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비즈니스 정보

비즈니스 정보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컨설팅 자료와 업종 별 최신 시장 동향 분석 및 틈새시장 정보 자료를 제공합니다.

중국 변속기 시장동향

2022-09-13

중국 변속기 시장은 주요 해외 브랜드가 주도, 핵심 부품은 수입 의존도 높아
승용차 고급화, 전기차 보급 확산 등에 따라 변속기 시장 변화 가속화


시장동향

변속기는 자동차에서 엔진 만큼이나 중요한 부품으로서, 엔진의 피스톤 운동을 통해 발생시킨 힘을 잘 배분시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변속기는 대부분 자동차에 반드시 들어가는 주요 부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완성차의 판매량 변화 및 완성차 시장의 발전 방향이 변속기 산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 최고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1년 판매량은 2627만 대로 전년 대비 3.8% 반등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변속기 시장 역시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용 변속기는 수동변속기(MT), 자동변속기(AT), 하이브리드 전용변속기, 전기차용 변속기 등으로 구분된다. 수동변속기(MT)는 상대적으로 기술이 단순하고, 이미 기술보호 기간도 지난 상황이다. 수동변속기의 경우 승용차에 사용하는 비율은 낮지만 상용차의 경우 여전히 수동변속기 사용율이 약 90%에 달한다. 자동변속기(AT)는 비교적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생산 원가가 높으며 특히, 핵심 기술은 여전히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일부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승용차 중 자동변속기의 사용률은 약 70%이며, 이 비율은 연 5%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 속도로 증가할 경우 2024년 승용차의 자동변속기 사용률은 90% 이상이 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중국 승용차에 사용된 자동변속기는 연간 1700만 대 이상이다. 자동변속기는 크게 DCT(Dual Clutch Transmission), AT(Auto Transmission), CVT(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의 3종류로 나뉜다. 중국 내 주요 완성차 기업의 변속기 사용량으로 볼 때, 폭스바겐(FAW-VW 및 SHANGHAI-VW)은 DCT를 위주로 사용한다. 2020년 FAW-VW, SHANGHAI-VW의 DCT 사용 비중이 각각 58%, 77%였다. 한편, 일본 합작 브랜드(토요타, 혼다, 닛산)는 CVT 사용 비율이 90% 이상이다. 그 외 벤츠, BMW 등 고급 브랜드 차량은 AT를 위주로 사용한다. 많은 중국기업은 자동변속기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해외에서 자동변속기 및 관련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 중국기업들도 자동변속기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기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추세다.

쳰잔왕(前瞻网)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변속기 시장규모는 1735억 4800만 위안으로 추산된다. 2021년에는 자동차 생산 판매량 증가로 변속기 수요도 증가해 시장규모가 약 1800억 위안으로 증가했고, 2027년이 되면 시장규모가 3000억 위안을 돌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수요의 고급화에 따라 자동변속기의 수요 증가 및 단가 상승으로 2022~2027년 중국 자동차 변속기 시장규모는 연평균 6%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신에너지 차량의 증가 역시 변속기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하는 신에너지 차량의 구동 방식은 모터 또는 모터+엔진으로 구성되어 변속기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변속기와 차이가 있다. 순수 전기자동차는 모터를 통한 직접 구동 방식으로서 모터의 회전속도 조절 범위가 커 현재 대부분 모델은 1단 변속기를 사용 중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직렬, 병렬, 혼합연결 등 동력 연결 방식 따라 변속기에 대한 요구도 다르다. 직렬 방식은 모터가 구동하고 엔진은 발전기 방식이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와 마찬가지지만, 병렬, 혼합연결 방식은 변속기가 필요하다. 2022년 7월 중국승용차연합회(全国乘用车联合会) 비서장 추이둥수(崔东树)의 언급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전세계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619만대, 그 중 하이브리드 차량이 183만대로 약 30%를 차지한다.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2012년의 신에너지 차량의 93%를 차지했으나, 2015년 79%로 하락했으며, 2020년 이후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해 2022년 비중이 30%에 불과하다. 따라서, 신에너지 차량에 있어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하기 위한 변속기보다는 순수 전기차용 변속기 개발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수입동향 및 한국에서의 수입 규모

2021년 중국의 변속기 및 관련 부품 수입규모는 117억 6499만 달러로 주로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했다. 중국 변속기 수입시장에서 일본과 독일의 점유율은 각각 40.1%, 31.0%로 두 국가에서의 수입이 전체 수입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중국 변속기 수입시장에서 줄곧 일본, 독일에 이은 3위를 차지해 왔으나, 2020년 4위, 2021년 5위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2021년 한국에서의 수입규모는 5억 196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해 2017년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시장점유율은 4.4%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쟁동향 

중국 자동차 변속기 시장은 해외 기업인 ZF(독일), AISIN(일본), JATCO(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국내 변속기 브랜드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2016년에 처음으로 중국 국내 브랜드 변속기 판매량이 120만 대를 넘어서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한 바 있다. 2020년 중국 국내 변속기 브랜드의 연간 생산능력이 650만 대를 넘어섰고 생산능력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37.5%에 도달했다.



유통구조 및 관세율, 인증

차량용 변속기의 경우 대부분 완성차 회사나 변속기 모듈을 만드는 회사에서 OEM방식으로 생산자로부터 직접 공급받는 형태로 유통된다. 따라서, 차량용 변속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개발 및 설계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 등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한국산 변속기 완제품의 수입 관세는 8%(FTA 적용 8%, ‘22년 RCEP 적용 잠정 관세율 3%)이다. 변속기 부품의 경우 부품 종류 및 원산지 등에 따라 0~10%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변속기 완제품 및 관련 부품은 중국 강제 인증은 필요하지 않지만 자동차 회사별로 자사 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일부 부품은 제품 특성상 화학물질 인증 또는 운송을 위한 안전인증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시사점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고급화 트렌드에 따라 최근 변속기도 고급화되고 자동변속기는 주요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자동차 판매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자동차 단가 및 품질 요구 향상으로 자동변속기의 사용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변속기 단가도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및 유럽 등 성숙된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변속기의 높은 점유율을 고려하면 아직 중국 변속기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변속기 부품기업 담당자는 "현재 전기자동차는 변속기가 필요하지 않지만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변속기 및 하이브리드 변속기 수요는 아직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기업은 중국기업보다 기술적으로는 앞서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뒤진다"고 평가했다. 우리 기업이 중국 변속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도 중요하지만, 최근 중국 완성차 시장에서 급격하게 늘어나는 전기차 브랜드와의 협력도 중요하다. 앞선 기술력을 활용하여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변속기 시장 진출이 필요할 것이다. 순수 전기차의 경우에도 장기적으로 변속기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 분야 시장 선점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쳰잔왕(前瞻网), 화징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 중국승용차연합회(全国乘用车联合会), KITA, KOTRA 충칭 무역관 자료 종합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