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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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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 셀프 포토 부스

2024-10-14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집에 가기 전 셀프 포토부스에서 그날의 추억을 남기는 한국의 MZ세대 문화가 최근 중국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중국의 셀프 포토 부스 시장에서 한류 아이돌과 IP 콘텐츠의 힘으로 우리 브랜드들이 중국 MZ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바, 해당 트렌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티커 사진? 셀프 포토?


스티커 사진은 1990년대 초 일본에서 처음 유행했다. 처음에는 사진관에서 촬영하는 프로필 사진보다 좀 더 저렴하고 실용적으로 즐길 수 있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다양한 셀카 앱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손쉽게 예쁜 사진을 찍고 사진 필터로 보정을 할 수 있게 되자 스티커 사진의 인기는 금세 식어버렸다.


그런데 과거 한 철 유행으로 지나가 버릴 줄 알았던 스티커 사진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인생네컷(Life4Cuts)이 처음 등장한 이후, 셀프 포토 부스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 MZ세대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인생네컷은 이름 그대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4컷으로 남기는 사진이다. 기존의 스티커 사진처럼 어딘가에 붙이지는 못하지만, 고성능 촬영 장비와 조명, 그리고 QR코드로 쉽게 사진을 다운받을 수 있는 편리함 등 장점으로 인해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셀프 포토 부스 시장 현황


중국의 셀프 포토 부스 시장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내 셀프 포토 부스는 총 2673개에 불과했고, 시장 규모는 31억7000만 위안 정도로 매우 작은 시장이었다. 하지만 <2023 중국 셀프 포토부스 시장 보고서>는 2023년 중국의 셀프 포토부스 업계 전체 매출액이 7097억 위안까지 증가하였고, 이는 글로벌 셀프 포토부스 시장 매출액의 78.5%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포토 부스에서 촬영을 하는 고객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중국 SNS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24년 7월 기준, 중국 대표 SNS 샤오홍슈(小红书)에서 ‘인생네컷(人生四格)’과 관련된 게시물은 총 8412만5000뷰를 기록했고, 웨이보(新浪微博)에서는 ‘인생네컷(人生四格)’ 키워드 팔로워가 507만4000명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통계를 통해 중국에서 셀프 포토 부스의 인기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시장조사에서 셀프 포토 부스 고객의 88.5%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전체 고객 중 1선 도시 및 新 1선 도시의 비중은 43%로 대부분 매출이 대도시에서 발생했다.



다시 인기를 얻게 된 계기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관련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코로나19가 바꾼 소비 트렌드로 인해 셀프 포토 부스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2020년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직후 사회적 거리 두기, 대중 놀이시설 운영 중단, 사적 모임 제한 등 조치가 시행되면서 외부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하더라도 그 반경이 매우 좁아져 소매업계, 영화업계, 그리고 외식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반면, 셀프 포토 부스는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큰 부담 없이 방문해 즐길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른 한편으로 셀프 포토 부스의 귀환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 시장 트렌드와 연관이 있다.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중 46.9%가 ‘자주 셀카를 찍는다’라고 답했으며, 셀프 포토 부스의 소비자 중 80.2%는 22~40세 젊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중국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에서 셀프 포토 부스 및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관련 브랜드 또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대다수 셀프 포토 부스 브랜드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원본 사진과 타임랩스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처럼 간편하게 원본 이미지 파일 다운로드와 SNS 업로드가 가능한 점은 셀프 포토 부스의 시장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셀프 포토 부스는 기존 스티커 사진과 달리 브랜드화, 프리미엄화를 시도하고 있다. 몇몇 업체들이 연예인 및 IP 캐릭터들과 콜라보한 한정판 프레임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면서 셀프 포토 부스의 새로운 붐을 일으켰다. 조사에 따르면, 셀프 포토 부스 소비자 중 70% 이상이 선호하는 연예인, IP 캐릭터와 콜라보 여부가 셀프 포토 부스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티니핑(奇妙萌可), 아리(阿狸), 잔망루피 등 중국 및 해외 유명 IP 캐릭터와 연계한 스페셜 프레임을 속속들이 출시하는 등, 최근 셀프 포토 부스 업계 내 콜라보 경쟁이 한창이다.


이미 50개 이상 쇼핑몰 매장과 직영매장 오픈을 추진 중인 중국 셀프 포토 부스 브랜드 JUST.FOTO도 광저우,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페스티벌에 포토 부스를 설치하면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셀프 포토 부스 브랜드 관계자는 KOTRA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셀프 포토 부스는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즐거움과 만족감을 줄 수 있어 쇼핑몰 및 오프라인 행사장 내 설치 문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엔 SNS 핫플레이스에 가서 인증샷을 찍는 '다카(打卡)' 문화가 있는 만큼, 유명 핫플레이스 혹은 오프라인 페스티벌 등과 콜라보를 진행하면 더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 브랜드 소개


중국 셀프 포토 부스 시장의 TOP 4 브랜드는 한국의 ‘인생네컷(Life4Cuts)’, ‘포토이즘(Photoism), 중국의 ‘JUST.FOTO’, ‘FOTOBOX(拍立方)’ 다.


인생네컷은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여, 2023년부터 연예인 및 각종 브랜드와 콜라보를 시도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광저우, 항저우, 난징, 톈진 등 대도시에 매장을 오픈하여 활발하게 운영을 하고 있다. 포토 부스는 한국과 완전 동일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가발,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 소품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100%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되는 것과 달리 중국 매장은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상주하는 직원이 있어 포토 부스가 익숙하지 않은 중국 고객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인생네컷의 가장 큰 경쟁 브랜드는 한국의 포토이즘으로, 인생네컷과 유사하게 4컷, 9컷, 증명사진 등의 사진촬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 MZ 필수코스 셀프사진관> 보고서에 따르면 포토이즘은 국내외 45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265만 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여러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프레임을 출시하면서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으며, 공격적인 콜라보 전략을 취한 덕분에 2023년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5배 급증해 72억 원을 기록했다. 포토이즘(Photoism)도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 매장을 오픈하고, 중국 광저우에도 올해 7월 20일 매장을 열면서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JUST.FOTO는 2018년에 설립된 중국 본토 브랜드이다. 15~35세의 여성이 주요 고객으로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JUST.FOTO에는 다양한 컬러의 포토 부스가 설치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촬영 컨셉에 맞는 배경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셀링 포인트다. 2024년 8월 기준 중국 내 80개 도시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즈니, 산리오 등 70개 이상의 IP 캐릭터 및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가장 최근 설립된 중국 브랜드 FOTOBOX(拍立方)는 프로필 사진, 증명사진, 컨셉 사진 등을 한 곳에서 촬영할 수 있는 점이 포인트이다. 광저우, 충칭, 창사, 난닝, 진화 등 30여 개 도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200개 이상의 저작권을 확보하면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FOTOBOX는 IP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사점


셀프 포토 부스가 다시 인기를 얻은 이후, 과거 스티커 사진이 유행했던 때와 비교해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이 있다. 바로 연예인과 콜라보한 프레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같이 사진을 찍는 것이 새로운 놀이 문화이자 소비 트렌드가 됐다는 것이다.


틱톡(TikTok)과 글로벌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한류와 관련된 소비 시장 규모는 약 760억 달러에 달한다. 2030년에는 한류 문화 상품 및 콘텐츠 시장의 규모가 2배 정도 성장하여 143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충분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면 우리 브랜드들도 중국에서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셀프 포토 부스에도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약 31.7%의 응답자가 매장 내 촬영용 코스튬과 액세서리 등이 아주 부족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9.4%는 촬영 부스가 다소 비좁다는 의견을 냈으며, 25.4%는 촬영용 코스튬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아 자주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요 고객층이 MZ세대인 만큼 한류 트렌드와 아이돌을 활용한 마케팅도 물론 중요하지만, 포토 부스 촬영 환경 개선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야 단기적인 반짝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놀이 문화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 왕이(网易), INSIGHT AND INFO(观研报告网),소후닷컴(搜狐),요이펑(游艺风),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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