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품군 다양화 추세

한국 기업 중국 시장 진입, 점유율 부단히 향상

중국 소비자, 의료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

중국 소비자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개인의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상업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24-2030 중국 의료미용 산업 분석 및 발전 동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의료미용 시장 규모는 2023년 2656억 위안에서 3072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미용은 외과적 성형수술과 비수술적 미용시술로 구분되는데, 비수술적 미용시술은 성형수술에 비해 저렴하고 회복 기간이 짧아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적다. 한편, 효과가 단기간(3~12개월)에만 유지되어 재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소비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비수술적 미용시술이 성형수술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뷰티 시장에서도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으며, 다양한 비수술적 뷰티 개선 방법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2019-2024 중국 의료미용 시장 규모 추이>

[자료: 중국상업산업연구소]

중국에서는 비수술 아이템 중 써마지, 피부 레이저 시술, 아쿠아필, 필러, 보톡스, 스킨부스터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진입 장벽도 한결 낮아진 상황이다. 최근 중국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스킨부스터(제3류 의료기기, 품목코드 6815)는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여 탄력과 보습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건조한 가을, 겨울에 특히 인기가 많다. 어떤 스킨부스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건조하고 민감한 얼굴에 수분을 공급하거나, 미백 효과를 주고,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키거나 염증을 완화하는 등 맞춤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가 소비층의 중심을 차지하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중국 의료미용 소비자를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1995~1999년 출생자가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2000년 이후 출생자가 23%로 그 뒤를 잇는다. 도시별로는 빠르게 발전하는 '신(新) 1선' 도시 소비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 스킨부스터 종류 구분>

[자료: 메디컬뷰티산업 사이트, 신양(新氧) 뷰티 홈페이지, KOTRA 하얼빈무역관 정리]

경쟁력을 키우는 중국 현지 브랜드

2020년부터 2024년 2월 기준, 스킨부스터 제품의 인증 허가를 신청한 중국 기업은 61개사로 집계되어 국산화 경쟁력을 높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히알루론산 기반 필러 생산업체 중 하나인 블룸에이지 바이오테크놀로지(华熙生物, 뤈바이얜(润百颜）제품 생산)와 같은 주요 업체의 존재도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티(嗨体, Hearty) 등 대표적인 상품이 활성화 물질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하이티 매출액은 2017년 3000만 위안에서 2021년 10억5000만 위안까지 증가하여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활성화 물질은 의사가 다양한 기술을 통해 혁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 더욱 많은 소비자를 확보함으로써 2030년 시장 규모가 1137억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내·외 기업 스킨부스터 제품 인증 허가 신청 상황>

[자료: 의약품·의료기기 산업 연구센터]

2020~2024.2월 기간 스킨부스터 제품의 인증 허가를 취득한 해외기업은 모두 한국기업이며, 7개 사다. 이 중 휴온스메디텍(Huons MeditechCo. ,Ltd.)은 스킨부스터 관련 주사용 의료기기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2종류 제품의 인증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내 해외 스킨부스터 인증 허가 비용은 제품의 성분 및 효능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기초 스킨부스터(히알루론산 성분만 함유) 신청비는 3000~4000달러에 서류 신청 후 1~2년 시간을 거쳐 인증 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 제품의 함유 성분이 많을수록 비용은 인상되고 최대 비용은 2만 달러 내외이며 소요되는 시간은 2~3년으로 볼 수 있다.  

<중국 내 한국기업 스킨부스터 제품 인증 허가 신청 상황>

[자료: 의약품·의료기기 산업 연구센터, KOTRA 하얼빈무역관 정리]

스킨부스터의 가격은 병원, 브랜드, 용량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회당 200위안부터 6000위안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형성되어 있다. 기초 스킨부스터는 저가 가격대로 피부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제품이다. 기능별 스킨부스터는 주요 복합류 해외브랜드로 2000~3000위안 가격대에 분포되어 있다. 프리미엄 스킨부스터는 레스틸렌 비탈, 볼라이트 등 해외브랜드로 최고가 가격대인 만큼 ‘샤넬주사’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중국 내 스킨부스터 브랜드별 가격 비교>

[자료: 메이베이(美呗), KOTRA 하얼빈무역관 정리]

현지 K 피부관리샵 원장은 KOTRA 하얼빈무역관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스킨부스터 피부관리 수요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찾는 브랜드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밤을 자주 새는 젊은층 세대 소비자들은 다크서클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하이티시리즈(嗨体) 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고, 한국 브랜드로는 리쥬란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하얼빈처럼 추위가 매서운 지역에선 혹한으로 인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피부 속 재생 기능도 망가지면서 피부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 찾아오는 고객이 더 많다고 한다. 그는 이어 "30대 여성 고객들은 피부 장벽의 회복을 위해 리쥬란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하며, "해외로 나가지 않고 중국 내에서 같은 효과를 보는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한국 제품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스킨부스터 제품 수출입 동향

중국의 스킨부스터(HS CODE: 901890)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 미국, 한국 등이다. 2023년 중국의 스킨부스터 수입액은 전년 대비 20.0% 증가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산 스킨부스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랑스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년 중국의 스킨부스터 수출액은 5억 달러이고 주요 수출국은 동남아시아국가들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3년 기준 중국 스킨부스터 제품 수출입 상위 10대 국가는 다음과 같다.

<최근 3년 중국 스킨부스터 제품 수출입 상위 10대 국가>

[자료: 신양(新氧) 뷰티 홈페이지]

이중 특히 한국과 중국 간 수출입 통계를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근 3년 한-중 스킨부스터 수출입 통계>

(단위: US$ 백만)

[자료: 한국무역협회]

정책 규정 준수가 중요

의료미용 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하여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2023년 4월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의료미용 시장 품질 향상을 위해 “의료미용 관리감독 강화 관련 지도의견(关于进一步加强医疗美容行业监管工作的指导意见)”을 발표했다. 지도의견은 의료미용이 의료활동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반드시 위생건강 법률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당국은 △ 사업 등록 및 관리 △ 자격 심사 △ 사업 면허 정보 공유 △ 공동 임의 조사 등 의료미용 분야에 대해 11개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 더욱 투명하고 효과적인 관리감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스킨부스터 제품은 피부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고 리스크 제품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3류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제품별 인증 소요기간이 상이하나, 히알루론산 기반인 경우는 소요기간이 1~2년이고 성분에 따라 소요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시사점

비교적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중국 동부 연안 도시에서는 점차 의료미용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겨냥해 중국 수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은 의료미용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바이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합법적이고 안전한 프리미엄 기술을 적용한 시술을 개발해야 한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포섭하기 위해 수수료가 없거나 낮은 금융 서비스 상품과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좋다.

또한, 정식 인증 취득을 철저히 준비해 중국 관리·감독에 대비해야 한다. 정식 인증에는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절차다. 진출 초기 단계에서는 제품 인증 허가를 받은 후, 프랜차이즈 미용샵이나 의료기기 대리상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시판매하고, 현지 시장 강화를 위하여 중국에서의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마케팅을 전개도 필요하다. 뷰티 분야 인플루언서 ‘왕홍’들의 홍보를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장기적인 정착을 고려한다면 현지에서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제품 개발 시 현지 기관의 지원 및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현지 고객관리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연령으로의 소비층 확대, 비수술적 시술 시장의 성장, 고령화에 따른 의료 인프라 개선, 삶의 질 향상, 의료미용에 대한 인식 제고에 따라 중국 의료미용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미백·피부재생 효과로 주목받는 스킨부스터 시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한국 브랜드는 선호도에서 좋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다. 우리 기업이 더 안전하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해외로 나가지 않고 중국 내에서 같은 효과를 보는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한국 제품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중국 상업 산업 연구소,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의약품·의료기기 산업 연구센터, 블룸에이지 홈페이지, 중국 산업경제, 신양 리포트, 중국 건강 백서, 터뽀우연구원, 한국무역협회, 메디컬뷰티산업 사이트, 신양(新氧) 뷰티 홈페이지, 메이베이(美呗), KOTRA 하얼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