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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수제 간식, 중국 내 감성소비의 새로운 트렌드
2024-07-02
2025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 8114억 위안 예상
반려동물 산업 세분화·고급화에 감성적 소비 증가
명절·기념일 등을 위한 맞춤형 반려동물 케이크 인기
생일을 맞이한 반려동물을 위해 케이크를 준비하는 등 최근 중국 반려동물 산업 내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성적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나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는 오히려 감성적으로 변화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추세다.
시장 규모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내 펫코노미(Petconomy·펫과 이코노미 합성어) 시장은 2015년 978억 위안에서 2023년 5928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8114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내 반려동물 산업의 빠른 성장세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자의 감성적 투자가 반영돼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는 펫미족(pet=me·쉔총파이·绚宠派)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소비도 더욱 감성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다.
아이리서치(iResearch)에서 발표한 ‘2023년 중국 반려동물 건강 소비 백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긴다는 보호자가 49.9%였고, 자기 자식처럼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보호자도 23.7%에 달했다. 보호자가 한 마리의 반려동물을 위해 식품, 의료 보건, 미용 관리, 훈련, 보험 등에 지출한 비용은 연평균 약 5200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에서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사료와 간식은 반려동물 관련 소비 중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적으로 반려동물 키우기
중국 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감성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틈새를 개척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식업 기업이 반려동물 산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올해 춘절 이후 홀리랜드(Holiland·好利来)가 새로운 반려동물 수제 간식 브랜드 ‘홀리랜드 펫(Holiland Pet)’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홀리랜드는 위챗 공식 미니 프로그램과 티몰(Tmall) 스토어를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반려동물 생일 케이크와 보호자와 반려동물 간 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고기 케이크, 닭고기 통조림 케이크, 연어 맛 도넛 등 다양한 고급 반려동물 수제 간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가격대는 168~218위안이다.
중국 내 반려동물 수제 간식을 찾는 소비자는 아직 소수에 이르지만, 보호자의 소비심리 자극, 커스터마이징, SNS 마케팅 등 방식을 통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종류도 케이크, 쿠키, 빵 등으로 다양하다. 사람의 음식과 외형은 같지만, 베이스는 고기, 생선, 과일 및 채소, 양 우유(羊奶) 등으로 대체된다. 또한, 반려동물 보호자의 취향에 맞추어 다양한 도안과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할 수 있다. 반려동물 수제 간식에는 인공 첨가물이나 방부제를 넣지 않으며 영양 균형과 맛이 중요시된다. 이는 반려동물의 체형과 나이, 영양, 건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과학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길 희망하는 펫미족의 높은 요구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현대콰이보(现代快报)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반려동물 수제 간식 판매 기업은 대체로 소규모이며,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는 경우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에 대해 높은 충성도와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려동물 수제 간식 커스터마이징은 브랜드 가치와 재구매율을 제고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프리미엄화 하기 유리한 전략으로 분석됐다.
2018년에 상하이에 설립된 이래 반려동물 수제 간식 선두 주자로 손꼽히는 원세븐스(OneSeventh·除七)는 반려동물의 영양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도 피로 해소, 노화 방지 등의 효능을 가진 제품들도 판매한다. 예를 들어, 크랜베리맛 제품은 강아지의 배뇨 문제를 예방하고, 요구르트 맛 제품은 강아지 체내에 필요한 유산균을 보충하며, 자색 고구마는 장운동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반려동물용 쭝즈(粽子), 월병, 칭퇀(青团) 등 각 명절에 맞춘 간식도 출시한다. 이 외에 반려동물 생일파티 기획 및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반려동물과 보호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원세븐스는 타오바오(TAOBAO)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긴 하나, 말린 생선, 말린 오리고기, 수제 사료 등 제품만 주문 가능하다. 케이크 등 수제 간식은 운송 과정에서 제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상하이와 인근지역에만 배달하며 품질을 유지한다.
한편 소셜미디어의 영향력도 반려동물 수제 간식 시장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샤오홍슈(小红书)에서는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반려동물 수제 간식의 사진과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개인이 만든 반려동물 수제 간식을 거래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수제 간식 관련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지고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기업과 개인에게 더 많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성되고 있다.
반려동물 수제 간식 산업은 수제 간식 교육, 수제 간식 도구 등의 관련 산업과 공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창사에서 반려동물 수제 간식 강사로 활동하는 류진운 씨는 KOTRA 창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전에는 단순 취미로 배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창업을 염두하고 체계적으로 교육받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주로 20~40대 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라고 밝히며 해당 산업의 전망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시사점
중국 반려동물 수제 간식 시장의 특성과 가능성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고품질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의 주요 명절과 기념일에 맞춘 특별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중국 소비자들은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의 감성과 우수한 디자인 감각을 반영한 특별 제품 개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중국의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체험하고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고 보호자와 반려동물 간의 공동 체험을 통한 감성적 만족도를 중요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 중국 내 펫푸드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제품·서비스 개발과 펫미족의 소비심리를 겨냥한 마케팅이 향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iResearch(艾瑞咨询), Holiland Pet, Foodaily每日食品, 현대콰이보(现代快报), OneSeventh除七, 샤오홍슈(小红书), Nielsen, KOTRA 창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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