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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사우디아라비아, 폭염과 가자전쟁 중 성지순례 시작... 에어택시 도입 예정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 - 2024/06/21

☐ 사우디아라비아, 무슬림들의 성지순례 시작... 에어택시 및 드론 운영 계획 밝혀

◦ 사우디아라비아, 6월 14일부터 성지순례 시작... 당국, 열파 완화에 노력
- 메카(Mecca)를 방문하는 성지순례는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이다. 이슬람력 12월 8~12일간 진행되는 성지순례는 하지(Hajj), 그 이외의 성지순례는 우므라(Umrah)라고 불린다, 무슬림들은 성지순례 동안 메카의 예언자 무함마드의 타냉지와 이슬람의 주요 장소를 방문하고 메디나에 있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묘소를 방문하게 된다. 하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무슬림의 수는 2~300만 명이 달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순례객들을 위해 비자를 발급한다. 2024년 하지는 6월 14일부터 시작됐다. 
- 이번 해 하지 기간은 평년보다 높은 온도로 순례객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가 시작되기 전 아이만 굴람(Ayman Ghulam) 사우디아라비아 국립기상센터장은 하지 기간 메카와 메디나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5~2도씨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기상센터의 예측에 따르면, 하지 기간 메카의 평균 기온이 섭씨 44도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온이 예상되자 당국은 순례객들을 열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예상되는 열파를 완화하기 위해 메카와 메디나의 모든 주요 광장에는 안개 분무 시스템과 휴대용 급수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메카의 그레이트 모스크 바닥과 주변 텐트에도 에어컨이 설치될 것이라고 사우디 당국은 첨언했다.

◦ 사우디 정부, 순례객들 위해 에어택시 도입... 시범 운영 성공
- 하지가 시작되기 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하지 성지순례 기간 에어택시와 드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살레흐 알-자세르(Saleh Al-Jasser) 사우디아라비아 운송물류부 장관은 에어택시와 드론의 사용이 고도로 발전된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 운송 부문에서 전문 기업 간 경쟁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에어택시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운송물류부는 이번 시험 비행이 첨단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로드맵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수년 내 에어택시 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교통 혁신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시험 운행의 성공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운송물류부는 AAM 솔루션을 통해 2030년까지 수만 명의 순례자를 지원하고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자세르 운송물류부 장관은 이 시험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하지 여행을 위한 중추적인 단계라고 극찬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선구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순례자들에게 원활하고 지속 가능한 순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무슬림, 성지순례와 희생제 참여... 가자지구 전쟁과 폭염으로 고통  

◦ 사우디, 2024년 180만 넘는 성지순례객 맞아... 사우디 국왕, 팔레스타인인들도 초청 
-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180만 명 이상의 성지순례객들이 순례를 시작하였다고 발표했다. 타우피크 알-라비아(Tawfiq Al-Rabiah) 사우디 성지순례부 장관은 이번 순례에 사우디 국민 22만 1,854명이 참가하였으며, 200여 개국에서 순례객들이 사우디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성지순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하지 순례객 중 남자는 95만 8,137명, 여자는 87만 5,02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아랍 국가 순례객은 전체 순례객 중 22.3%, 비아랍 아시아 국가 63.3%, 비아랍 아프리카 국가 11.3%, 유럽, 미국, 호주 및 기타 국가 순례객은 3.2%를 차지했다. 순례객 대다수는 항공을 통해 사우디에 도착했다.
- 이번 성지순례 기간 아브라함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예배 참석자들은 양을 도살하여 고기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었다. 이번 희생제는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거행됐다. 살만 국왕은 다른 곳으로 피난을 떠난 가자지구 주민의 친척을 포함해 자비로 2,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이번 성지순례에 초대하기도 했다.

◦ 열파로 성지순례객 고통... 사망자 900명 넘어서
- 지난 6월 17일 메카의 기온이 섭씨 51.8도를 기록하자 열파로 노약자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한 아랍 외교관은 AFP에 이집트인 사망자만 하루 전 300명 이상에서 최소 600명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대부분 혹독한 더위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AFP가 여러 국가에서 발표한 수치를 집계한 결과 성지순례 기간 중 사망한 사람의 수는 9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 공식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음에도 성지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이 특히 열파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지순례에 공식 비자를 발급받지 않은 사람들은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에어컨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6월 16일에만 2,700건 이상의 '열 탈진' 사례를 보고했지만, 사망자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2023년 하지 성지순례 기간 200명 이상의 순례객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당시 사망자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순례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N, Hundreds of Hajj pilgrims die as Mecca temperatures hit 120 Fahrenheitm 2024.06.20.
France24, Relatives search for missing in Saudi Arabia as hajj death toll tops 900, 2024.06.19.
Al Arabiya, Hajj 2024 in numbers: Annual pilgrimage draws over 1.83 mln worshipers, 2024.06.16.
AFP, Hajj pilgrims 'stone the devil' as Muslims mark Eid al-Adha, 2024.06.16.
AP, Hajj pilgrims endure 47 degrees in Saudi Arabia, 2024.06.16.
AA, Over 1.8M Muslim pilgrims start performing Hajj, 2024.06.15.
Middle East Monitor, Saudi Arabia conducts first air taxi trial for transporting Hajj pilgrims, 2024.06.13.
DW, Hajj 2024: Saudi Arabia braces for extreme heat, 2024.06.11.
Middel East Monitor, Saudi Arabia to test flying taxis, drones this Hajj season,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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