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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칠레 중앙은행, 연속적인 금리 인하 단행... 그러나 전기료 인상으로 물가 상승 목표치 달성 지연 우려

칠레 EMERiCs - - 2024/06/28

☐ 칠레,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 완화되자 금리 인하

◦ 칠레, 2022년 8월 연간 인플레이션 14.1% 기록 후 하향세... 중앙은행, 금리 인하 결정
- 지난 2022년 8월 칠레는 199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연간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칠레는 운송료와 식품 및 비알코올 음료 가격이 대폭 상승하였으며, 주거, 연료 비용 항목에 포함된 물품들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연간 인플레이션이 10%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2년 9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13.7%, 10월 12.8%를 기록했다. 10% 미만으로 낮아진 것은 2023년 4월에 들어서였다. 
- 2023년에 접어들면서 칠레의 물가상승률은 완화세를 보였다. 2023년 4월에야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9.9%로 낮아졌다. 2023년 4/4분기에 접어들면서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5%대에 접어들었다. 2023년 12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3.9%로 마감할 수 있었다. 이후 2024년 4월까지 칠레는 3~4%대의 인플레이션율을 유지했다.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율 목표치는 2~4%였으며, 이는 목표치에 인접한 수치였다.
- 칠레 중앙은행(Banco Central de Chile)은 2022년 8월 이후 계속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에 대응했다. 중앙은행은 2020년 1월 0.5%였던 기준 금리를 2022년 물가가 고공행진하자 2022년 7월 9일 10.75%로 인상했다. 높은 기준 금리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자 중앙은행은 2022년 10월 13일 기준 금리를 11.25%로 인상하였으며, 이는 약 10개월간 이어졌다. 2023년 7월에 이르러서야 칠레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10.25%로 인하했다. 2023년 4/4분기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자 중앙은행은 8.25%까지 기준 금리를 내렸다. 2024년 목표치와 유사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자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계속 낮췄다. 5월 24일 중앙은행은 6%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 칠레, 5월 시장 예측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기록... 그럼에도 중앙은행 기준 금리 인하
- 칠레는 4월과 5월 중앙은행 목표치의 상한선에 닿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칠레의 연간 인플레이션과 5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각각 4.0%, 4.1%를 기록했다. 거시경제 전문 사이트인 포커스 이코노믹스(Focus Economics)에 따르면, 식품 및 비알코올 음료 가격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운송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5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 상한선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 5월 인플레이션이 4월 대비 높게 나타난 것은 시장 예측을 웃돈 것이었다.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칠레의 연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9%였다. 이는 0.2% 낮은 수치이다. 시장 예측보다 5월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났으나,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과거 대비 완만하게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했다. 그들은 5월 연간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어도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 상한선과 큰 차이가 없어 금리 인하의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칠레 중앙은행은 6월에도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기존 6%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 = 0.01%) 인하한 5.75%로 고시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 기준 금리 인하보다 폭이 낮은 수치였다. 지난 3월과 5월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각각 0.75bp, 0.5bp 인하했다.

☐ 칠레 중앙은행, 전기료 인상에 경고... 그럼에도 경제 안정성 강조

◦ 칠레 중앙은행, 전기료 인상으로 물가 상승률 더디게 완화될 것이라고 경고 
- 칠레 중앙은행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 중앙은행은 2024년 6월 통화정책보고서(IPoM: Informe de Política Monetaria)를 통해 최근 전기 요금 인상으로 국가의 물가안정 목표 달성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최근의 금리 조정으로 인해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연간 물가상승률 3%라는 목표를 2026년 이전에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 중앙은행은 중앙은행은 전기요금 안정화법(Electricity Tariff Stabilization Law)으로 인한 공급 충격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위 법으로 2025년 6월까지 예상 인플레이션을 1.45%p 증가시킬 전망이다.
- 칠레는 전기료 인상을 계획하였으나, 2019년 시위로 전기료 인상이 미뤄졌다. 루이스 라모스(Luis Ramos) 칠레 에너지부 차관은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전기요금이 폭등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19년 칠레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철회 결정 이후 실제 서비스 비용이 충족되지 않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 중앙은행,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경제 안정성 강조
- 또한 중앙은행은 보고서에서 경제 안정성을 강조하였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경제가 안정적인 상황을 보이고 있으며, 일관된 성장 경로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은 구리 가격의 상승이 칠레 경제에 중요한 소식이라고 거론했다. 칠레 중앙은행은 구리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칠레 중앙은행은 2024~2026년간 구리 가격 전망치를 기존 3월 1파운드(453.592g)당 3.8달러(한화 약 5,244원)에서 대비 소폭 상승한 4.3달러(한화 약 5,934원)로 상향 조정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ountryeconomy.com, Chile Central Bank key rates.
Statista, Inflation rate in Chile from January 2018 to April 2024.
Focus Economics, Chile: Inflation comes in at highest level since September 1992 in August.
Focus Economics, Chile Economy.
MercoPress, Hike in electricity bills burdening Chile's inflation policy, 2024.06.19.
America Economia, Central Bank of Chile maintains growth projections and adjusts inflation expectations, 2024.06.19.
Bloomberg, Chile Central Bank Likely to Tap the Brakes on Pace of Interest Rate Cuts, 2024.06.18.
itau BBA, CHILE – Consumer prices rise above market expectations in May, 2024.06.07.
Bloomberg, Chile Prices Rise More Than Forecast Before Key Rate Decision, 2024.06.07.
Reuters, Chile central bank cuts key rate to 6.5%, sees more easing, 2024.04.02.
ING, Why Chile needs the Fed to start cutting pronto, 2024.03.20.
Santander, Chile’s fast action on inflation expected to spur growth,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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