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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네수엘라, 미국의 제재로 석유 생산량 감소... 석유 스캔들, BP 프로젝드 중단 등 악재 이어져

베네수엘라 EMERiCs - - 2024/05/31

☐ 미국,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제재 재개...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 감소

◦ 미국, 베네수엘라에 협정 미이행으로 제재 재부과
- 바이든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정부가 2023년 10월 체결한 바베이도스 협정(Barbados Agreement)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제재를 다시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및 가스 부문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던 '일반 허가 44'(General License 44)의 만료를 발표하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서의 활동을 중단하기 전 45일간의 유예 기간을 제공하는 일반 허가 44a(General License 44a)로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 이번 미국의 제재 재부과로 베네수엘라 측은 석유 생산과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은 국가의 자율성과 경제 성장에 대한 약속을 강조하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페드로 라파엘 텔레체아(Pedro Rafael Tellechea)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베네수엘라가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석유 생산 증대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합작 법인 페트로레라 로라이마(Petrolera Roraima)에 설립을 승인받았다고 강조했다.

◦ 베네수엘라, 미국 제재 이후 석유 생산량 감소
- 석유수출국기구(OPEC: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2024년 4월 두 달 연속 감소하여 3월의 82만 2,000배럴(bpd)에서 80만 9,000배럴(bpd)로 줄어들었다. 2024년 4월 미국의 제재 재부과 결정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거래하기 위해 미국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 미국의 제재 발표로 베네수엘라 내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기업들도 모두 영향을 받았다. 미국 재무부의 제재는 베네수엘라에서 영업을 하고있는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하여, 쉐브론(Chevron)은 활동을 확대하고 생산량을 6만 5,000배럴(bpd) 늘리는 구체적인 승인을 받았다. 또한 렙솔(Repsol), 에니(Eni), 모렐 앤 프롬(Maurel & Prom)과 같은 다른 다국적 기업들도 채무 상환을 위한 석유 계약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 한편 베네수엘라 측은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 베네수엘라 부통령과 페드로 텔레치아(Pedro Tellechea) 베네수엘라 PDVSA 총재 등 베네수엘라 지도자들은 미국의 제재 결정을 규탄하고 석유 산업을 계속 성장시키고 다른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PDVSA는 금융 제약을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로 전환하고 있으며, 오리노코 오일 벨트(Orinoco Oil Belt) 생산을 늘리기 위해 페트롤레라 로라이마(Petrolera Roraima)와 같은 새로운 합작 투자를 시작했다.

☐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불법 스캔들과 글로벌 기업 프로젝트 중단 등 악재 겹쳐

◦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부패로 인한 심각한 재정 손실에 직면
-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인 PDVSA는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통한 석유 수익의 유용 및 횡령 등의 혐의를 받으며 대규모 부패 스캔들 중심에 서게 됐다. 이 스캔들로 인해 타렉 엘 아이사미(Tareck El Aissami) 베네수엘라 전 석유 장관(oil minister)을 포함한 약 60명이 체포되었다.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베네수엘라 지부인 '투명성 베네수엘라(Transparencia Venezuela)'에 따르면, 이번 스캔들로 인한 국가 손실은 거의 170억 달러(약 23조 3,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스캔들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과 수출에 악영향이 끼쳤다. 지난 15년 동안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300만 배럴에서 약 80만 배럴로 급감했다. 혹자는 이러한 생산량 감소가 PDVSA 내부의 부실 관리 실패와 부패 때문으로, 최소 29개국에 걸쳐 확산되어 각 국가의 고위 공직자들이 연루되어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스캔들은 현재 약 680억 달러(약 93조 5,600억 원)의 자금이 유용된 사건으로 국제적 스캔들로 확대된 양상이다.
- 부패 스캔들이 알려지자 마두로 대통령은 엄벌을 촉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부패 범죄에 대한 최대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상향 조정하는 헌법 개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PDVSA 내부적으로는 페드로 텔레치아(Pedro Tellechea)의 지휘 아래 감사와 투명성 제도화를 통해 석유 산업을 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브리티시패트롤(BP), 미국 제재로 베네수엘라 프로젝트 중단
- 영국 에너지기업인 BP가 PDVSA와 베네수엘라-트리니다드 토바고(Trinidad and Tobago) 해상 국경에 위치한 마나킨 코쿠이나(Manakin-Cocuina) 가스전 개발 협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국 국무부가 작년 10월 베네수엘라 여야 간 바베이도스 합의 이행 조건으로 한시적으로 허가한 베네수엘라 석유, 가스에 대한 면허(GL44: General License 44)가 만료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BP는 금번 프로젝트 중단 결정으로 인해 마나킨 코쿠이나(Manakin-Cocuina) 유전에 매장된 1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개발이 불가능해진 상황과 관련하여 추후 PDVSA와의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근 5년 동안 트리니다드 지역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하루 2.2조 입방피트에서 1,200 입방피트로 크게 감소했다. BP는 연간 1,500만 메트릭 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대서양 LNG 가스 처리 시설(Atlantic LNG gas processing plant)의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l Nacional, Petrolera británica pausó negociaciones con Venezuela para proyecto gasífero, 2024.05.23.
El Pitazo, British Petroleum suspende conversaciones con Venezuela sobre proyecto gasífero, 2024.05.23.
Oilprice, Existing Foreign Oil Producers in Venezuela May Get Licenses Despite Sanctions, 2024.05.16.
Venezuelanalysis, Venezuelan Oil Production Stutters as Reimposed US Sanctions Hamper Deals, 2024.05.16.
Swissinfo, El petróleo, “la madre de la corrupción” en Venezuela, 2024.04.26.
AFP, Petróleo en Venezuela: producción hace 15 años sobrepasaba los 3 millones de barriles diarios, 2024.04.26.
AP, EE. UU. impone sanciones a Venezuela tras caerse la posibilidad de elecciones justas,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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