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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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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메가급 프로젝트 ‘동수서산’(東數西算)

2022-03-29

동부의 데이터를 서부에 전송해 처리하는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
정보통신, ICT, 데이터 보안, 건축/전력 등 산업 수혜 전망
디지털 인프라 투자, 특히 서부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 예상



‘동수서산’이란?

중국 정부가 디지털경제 전환, 지역 균형 발전 및 자원의 효율적 배치를 위해 메가급 디지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동수서산’(東數西算)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 동수서산의 수(數)는 데이터, 산(算)은 컴퓨팅 연산 능력을 의미한다. 경제발전 수준 높은 동부지역의 데이터(數据)를 서부지역으로 전송해 처리하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화웨이, 21vianet(世纪互联), 차이나 텔레콤, 바이두 등 중국 선도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중국 정부는 징진지, 창장삼각주, 웨강아오 대만구, 청위(成渝), 구이저우, 네이멍구, 간쑤, 닝샤 등 8개 지역에 ‘국가급 데이터 거점’을 건설하고 10개 산업 클러스터(창장삼각주와 청위엔 각각 2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절반 이상은 경제발전 수준이 낮은 서부에 위치했다.

빅데이터를 저장·연산·유통하는 핵심 인프라를 각종 자원이 풍부한 서부에 둠으로써 동·서지역 간 데이터 자원, 전력 소비, 경제·사회 발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중국 공신부 관계자는 “스마트 시티, 전자정부, 사이버안보 강화 등과 연동시켜 중국 디지털 경제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초대형 新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관련 시장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디지털 경제 전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수서산’의 경제적 효과

1) 중국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

동수서산 프로젝트 본격 가동으로 데이터 연산 능력이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하며 중국의 디지털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2월 말 기준, 중국 데이터센터 규모는 500만 랙(Rack), 연산 능력은 130엑사플롭스(EFLOPS)*에 달한다. 국가발개위 관계자는 “연산 능력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 생산력”이라며 연산 능력 향상에 가속도가 붙으며 중국의 디지털경제 전환 또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 엑사플롭스는 100경을 의미하는 단위로 1엑사플롭스는 1초에 100경 번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음.


2) 데이터센터 관련 시장 활황

동수서산은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광케이블, 5세대(5G) 이동통신망이 없으면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전문가들은 동수서산 프로젝트가 중국 데이터센터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기관들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송배전/냉각 설비, IT/인터넷 설비, 소프트웨어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광모듈, 광통신, 반도체 칩, 기지국 안테나 제조 등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3) 인프라 투자 촉진

동수서산은 디지털 인프라 조성 사업으로, 본격 가동 시 신SOC 투자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 인프라, 데이터 보안 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정보통신, ICT 장비 제조, 소프트웨어, 녹색 에너지, 건축, 전력 인프라 등 산업이 호재를 누릴 것으로 연구기관들은 분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부의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동·서부 간 디지털 인프라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그간 부진했던 인프라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물, 전력, 천연가스 등 자원 재배분을 위한 남수북조(南水北調), 서전동송(西電東送), 서기동수(西氣東輸)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모두 초기 투자규모가 천억 위안대에 달한다. 발개위 산하 디지털경제연구발전센터의 쉬빈(徐彬)부주임은 “동수서산 프로젝트로 인해 매년 4천억 위안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은 메가급 프로젝트로 인프라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정책이 정부의 음성 부채 감축(디레버리징)에 무게가 실리며 인프라 투자에 의한 경기부양에 보수적이었다. 이에 따라 2021년 중국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0.5%를 밑돌았다. 올해 경제성장 둔화 압박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연초부터 인프라 투자를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1~2월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8%대로 회복됐다. 지방정부가 관련 대형 인프라 투자에 서두르면서 내수 부진 국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4) 서부 경제 활성화

데이터센터 운영비용 중 70%는 전력 비용이다. 전력이 부족한 동부지역 대신 자원이 풍부한 서부에 데이터센터를 둠으로써 자원의 효율화 배치를 실현하겠다는 게 동수서산 프로젝트의 목적 중 하나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8개 국가급 거점 중 5개를 서부에 둔 주요 원인은 서부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 발전에 있다. 동수서산 프로젝트는 경제 활동이 활발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동부지역에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해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자 이를 서부지역으로 옮겨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번 동수서산 관련 13개 성·시의 경제발전 수준을 비교해 보면 동부 7개 성·시의 GDP 합계는 서부 6성 합계의 3배 이상이다. 중국 1, 2위 경제대성인 광둥, 장쑤는 지난해 GDP 규모가 10조 위안을 웃돌고 있는데 반해 서부 6성 중 쓰촨을 제외한 5개 지역은 GDP가 2조 위안대에 그쳤다. 닝샤는 5천억 위안을 밑돌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디지털 경제는 지역의 경제·기술 수준, 연구기관 분포 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지역 불균형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공업정보화부 산하 싱크탱크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등 1선도시는 디지털 경제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반면, 경제발전수준이 낮은 서북지역은 디지털 경제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데이터센터도 65%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 중심으로 동부지역에 편중됐다. 서부지역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서부지역에 대한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동·서 간 연결 강화를 통해 서부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간 경제발전 불균형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 및 시사점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첨단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앞당기면서 디지털 인프라 조성 및 디지털 경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바 우리 기업들은 관련 분야에서 중국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는 한-중 新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

한편, 중국기업들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해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 강화되는 추세이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함과 동시에 디지털 기반 가치사슬에서의 위치 선점을 위한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자료: CAICT(中國信息通信硏究院), 궈성(國盛)증권, Western Securities(西部證券), 증권시보(證券時報)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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