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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논의... 스위스 평화회의에는 불참

브라질 EMERiCs - - 2024/06/21

☐ 브라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실리적 협력 관계 발전시켜

◦ 브라질, 러시아와 양자 및 다자 측면에서 다양하게 협력
-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이전부터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구축해 왔으며,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 중 러시아의 제1 무역 상대국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은 화학 산업과 농업에서 주요 협력을 진행 중이며,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제약,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 다자적인 측면에서도 브라질은 러시아와 함께 지역 및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양국은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신흥 경제 국가 간 협력 기구인 브릭스(BRICS)를 설립하고 정치,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 2023년 1월 1일 이후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가 브릭스에 가입하면서 브릭스는 다시 주목받았다.
-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브라질과 러시아의 협력은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 전쟁이 발발하자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당시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의 이익을 고려하여 경제 부분에서 러시아와 협력하였으며, 특히 비료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브라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룰라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를 통해 자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

◦ 브라질, 우크라이나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유지
- 브라질은 우크라이나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브라질과 우크라이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무역, 우주 기술, 교육, 에너지,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양국은 1992년 수교를 시작하여 협력을 확대해 왔다. 브라질 내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양국 협력에 앞장서 왔다. 브라질에는 탈소비에트(Post Soviet) 지역을 제외하고 세 번째로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양국은 1995년 레오니드 쿠치마(Leonid Kuchma)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첫 브라질 방문 이후 높은 수준의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양국은 공동 우주 산업을 진행하였으며, 2008년 11월 국방 및 우주 기술 분야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 이외에도 양국은 국제무대에서 공고한 관계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는 브라질이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선출을 적극 지지한 바 있다. 또한 앞서 기술한 것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브라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결을 위한 대화를 중재해 왔다.

☐ 브라질, 중국과도 우크라이나 평화 논의... 그러나 스위스 평화회의에는 불참

◦ 브라질, 중국과도 우크라이나 평화 공동 제안 논의
-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브릭스 외무장관 회담에서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 장과 마우루 비에이라(Mauro Vieira) 브라질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양국의 공동 제안을 논의하였다. 양국 외교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6개 사안에 합의했으며, 대화와 협상을 유일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으로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과 브라질이 발표한 공동 성명이 점점 더 많은 국가로부터 이해와 승인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양국은 모든 국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평화 계획을 논의하는 평화회담을 제안하였다. 한편 6월 1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주최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담에 러시아는 초청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외에도 중국과 브라질은 수교 50주년 맞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은 중국과 브라질의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브라질, 스위스 평화회의에 불참
-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의 최종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다. 해당 문서에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달성하고 영토 보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협상에 모든 당사자의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자신의 계획을 지지받기 위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 한편 룰라 대통령은 위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미리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룰라 대통령은 비올라 암헤르트(Viola Amherd)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룰라 대통령은 분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참석할 때만 평화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스위스 평화회의에 참여한 국가들도 모두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101개국 대표단이 참석했으나. 선언문에 선언한 국가는 84개국에 그쳤다. 서명국 중에는 유럽연합, 미국, 일본, 아르헨티나,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인 소말리아와 케냐의 지도자들도 포함됐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gencia Brasil, Brazil declines to sign declaration at Russia-Ukraine peace summit, 2024.06.17.
MercoPress, Russia-Ukraine War: Argentina signs Bürgenstock Declaration; Brazil does not, 2024.06.17.
MercoPress, Chinese-Brazilian proposal on Ukraine gaining momentum, 2024.06.11.
Tass, More and more countries approve Chinese-Brazilian consensus on Ukraine — Foreign Minister, 2024.06.11.
Ukrainska Pravda, Putin discusses Ukraine and Peace Summit with Brazil's president, 2024.06.11.
Reuters, In call with Putin, Brazil's Lula defends proposal for peace talks, 2024.06.11.
bne Intellinews, Pakistan, Brazil pull out of Ukraine’s Swiss peace summit, 2024.06.04.
Tass, Russia-Brazil relations develop in line with strategic partnership — Lavrov, 2023.11.27.
Al-Jazeera, Brazil’s Lula backs Russia-Ukraine talks to end war, 2023.04.22.
The Dialogue, Will Brazil’s Plan for Peace Talks on Ukraine Take Root?, 2023.04.07.
Al-Jazeera, Russia-Ukraine war: What’s behind Brazil’s ‘neutral’ position?,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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