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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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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하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현주소

2024-06-12

2035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 1540억 달러 예상
컴퓨터, 스마트폰, 신에너지차에 이어 시장변화의 주역으로 부상
중국, 고품질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중

2023년 '챗(Chat)GPT'와 같은 혁신적인 AI 언어 모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세계의 관심 또한 급증했다. 이런 관심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컴퓨터, 스마트폰, 신에너지차를 잇는 시장 변화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정책과 시장 전망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제언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념

로봇이란 반자동 또는 전자동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장치다. 그중 산업용 로봇은 복잡한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고강도의 단순 작업을 하는 인력을 대체할 수 있어 공업 분야에 가장 먼저 쓰였고, 이후 광범위한 분야로 응용돼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투자 가치가 점차 높아지며,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교육, 의료, 공업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돼 이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인간 작업과 관련된 모든 다운스트림 부문에 활용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동향

세계 2대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2027년 17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복합성장률은 63.5%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2035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154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GGII(高工产业研究院)는 2026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중 서비스 로봇 분야의 침투율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6년 20억 달러 이상을 다성해, 2030년에는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 중 중국이 25%를 차지한다고 추산할 경우, 2030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2022년 중국의 전체 로봇산업 매출액은 1700억 위안을 넘어섰고,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44만3000대,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645만8000대를 달성했다. 특히 산업용 로봇 설치량은 세계 50%를 상회해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중국의 지능형 서비스로봇 제품 및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18년의 193억 위안에서 2022년의 516억 위안으로 증가했고, 연간 복합 성장률은 27.9%를 보이면서 2023년에는 660억 위안 규모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중국 정책 동향

 

2023년 1월, 중국의 공업정보화부를 비롯한 17개 부처는 '로봇플러스 응용행동 실시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로봇의 산업별 응용 분야를 확대하고 생태계를 육성해 중국 로봇 산업의 자립을 강화하고, 디지털 중국 건설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의료, 양로서비스, 교육, 상업 서비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의 응용 잠재력이 큰 분야에 초점을 맞춰 로봇 제품의 연구개발, 기술 혁신, 모델 보급에 이르는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23년 11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발전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여기서 인공지능, 고급 제조 기술, 신소재 등 첨단 기술을 통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혁신 제품’으로 정의했다. 동시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관련 기술의 상용화와 대중화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 차원에서도 로봇플러스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혁신센터 구축과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고품질로 진화 중, 양산까지는 시간 필요

4족 보행 로봇, 서비스형 로봇, AI 기술이 개발되면서 최근 중국에서 완성도 높은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운동제어에 주력하는 로봇이다. 위수과기의 'Unitree H1'와 푸리예(傅利叶)의 'GR-1'가 대표적이다. 특히 푸리예의 GR-1은 1~2년 내에 대량생산 납품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른 하나는 인간-기계 상호작용 로봇이다. 샤오미의 '사이버원(Cyberone)', 즈위안로봇(智元机器人)의 '위안정(远征)A1', 유비테크(优必选)의 'Walker X' 등이 포함된다.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X는 안정적으로 대량생산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위수과기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과 샤오미의 사이버원은 아직 양산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 양산화 계획도 발표하지 않았다. 


성공 사례: 유비테크,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 솔선수범 상용화 실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선도 기업 유비테크는 2012년 선전시에서 설립됐다. 선전은 화훼이 등 중국의 주요 IT 기업이 몰려있는 도시다. 유비테크는 설립 이후 '지능형 로봇을 수많은 가정에서 사용하게 하자'는 목표를 세웠고,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연구개발(R&D)에만 약 12억7100만 위안을 투입했다.

유비테크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해 2018년 출시한 로봇 Walker X는 중국 최초로 상용화된 2족 보행 휴머노이드다. 출시 후에도 유비테크는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4세대 로봇까지 선보였고, 생산 원가를 10만 달러 이하로 낮췄다.

이러한 유비테크의 로봇 제품들은 과학 연구개발은 물론, 영화 및 TV 예능, 상업 공연, 정부 및 기업 전시 등 상용 서비스 영역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시범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유유(优悠)’는 2021년 10월 열린 두바이 엑스포 중국관에서 6개월간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기여하고 있다. 유비테크는 실버 산업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로기관을 위한 스마트 실버산업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외에 유비테크는 보행보조 로봇 유이러(优颐乐), 스마트 보행 로봇 유이판(优颐凡) 등을 출시했다.


최근 유비테크는 일본의 인지증 케어 브랜드 MCS와 손잡고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실버 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벤처를 설립했다. 이는 텐센트, 딩후이(鼎晖), 치밍창업투자(启明创投) 등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선전시는 2023년 5월 31일 '인공지능 고품질 발전 고수준 응용 행동방안(2023~2024년)'을 발표하며 광둥성 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 혁신센터의 설립을 가속할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6월에는 유비테크가 지능형 로봇 응용 분야에서 이 지역 최초의 시범 사례로 선정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한계점: 대량의 자금 지원 및 높은 수준의 스마트화 필요

현재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부의 정책과 발맞춰 2025년에 양산화를 진행할 전망이다. 그러나 양산화 실현과 응용 영역 확대는 대량의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한다. 중국 로봇망의 통계 결과, 2023년 중국 내에서 총 9개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19억 위안 이상의 융자를 획득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더 큰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 가장 큰 한계점은 지속적이고 방대한 양의 자본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약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한계점은 통용성 및 스마트화 수준이다. 지금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은 주로 로봇 시각,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등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간단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지만, 어휘 이해와 논리적인 이해력 측면에서는 아직 미흡하다. 위수과기의 연구개발 엔지니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과 일반 가정에 진출하려면 통용성 문제를 해결하고 로봇 스마트화 수준을 향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년 양회기간 전국정협위원 쉬리진(许礼进) 우후(芜湖)로봇산업발전그룹 대표가 제출한 '혁신주도형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고품질 발전 제안'에서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나리오 혁신과 응용 보급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3가지로 꼽았다.

첫째, 공통성 핵심기술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2족 보행 및 양팔 작동 능력의 개선이 필요하다. 둘째, 제품 원가가 높아 상용화 및 보급이 제한적이며, 스마트화 및 감지 능력에 대한 시장의 요구사항이 높아 휴머노이드 로봇 완제품 원가가 급증하고 있다. 셋째, 상용화에 대한 비즈니스 플랜이 아직은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 공급망 구축에 있어 어려움이 존재한다.
 
전망 및 시사점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으나, 변화의 시기 또한 도래하고 있다. 이 변화는 대형 AI 모델의 혁신적 발전과 정책적 지원의 확대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특히 중국은 9년 연속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소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산업용 로봇 소비 증가는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스마트 제조 산업이 가속화되면서, 기계의 노동력 대체 추세와 자동차 제조 등 다운스트림 부문의 수요 증가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질적 도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광둥성 고품질 발전대회에서 유비네크의 저우젠(周剑) 이사장은 “스마트 제조 시나리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첫 번째 대규모 응용 분야가 될 것이고,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시대의 노동자로 재정의해 반복적인 노동에서 인간을 해방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높은 비용과 스마트화 수준의 제고는 여전히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과제로 남아 있다. 관련 업계의 전문가는 KOTRA 베이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비용 절감이 이루어져야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와 같이 선택 가능한 소비재로서 수천만 가구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많은 중국 기업은 더 고도화되고, 비용은 효율적인 로봇을 개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추세와 더불어, 한·중 양국은 로봇 분야 협력 기반을 구축해 왔다. 양국은 2015년부터 '중국제조 2025'와 '제조업 혁신 3.0 전략' 협력 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첨단 제조업, 스마트 제조, 로봇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진행해 왔다. 2023년 11월 쓰촨성 청두시에서 개최된 '2023 한중 지능형 로봇 기술협력 매칭 상담회'에서는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1대1 매칭 상담을 통해 심도 있는 협력 계획을 세웠다. 이 행사를 통해 양국이 기술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미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에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내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로봇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며, 해외 기업 및 연구기관이 중국 내에서 R&D 센터와 제조기지를 설립하도록 적극 권장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과의 기술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양국이 협력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자료: 중앙인민정부, 공업정보화부, 상하이시· 베이징시·선전시인민정부, 베이칭망(北青网), sgpjbg.com(三个皮匠报告),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전망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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