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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색조화장품 시장 주요 트렌드는 ?
2024-11-25
한국 브랜드의 색조 화장품 홍콩 로컬 H&B 스토어에서 인기
다양한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색조 화장품 기업들
‘비건(Vegan)’과 ‘비동물실험(Cruelty-Free)’, 지속 가능한 화장품 소비에 대한 수요 증가
*편집자 주: 기사에서는 1USD=7.8HKD 환율을 적용했다. 달러 페그제에 따른 환율 유지 범위(*1 USD-7.75~7.85 HKD)의 평균값으로, 달러 페그제는 한 국가가 자국의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에 고정시키는 환율 제도를 의미한다.
시장 현황
팬데믹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홍콩의 색조 화장품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경제 활동과 사교 모임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색조 화장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은 홍콩 색조화장품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엔데믹 이후 홍콩을 찾는 관광객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색조화장품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색조 화장품의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3억168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 홍콩 색조 화장품 소매 총매출액은 약 3억57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색조 화장품 소매 시장 규모 추이>
(단위: US$ 백만)
[자료: Euromonitor, ‘Colour Cosmetics in Hong Kong’ (2024년 5월)]
1) 한국 브랜드 색조 화장품, 홍콩 로컬 H&B(Health & Beauty) 스토어에서 인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홍콩의 색조화장품 소매 총매출에서 오프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3.9%에 이르며, 이 중 H&B (Health & Beauty) 매출 비중은 64.5%에 달했다.
홍콩의 H&B 스토어 시장은 DFI Retail Group, AS Watsons Group, SASA International Holdings LTD의 세 주요 기업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다. 이들 각 기업은 매닝스(Mannings), 왓슨스(Watsons), 사사(SASA)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이 세 기업이 홍콩의 온오프라인 H&B 스토어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홍콩 H&B 스토어 업계에서 한국 중소 및 중견 화장품 기업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색조 화장품 전문 브랜드 'Rom&nd(롬앤)'이 '사사(SASA)'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데이지크(Dasique)', '바닐라코(Banilla Co)', '클리오(Clio)' 등 국내 유명 중저가 브랜드들이 사사를 통해 홍콩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의 홍콩 시장 진출은 단순한 진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사사 홍콩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립 틴트 카테고리의 상위 12개 제품 중 9개가 한국 브랜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블러셔와 아이섀도우 역시 상위 12개 중 7개가, 컨투어는 12개 중 6개가 한국 브랜드이다.
<색조화장품 제품군별 인기 순위 (2024.11월 기준)>
립글로스 | 블러셔 |
아이섀도우 | 컨투어 |
[자료: SASA]
매닝스(Mannings)는 2021년부터 CJ 올리브영(OLIVEYOUNG)의 자체 브랜드인 브링그린(BRINGGREEN), 바이오힐보(BOH), 웨이크메이크(WAKEMAKE)의 대표 상품 100여 종을 홍콩 내 3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홍콩 매닝스에서는 색조 화장품을 주로 제조하는 웨이크메이크의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다. 2024년 11월, 매닝스 홍콩 공식 온라인 스토어 아이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웨이크메이크의 아이라이너가 전체 제품 중 2위를 차지했으며,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웨이크메이크의 컨실러가 7위에 올랐다. 또한, 립메이크업 부문에서도 웨이크메이크의 립스틱이 전체 품목 중 12위를 기록했다.
<매닝스 홍콩 공식 온라인 스토어 화장품 제품군별 인기 순위 (2024.11월 기준)>
아이 메이크업 | 베이스 메이크업 | 립 메이크업 |
2)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색조화장품 기업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색조화장품 시장 매출의 중 93.9%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했다. 이는 한국(48.6%)과 중국(44.6%)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여행객들의 소비 비중이 높고,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 등과 더불어 변화에 민감한 홍콩 소비자들의 특성상 색조 제품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한 후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쇼핑에서 체험의 중요성>
* 주: n=1005
[자료: Euromonitor Voice of the Consumer Life style]
이러한 홍콩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홍콩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여러 화장품 브랜드는 ‘테스터용 제품’을 비치하는 홍보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 미국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KOSAS’와 한국의 라네즈(LANEIGE)는 글로벌 H&B 스토어 세포라(Sephora)에 홍콩 지점에 테스터용 제품을 배치했다. 이 외에도 홍콩의 많은 색조 화장품 브랜드는 오프라인 스토어에 테스트용 제품을 비치해 소비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직접 사용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 세포라(SEPHORA) 매장 내 코사스(Kosas), 라네즈(LANEIGE) 코너>
코사스(Kosas) | 라네즈(LANEIGE) |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직접 촬영]
일부 브랜드들은 팝업 스토어(Pop-UP Store) 형식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이끄는 코스메틱 브랜드 ‘JUNG SAEM MOOL’은 올해 정식 매장 오픈에 앞서 4월 홍콩 커즈웨이베이(Causeway Bay)에 위치한 레인 크래포드 백화점 타임스퀘어점(Lane Crawford Time Square)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정샘물 아티스트는 홍콩 매장 오픈 행사에 직접 참석해 ‘퍼스널 컬러에 맞는 메이크업 하우투(How to)’를 주제로 특강과 메이크업 시연을 선보였다.
지난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구룡(Kowloon) 침사추이(Tsim Sha Tsui)에 위치한 복합 쇼핑센터 하버시티(Harbour City)에서는 ‘슈에무라(SHU UEMURA)’의 ‘SHU UEMURA CITY MART POP-UP’ 이벤트가 열렸다. 이번 팝업 이벤트에서는 신제품 홍보와 함께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퍼스널 컬러 퀴즈에 참여해 정답을 맞힌 사람들에게는 슈에무라의 무료 샘플 키트를 증정했다. 또한, 팝업 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가챠머신(Gacha Machine) 체험 기회를 얻었으며, 한정판 키참(KEY CHARM)도 선물로 받았다. 이 외에도 600 HKD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무료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돼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3) ‘비건(Vegan)’과 ‘비동물실험(Cruelty-Free)’을 통한 ‘지속 가능한 뷰티’ 수요 증가
2024년 10월부터 홍콩에서는 일화용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품의 사용이 금지됐다. 이러한 홍콩 정부의 친환경적인 노력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클린, 비건 뷰티’ 열풍이 일고 있어 홍콩 내에서 지속 가능한 화장품 소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제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생산 과정에서도 모든 동물 실험을 배제한 비동물 실험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 가능한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제품에 대한 홍콩 1인당 소비 금액은 140달러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으며, 3년간 연평균 증가율 또한 14%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홍콩 시민들은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해 제품의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기꺼이 감수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21년 로레알 홍콩이 18세에서 50세 사이의 남녀 화장품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그린 뷰티 소비자 조사(Green Beauty Consumer Survey)’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화장품 소비와 환경 문제 간의 상관관계 및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약 70%의 응답자는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2020~2023년 상위 10개국의 지속 가능한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제품에 대한 1인당 지출액 및 연평균 성장률>
(단위: US$, %)
[자료: Euromonitor, ‘Unlocking Sustainability Opportunities in Health and Beauty’(2024.7월)]
글로벌 비건 및 비동물실험 화장품 브랜드들이 홍콩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인 Chantecaille는 가소제, 프탈레이트, 미네일 오일, 팜유, 인공 향료 등 유해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생산 공정에서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클린, 비건, 비동물실험의 스킨케어와 색조 메이크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홍콩 세포라에 입점한 한국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AMUSE) 역시 ‘클린, 비건 뷰티’를 지향하고 있다. 어뮤즈는 생산 과정에서 모든 동물 실험을 배제하며, 비즈왁스와 카르민 염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을 동물성 원료 없이 식물성 원료만으로 제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뮤즈 공식홈페이지 비건, 비동물실험 관련 Q&A 답변>
[자료: 어뮤즈 공식 홈페이지]
2024년 11월에 개최된 Cosmoprof Beauty Asia 2024 전시회에서는 비건과 비동물 실험을 강조하는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들이 많이 참여했다. 11월 13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Mintel은 전시회장 5층에서 '2025 Beauty & Personal Care Trends: Asia Spotlight'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025년 화장품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Greener Beauty'를 언급하며 플라스틱 용기 사용 절제,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실험 배제 등이 매우 주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홍콩 소비자들 또한 화장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환경과 동물에 대한 고려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Mintel Cosmo Talk 세미나>
Mintel, Cosmo Talk 현장 | 행사 안내 |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직접 촬영, Cosmoprof 공식 홈페이지]
시사점
홍콩 색조화장품 시장은 2023~2028년 기간 매년 연평균 9.8% 성장해 2028년에는 5억541만 미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홍콩 색조화장품 매출은 한국(46.8%)과 중국(44.6%)에 비해 훨씬 높은 약 93%가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 행태는 우리 기업들이 주목할 만하다.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KOTRA 홍콩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지 한국 화장품 수입업체 K사 관계자는 한국의 립 메이크업 제품이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언급하며, 제품 성분과 패키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추가로 강조했다.
11월에 홍콩에서는 대규모 뷰티 전시회인 Cosmoprof Asia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전시회는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와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매우 효과적인 플랫폼이므로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이라면 참여를 고민해 볼만하다.
작성 지원: 서지민
자료: Euromonitor, Statista, SASA, Mannings, L'Oréal Group, KATE, Amore Pacific, hket, Business Research Company, 어뮤즈, Mintel, JUNG SAEM MOOL Hong Kong, Shu Uemura, Harbour City, SHOPLINE, KOTRA 홍콩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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