방항공도 러시아 조종사들과 계약을 종료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항공사의 자구노력에 의한 원가절감 조치는 양날의 칼과 같아서 식자재 공급업체 같은 연관 기업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었다.

새로운 형태의 할인 항공권 등장

7월16일 동방항공 MU5383편이 <내맘대로 비행(随心飞)> 프로그램의 1회 여행객 17명을 태우고 상하이에서 구이저우(貴州) 쥔이(俊義)로 향했다. 최근 출시한 <주말에 내맘대로 비행(周末随心飞)> 상품은 여행업계에서 주목한 인기 상품으로 등장했는데, <내맘대로 비행(随心飞)>은 2020년말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횟수에 제한 없이 동방항공과 상하이 항공의 국내선 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비용은 3322위안으로 형성되었고 8월까지 누적 25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맘대로 비행의 성공에 다른 항공사들도 우대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화샤항공은 의료진들과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주말과 평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내맘대로 여행 상품>을 내놨고, 하이난항공은 6개월간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하이난 여행 항공권인 <하이난항공 내맘대로 여행(海航随心飞)> 상품을 출시했다. 춘추항공은 기한내 무제한 이용권인 <2999위안 날고 싶으면 날아라(2999元想飞就飞)> 상품을 내놨다. 이외에도 지샹항공, 길상항공, 샹펑항공도 초특가 상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을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항공 운송업계 지원

 
중국 정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항공 등유 가격 시장화 개혁에 대한 통지(国家发展改革委关于推进航空煤油价格市场化改革有关问题的通知)》를 공포하고 2020년 5월 1일 0시부터 중국산 항공 등유 공장 출고가격을 1톤당 1680 위안으로 정했다. 이전의 가격이 1톤당 3029원이었음과 비교할 때 약 67%나 가격을 낮춘 것이다. 유류대 인하에 따라 중국 항공업계의 부담이 상당히 줄어드는 조치였다.

그리고 이에 앞서 중국 민항국은 지난 3월에 <코로나 발생에 적극 대응에 관한 지원책에 대한 통지(关于积极应对新冠肺炎疫情有关支持政策的通知)>를 하달하고, 비용 절감, 인프라 투자 확대, 항공업 발전 촉진, 정무 서비스 개선 등의 지원을 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여러 정책들이 나왔는데, 국제선 운항사에 대한 특별 보조금 지급, 항공사의 민간항공 발전기금 납부 면제, 항공사 결손금 이월 시한 연장, 항공기 전자설비 안전개조 비용 보조 등의 지원책을 실시했다. 그리고 5월에는 민항업계에 1100억 위안의 저리 우대 대출을 제공했다.

시사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전례없는 타격을 입었다. 중국의 항공사들도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영향을 받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효과적인 진압과 함께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배경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방항공, 국제항공, 남방항공 등 중국의 3대 국영 항공사는 국내선과 국제선의 비중이 7:3 정도로 정상 수준까지의 회복은 아직은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국내선의 비중이 대부분인 중국 민영항공사들은 정상화 수준에 가깝게 회복한 국내 여행객의 이동에 힘입어 빠른 회복을 보였다.

아울러 중국 항공사들은 생존을 위해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해왔다. 여기에 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더해져 중국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금 중국 항공업계는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효율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개선해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또 다른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자료 : 前瞻产业研究院, 航空管家, 飞常准, 현지 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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