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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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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핀테크 시장을 주도하는 BATJ

2021-06-03

-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징동, 중국 핀테크 시장 선도 -
- 중국 디지털경제 전환정책은 핀테크 산업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 -
- 규제와 혁신의 융합으로 중국 핀테크 시장은 한층 더 성숙해질 것으로 전망 -


중국 대형 IT 플랫폼 기업이 글로벌 핀테크 시장 선도

중국은 일찍이 신용카드 사회를 건너뛰면서 직불 형태의 금융서비스가 보편화돼 있으며, 편리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중국 핀테크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BATJ(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동)라 불리는 중국 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특히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 90% 이상이 모바일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기반으로 중국은 물론 글로벌 핀테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플랫폼 기업들은 대량의 가입자, 방대한 데이터, 풍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혁신을 이뤘으며, 현재 결제뿐만 아니라 대출·투자·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PMG(毕马威)의 2019년 글로벌 핀테크 100대 기업 리스트에 따르면, 상위 50개사 안에 중국 기업 7개사가 포함됐고, 10개사가 100위 안에 들었다. 앤트금융, 징동수과, 두샤로만금융이 각각 1, 3, 6위를 차지했다.



앤트금융, 징동수과, 두샤로만금융 등 핀테크 회사들은 알리바바, 징동, 바이두 등 IT 대기업을 등에 업고 일부 금융 분야에서 독점적 우위를 구축하고 있다. 일부 중국 핀테크 상장사가 공개한 2020년 상반기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그룹의 제3자 모바일 결제 시장점유율은 55%, 텐센트파이낸셜은 38.9%, 징둥수과는 0.7%에 달했다.



글로벌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중국기업

중국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핀테크 기술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중국의 핀테크 기술은 중국 정부의 네거티브 정책,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급속도록 성장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우리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금융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 핀테크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바로 빅데이터로, 위챗, 타오바오, 징동닷컴 등과 같은 플랫폼으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혁신을 이루고 있다. 앤트금융은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알리페이(모바일 결제 플랫폼)와 마이크로론(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즈마신용도 알리바바의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다. 두시아오만금융은 바이두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有钱花’라는 대출 제품을 출시했으며, 징동금융은 징동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징동바이티아오’, ‘징동소금고’라는 혁신 금융서비스를 출시했다.

중국 정부의 당시 규제 최소화 정책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도 중국 핀테크 시장을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클라우드에서 수집한 금융정보를 담아 두고 금융서비스에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IDC가 발표한 ‘2019년 중국 금융 클라우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금융 클라우드 솔루션 시장은 알리바바 12.2%, 시노소프트 8.1%, 텐센트 6.8%, 바이두 5.9%, 화웨이 5.2%, 롱씬윈(融信云) 3.7%(징동 일부 지분 보유), 우신3.6%(바이두 일부 지분 보유), 징동 3.5%, Pactera 3.4%, Sunline 3.1%(텐센트 일부 지분 보유)등 각각 일정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분야도 중국의 핀테크 산업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중국은 2016년부터 인공지능과 금융의 합성어인 인공지능금융(智能金融)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신용평가 서비스, 로보 어드바이저(로봇과 투자전문가 합성어), 불법 금융거래 차단 등 분야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로보 어드바이저 기술은 증권회사와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평안보험, 징동금융(京东金融), 루진쒀(陆金所 Lufax), 이신(宜信), 바이두금융(百度金融) 등이 있다. 또한 핀테크 분야는 더 나아가 AI기술을 기반으로 대출이 어려웠던 농촌에까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는 2016년부터 핀테크 분야에 블록체인을 도입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지불, 금융, 보험, 보안 등 비즈니스 핵심영역에 적용했다. 2017년 하반기부터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샤오미, 왕이, 치후360등과 같은 대형 IT 기업들이 블록체인 분야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INCOPAT가 발표한 <2020년 글로벌 블록체인기술 특허권 신청수 순위>에 따르면, 상위 10개사 중에 8개사가 중국 IT 기업들이었다. 그 중 알리바바는 2542건의 특허권을 신청해 1위를 기록했으며, 텐센트는 1273건으로 2위, 중국평안보험이 1128건으로 3위, 바이두가 251건으로 8위, 징동이 187건으로 9위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핀테크 포용 정책에서 관리감독 강화의 대상으로

중국 정부의 묵인 속에 꾸준히 성장하던 핀테크 산업은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이다. 2018년부터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P2P(개인간) 금융 부실 대출과 사기 사건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증가하자 중국 정부는 처음으로 온라인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온라인 결제 시장을 규제하기 시작해 모바일 결제회사의 지급준비금 비율을 100%까지 상향 조정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그동안 지급준비금을 위험자산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를 금지시킨 것이다.

최근에는 알리바바의 앤트그룹 상장 중단조치를 시작으로 연일 대형 핀테크사를 대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20년 11월 소액 대출분야 핀테크 기업이 시행할 수 있는 대출 규모에 규제를 가했고, 12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BATJ 등과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공유하거나 담합해 경쟁사를 몰아내고 보조금을 지급해 서비스를 원가 이하로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반독점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 금융당국은 대형 플랫폼기업들이 금융데이터 독점을 막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도입 중에 있다. 중국 핀테크 산업은 승자독식의 생태계가 구축돼 왔으며, 현재 대형 플랫폼기업들이 사실상의 데이터 통제권을 소유하면서 데이터 독점의 이점을 이용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초과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중국 규제당국은 금융 부문의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노동, 자본, 기술과 함께 데이터도 주요 경제 생산 요소로 떠오르자 이에 따른 소유권을 확실히 하고자 하고 있다.

중국의 핀테크 규제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핀테크 기술의 발전과 규제를 동시에 중시하며, 둘째, 산업과 시장에 미리 개입해 규제 사각지대를 두지 않는 것이다. 셋째, 중국판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를 시행해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규범을 정비해 롱런 메커니즘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중국 핀테크 분야 5대 주요 사건

1) 언택트 금융

코로나로 인한 피해로 중국 영세기업의 융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최근 중앙정부 업무보고에 소기업이 12차례 언급됐고, ‘중형, 소형, 영세 기업 금융 서비스의 추가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영세기업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은행’은 영세기업 융자에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했다. 2020년 1~3분기 누적 3128만 가구의 영세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융자를 제공했으며, 신규 융자 금액은 3조 위안으로 2019년 동기대비 1조2000억 위안 증가했다.

2) 기업의 디지털화 개명운동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는 실물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여러 핀테크 리더 기업들을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디지털 테크놀로지 회사’로 이름을 바꿨다. 예를 들어, ‘징동 테크놀로지’, '샤오미 디지털 테크놀로지' '360디지털 테크놀로지' 등이다. 핀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테그놀로지’ 브랜드로 변경한 배경에는 타사와 차별화 하고자는 발전전략이 담겨져 있다. 예를 들어, 앤트 테크놀로지 그룹은 소규모 협력 업체에 서비스 제공을 강조했고, 징동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핀테크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 시티, 스마트 마케팅,  AI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3) IPO 물결

2020년 중국 주식시장에도 IPO 바람이 불어 다수의 중국 금융 및 IT기업들이 IPO를 통해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Lufax, Huize, Tansun, 신치소프트 등은 상장에 무난히 성공했으며, 웨이중신과, 중수즈후이, 하이톈루이성, 신안세기 등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과학기술판 IPO 승인을 획득했다. 그 외에 더우더우정보, 산메이신안, 파라소프트웨어, 유니레디트 등은 이미 상장준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징동, 앤트그룹 등은 중국 정부의 통제 강화로 IPO에 실패하기도 했다.

4) 디지털화폐(DECP)

중국 디지털화폐는 A(AI), B(Blockchain), C(Cloud), D(big Data) 등 핀테크 관련 기술의 지원 아래 차근차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시험대에 올랐다. 디지털 위안화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쑤저우, 선전, 슝안, 상하이, 청두, 창사 등 도시에서 6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시작했다. 운영기관도 4대 국책은행에서 6대 국책은행으로 확대됐다. 현재 디지털 위안화의 추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며, 더 큰 규모와 다양한 시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2021년 4월에는 중국인민은행 디지털화페연구소와 앤트금융그룹이 MOU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디지털 위안화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5) 2020년, 관리감독 원년의 해

중국의 핀테크산업의 발전에 따라 금융산업 내 관리감독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2020년에 들어서 중국 규제당국은 혁신과 리스크의 균형을 맞춰 무분별한 확장과 레버리지 남용을 억제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면서 일명 중국 핀테크 시장의‘관리감독 원년의 해’로 만들었다. 중국 보험감독위원회와 중국 인민은행은 ‘상업은행 인터넷대출 관리 임시방법', ‘인터넷 소액대출 관리 임시방법', ‘상업은행 인터넷 개인 예금 업무 규범에 관한 통지'를 잇달아 발표했으며, 인터넷대출 업무 시 고객유치, 상품 설계, 위험 통제 등의 단계를 합법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혁신과 규제 속에서 발전이 기대되는 중국 핀테크 기업들

그동안은 중국 정부의 네거티브 정책 속에 중국 대형 IT 기업들은 급속도록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시행된 각종 규제 정책은 일정기간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이러한 규제는 투명성이 제고되고 BATJ와 같은 일부 대형 플랫폼 기업에 의해 독점되는 시장도 다변화될 수 있을 것이며, 개인정보 보호 등 소비자의 권익 침해를 방지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정책은 글로벌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 핀테크산업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중국 정부 주도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정책은 핀테크 산업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를 계기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핀테크 산업에 근간이 되고 있는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5G네트워크 등의 ICT 기술 혁신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결국 이런 기술의 발전은 중국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 것이며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계속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코로나 확산과 중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BATJ 등과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의 해외 확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리바바는 향후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창출하기 위해 해외 유통플랫폼 및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을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등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두도 페이팔과 손잡는 등 바이두치엔빠오(Baidu Wallet) 서비스의 해외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텐센트도 빅데이터, 클라우드, 온라인결제 등 분야의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 대출 시장과 재산 관리 분야는 중국 핀테크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은 중소기업의 70~80%가 은행 대출을 한 번도 받지 못했는데, 이는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은 이들 기업에게 대출을 승인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 대출 시장도 중국 핀테크 기업에게는 아직 개척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으로 남아있으며, 차별화된 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핀테크는 지불과 대출 분야에서는 비교적 성숙하지만 재산관리 분야(온라인 재테크, 온라인 보험 등)는 지속적으로 성장중이다. 중국의 핀테크기업은 다음 단계로 핀테크가 성장해야 할 거대한 공간은 재산 관리 분야로 꼽고 있다.



자료: Ernst & Young, KPMG,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싸이디 컨설턴트, 금융권, 차이나모바일 결제망, iResearch, Hurun Wealth Report 2020, 스노우볼망, 텐센트뉴스, 중국인민은행, KOTRA 우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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