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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 보따리상 활동 재개… 당국은 “단속 강화”

2023-02-28

홍콩-중국 보따리상 활동 재개… 당국은 “단속 강화”
화장품·약품·와인 등 사서 중국으로 가져가 되팔아

▲2월 18일 홍콩 침사추이 K11 뮤지아 앞 여행객들의 모습. 이들은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기도 하고, 일명 ‘보따리 장수’들이기도 하다. 후자의 경우는 빈 캐리어를 끌고 입경해 홍콩에서 명품이나 의약품 등을 구매해 가방 가득 싣고 돌아간다. 

중국과 홍콩 간 제약 없는 왕래가 재개되자마자 보따리상들도 다시 등장해 홍콩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간 왕래에서 제약이 사라진 2월 6일부터 중국 본토와 인접한 홍콩 성수이 지역을 중심으로 보따리상들이 다시 나타났다. 이들은 캐리어 여행 트렁크를 끌고 다니며 홍콩에서 화장품, 약품, 와인, 건어물 등을 사 담고는 로우, 록마차우 등 육로 검문소를 통해 중국 본토로 가져간다. 높은 수입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피한 채 질 좋은 홍콩 제품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이를 되팔면서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홍콩에서는 이러한 중국 보따리상들이 왕성하게 활동했다. 팬데믹으로 중국과의 왕래가 막히면서 사라졌던 이들 보따리상이 국경 재개방과 함께 바로 다시 홍콩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거리에서 여행 트렁크를 끌고 다니는 이들이 등장했고 지하철 한켠이나 약국 앞에서 트렁크나 상자에 물건을 담거나 정리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소식통을 인용, 현재 중국과 접경지역 검문소를 통해 중국으로 물건을 단순 배달하는 이들은 대부분 현지 주민들로 1회 배달에 많게는 100 홍콩달러(약 1만 6,000원)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으로의 1회 왕복에는 1시간도 안 걸린다”며 “이들 배달꾼은 하루에 두세 차례 왕복을 통해 수백 홍콩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홍콩으로 넘어오는 보따리상들과 별개로 홍콩에서 물건을 중국의 선전 지역으로 배달만 하는 이들이 성수이 지하철역에 집결한다는 설명이다. 성수이 지하철역에서 로우와 록마차우 접경 지역 검문소까지는 각각 한 정거장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홍콩 세관 당국이 다시 출현한 보따리상을 단속하기 위해 중국 광둥성 세관 당국과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러한 불법 활동을 단속하고 초기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따리상들 뒤에 밀수 조직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콩 세관 당국은 주요 지역 순찰을 늘리고 다른 법 집행 기관과 합동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며 주요 지역에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 보따리상은 홍콩 주민들의 ‘반중 정서’를 자극하며 반대 시위를 낳기도 했다. 특히 보따리상들이 집결지인 성수이 지역에서 ‘싹쓸이 쇼핑’을 하는 탓에 이들이 대량으로 사는 물건 가격은 물론 상점과 주택 등의 임대료가 오르는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2019년 반정부 시위와 연계된 보따리상 반대 시위가 잇달아 열렸다. 

2020년 1월 5일 성수이 지역에서 수천 명이 모여 중국 본토 보따리상을 적극적으로 단속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성수이 지역 주민들은 중국 본토인들이 여행 가방으로 길을 가로막아 통행을 방해한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2019년 12월에 열린 보따리상 반대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중국 본토로 돌아가라”, “본토를 사랑하면 중국에서 쇼핑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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