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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차전지 기업 해외진출 본격화

2022-09-27

생산력·기술력 강화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
중국기업의 이차전지 산업망 확장 유의해야



중국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해온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이 최근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이차전지 업체인 CATL(寧德時代)에 이어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 Envision AESC(遠景動力), Gotion High-Tech(國軒高科) 등 주요 이차전지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생산능력을 확장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CATL는 2022년 8월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간 생산능력이 100GWh에 달하는 유럽 최대 이차전지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장부지는 221만 ㎡, 총투자액은 73억4000만 유로에 이른다. 연내 착공하며 64개월 이내 건설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독일 당국으로부터 시범 가동을 허가받은 튀링겐주 공장에 이어 헝가리 공장은 CATL의 유럽 제2생산거점이 된다. 한달 후인 9월 9일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가 독일에 두 번째 이차전지 공장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新공장은 브란덴부르크주에 위치했는데 배터리 팩·모듈 생산에 집중하는 독일 자를란트 공장과 달리 배터리칩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Gotion High-Tech(國軒高科)도 올해 6월 연내 독일 괴팅겐 공장 가동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달 연간 60GWh의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이차전지 설비 구매 계획을 발표했는데 해당 생산설비들은 중국 허페이(合肥), 베트남, 미국 등 3개 공장에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Envision AESC(遠景動力)는 4월 미국 켄터키주에 연간 생산능력 30GWh의 이차전지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6월 스페인에 이차전지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생산 공장과 인접한 지역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해 이차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CATL 등과 달리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하는 중국 기업도 있다. 2021년 Farasis Energy(孚能科技)는 터키의 전기차 업체 토그(Togg)와 공동 설립한 협력사 SIRO를 통해 배터리 모듈과 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배터리칩은 Farasis Energy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완전한 이차전지 생산라인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원인은 중국 기업의 기술력·생산력·경쟁력 향상에 있다고 보고 있다.

거대한 내수시장과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이차전지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중국 전기차 시장 호황에 힘입어 이차전지 탑재량은 2021년 142.8% 증가하며 150GWh를 돌파했다. 올해 코로나 사태에 의한 물류난, 공급 차질 등 불확실 요인이 산재한 상황에서도 이차전지 탑재량은 100% 이상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 누계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2.1GWh에 도달했는데 이는 2021년 전년도 탑재량을 뛰어넘는 수치이다.


황금기를 맞은 중국 이차전지 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은 높은 입지를 다졌다. 2022년 1~8월 중국 이차전지 탑재량 상위 10개 기업 중 8위에 랭킹한 LG 에너지 솔루션을 제외한 9개사 모두 중국 토종업체이다. 특히 CATL는 절반에 가까이 47.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수시장에서 몸집을 키워온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친환경화 열풍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필연적 움직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리튬 등 핵심 원료의 가격 급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보전하는 수단으로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분석도 있다. 이차전지 수요 폭증으로 관련 소재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가격은 2021년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나서서 리튬 소재값 안정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가격은 8월 중순부터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9월 들어 톤당 49만 위안을 넘어섰다.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은 해외 고객사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 2022년 3월 16~17일 공신부·발개위·시감총국 등 관련 부처가 중국유색금색공업협회·중국자동차공업협회·중국자동차이차전지산업혁신연맹 등 협회와 중점기업 관계자를 불러 리튬 소재값 안정 관련 정부 간담회를 개최했음. 회의에서 당국은 관련 기업들의 장기적·안정적 협력관계 구축 및 공급 확대 등을 지시했음.


실제로 CATL의 독일 튀링겐주 공장은 BMW, 다임러, 폴크스바겐을 타깃으로 운영 중이며 건설 중인 헝가리 공장도 벤츠, BMW, Stellantis, 폴크스바겐 등 완성차 생산 공장과 인접해 있다. Gotion High-Tech도 BOSCH, 폴크스바겐, VinFast 등 자동차 및 부품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Farasis Energy는 다임러 전기 세단 EQS에 이차전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Sunwoda(欣旺達)는 르노의 공급망 체계에 진입한 데 이어 닛산과 차세대 이차전지 공동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세계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 이차전지 기업의 해외 생산능력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창장(長江)증권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국 주요 이차전지 업체들이 구축 계획 중인 해외 생산능력은 400~500GWh에 달한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디커플링 가속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으로 중국 기업들은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해외 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우리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관련 기업들은 중국 기업의 이차전지 산업망 확장을 유의해야 한다. 중국 기업들은 원료(리튬·코발트·흑연 등) 대규모 채굴부터 소재 생산까지 산업망 확장을 통해 생산비용을 낮추고 산업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대표 신에너지차 업체이자 이차전지 2위 업체인 BYD는 올초 안정적인 원료(리튬) 확보를 위해 6100만 달러를 들여 8만 톤 규모의 칠레 리튬 광산 채굴권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 스트림 부문으로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행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기술적 역량을 강화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중국 기업들은 기술 요구 사항을 ‘유럽시장 진출과정의 최대 난제’로 꼽았다. Sunwoda(欣旺達)의 량루이(梁銳) 부총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2022년 4월, SouthernWeekend)에서 “해외의 고객사들은 탄소저감, 배터리 회수 등 방면의 기술 요구가 날로 엄격해지고 있다”며 “후발주자로서 경쟁사와 기술적 격차를 줄이고 해외 친환경 기준을 맞추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관계자 A씨는 KOTRA 베이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문제 이외에도 지재권 분쟁 대응, 현지 상황에 맞춘 ESG 경영 체계 구축 등도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진행, 준비 중인 중국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자료: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증권시보(證券時報), 창장(長江)증권연구소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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