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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당선... 총선 전 폭력 만연

멕시코 EMERiCs - - 2024/06/07

☐ 멕시코, 선거 전부터 시위 및 폭력 사태 발생... OAS, 선거 전 참관인단 파견 발표

◦ 멕시코, 선거 전 대통령 규탄 시위 이어져
- 6월 대선을 앞두고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당시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5월 19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Mexico City) 주요 광장에 수만 명의 야권 지지자들이 모여 오브라도르 당시 대통령이 국가를 분열시킨 장본인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본래 이 시위는 오브라도르 당시 대통령이 자금 삭감을 계획했던 선거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되었으나, 많은 참석자들이 야당 후보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에 대한지지 의견을 밝히면서 취지가 다소 변질되었다.
- 시위대는 당시 오브라도르 정부의 분열적 수사 및 정책을 비판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는 멕시코인’등의 표지판을 들고 오브라도르 당시 대통령이 기자, 중산층, 기업인 등 다양한 사회단체를 공격하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시위대는 청구되지 않은 개인 연금 계좌를 다른 은퇴자에게 재할당하는 새로운 법률과 관련하여 분열을 야기하는 최악의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멕시코 대통령 선거와 셰인바움 전 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이번 시위는 모레나당(Morena)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 주도하는 가운데, 대통령 후보들 간의 3차이자 마지막 토론 직전에 이루어졌다. 셰인바움 전 시장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국가를 화해시키겠다는 국정 철학을 내세웠지만, 시위대들은 통일성 달성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OAS, 멕시코 총선 앞두고 선거참관단 파견 결정
- 미주기구(OAS: 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는 오는 6월 2일로 예정된 멕시코 총선에 선거참관단(EOM: Electoral Observation Mission) 파견을 결정했다. 이번 참관단은 헤랄도 무뇨스(Heraldo Muñoz) 전 칠레 외무부장관과 100명의 참관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멕시코의 공정한 선거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 OAS는 멕시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투표소에서도 참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AS 참관단은 멕시코 32개 주와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마드리드, 몬트리올 등 5개 재외국민 투표소에 배치될 예정이다. 선거참관단은 멕시코 국민들의 안전한 투표 행사와 멕시코 선거 과정의 제도 개선 및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 한편 OAS는 지난 선거 전 폭력 문제를 언급하며 보안 조치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OAS는 총선 기간 30여 명의 후보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하여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약 9,800만 명 멕시코 유권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2만 7,245명의 보안 요원을 배치했다고 답했다.

☐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선출... 그러나 여야 교체는 없어

◦ 셰인바움 후보,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
- 셰인바움 후보가 멕시코 헌정사 200년 만에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됐다. 기후 과학자 출신의 셰인바움 당선인은 멕시코시티 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선거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59.1%의 득표율(개표율 91.8% 기준)을 확보해 주요 경쟁자인 우파 중심 야당연합의 소칠 갈베스(Xóchitl Gálvez) 후보를 크게 앞서며 대통령 당선을 확정했다.
- 셰인바움 당선인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정책 계승 약속했다. 그녀는 퇴임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의 후임으로 지목되었으며 사회 보장 제도 확대와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 포퓰리즘 좌파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또한 셰인바움 당선인은 온건한 이민 정책, 공기업 역할 강화, 에너지 안보 확보 등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 및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으로 지지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 정치 전문가들, 멕시코 조직 범죄 문제 경고
- 셰인바움의 당선이 확정되자 멕시코의 변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됐다. 일각에서는 집권 여당의 승리는 범죄, 마약 밀매, 경제 불안정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가중되고 있는 멕시코 국내 상황과 양극화된 정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셰인바움 당선인이 언급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과 같은 수준의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성 중심의 멕시코 정치 문화 풍토가 셰인바움 당선인이 직면할 또 다른 정치적 과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 멕시코인들은 조직 범죄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멕시코의 범죄단은 미국으로 마약과 이민자들을 운반하여 돈을 벌고 있으며, 불법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멕시코의 많은 지역을 장악하고 주민에 대한 강탈도 서슴지 않는다. 
- 이외에 선거 폭력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멕시코의 정치적 위험 및 기타 문제를 연구하는 공공 문제 컨설팅 회사 인테그랄리아(Integralia)의 분석에 따르면 정치인에 대한 폭력도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지속되어 2021년 이후 정치 폭력 피해자 수가 150% 증가했다. 치아파스(Chiapas), 게레로(Guerrero), 미초아칸(Michoacán) 등 범죄가 횡횡한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 기간 동안 심각한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범죄 단체와 권력 브로커들이 지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Insight Crime, Mexico’s Extreme Election Violence Explained, 2024.06.04.
La Nacion, Peña felicita a la primera presidenta electa de México y aboga por trabajo conjunto, 2024.06.03.
Le Monde, Mexico's new president Claudia Sheinbaum: A climate scientist with a social conscience, 2024.06.03.
CNBC, Mexico holds historic election in race largely overshadowed by violence, 2024.06.02.
LaHora.gt, La OEA inicia despliegue de observadores para elecciones mexicanas, 2024.05.23.
OEA, Misión de Observación Electoral de la OEA inicia su despliegue para las elecciones del 2 de junio en México, 2024.05.23.
AP, Mexico presidential candidates offer little detail to address country's violence in final debate,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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