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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멕시코 신임 대통령 당선인, 내각 발표
멕시코 EMERiCs - - 2024/07/05
☐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당선인,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인수인계 논의
◦ 멕시코,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
- 지난 6월 2일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 여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 National Regeneration Movement)의 후보였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기후 과학자로 활동하다가 정치 무대에 데뷔하여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Mexico City) 시장을 역임했다. 셰인바움은 전체 투표 중 과반을 획득하며 소칠 갈베스(Xóchitl Gálvez) 야당 연합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 셰인바움 당선인은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현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의 확대,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 좌파적인 정책을 시행해왔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이민 정책, 공기업의 역할 강화, 에너지 안전 보장 확보 등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 셰인바움 당선인은 멕시코 내 범죄, 마약 밀매, 경제적 불안정, 정치적 양극화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치 분석가들은 이러한 문제들이 일시에 해결되기 어려우며, 남성 중심의 멕시코 정치 문화도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국무위원 6인 발표
- 지난 6월 20일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이 최초 국무위원 6인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거나 여당 인사들이 포함됐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의 4차 변환(Fourth Transformation)을 이끌겠다고 공언하였으며, 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은 4차 변환의 두 번째 단계(second floor)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셰인바움 당선인은 외교, 경제와 관련된 주요 국무위원을 발표했다. 먼저 현재 오브라도르 행정부에서 외교장관을 역임 중인 알리시아 바르세나(Alicia Barcena)는 셰인바움 행정부에서 환경·천연자원장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셰인바움 당선인과 여당 내 경선을 벌였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Marcelo Ebrard) 전 외교장관은 경제장관이 된다. 그는 여당 내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이에 불복하여 논란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후 셰인바움을 지지하는 선거 유세에 동참하였다. 또한 셰인바움 당선인의 멕시코시티 시장 임기 간 멕시코시티 검사였던 에르네스티나 고도이(Ernestina Godoy)는 대통령 법률 자문으로 임명됐다. 현 정부의 유전자 변형(GMO) 옥수수에 강력히 반대해왔던 훌리오 베르데게(Julio Berdegue)는 농업농촌개발장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인수위원장인 후안 로만 데라 후엔테(Juan Ramon de la Fuente)는 외교장관을 맡게 됐다.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그가 이끄는 행정부는 10월 1일 시작하게 된다.
☐ 대통령 당선인, 추가 국무위원 발표... 현지 매체들, 베테랑 정치인들로 구성됐다 평가
◦ 대통령 당선인, 추가 국무위원 발표
- 지난 발표 이후 일주일만인 6월 27일 셰인바움 당선인은 추가 국무위원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인선에는 에너지, 보건, 공공서비스, 통신운송, 농민개발부 장관이 포함됐다. 경제학박물관에서 개최된 이번 발표식에서 셰인바움 당선인은 새로 임명된 장관들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 이번 발표에 따르면, 현재 오브라도르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역임 중인 로겔리오 라미레즈 데 라 오(Rogelio Ramírez de la O)의 장관직은 유임됐다. 또한 의사이자 연구자인 다비드 케르셰노비치(David Kershenobich)가 보건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National Autonomous University of Mexico, UNAM)에서 근무하였으며, 멕시코 다수의 의약협회에서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멕시코시티의 재무담당관이었던 루스 엘레나 곤잘레스(Luz Elena Gonzalez)는 에너지 장관을 맡게 됐으며, 국영 석유 기업 경영난 문제를 해결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임무를 맡게 됐다.
◦ 현지 매체, 셰인바움 당선인 인선 발표 평가
- 현지 매체는 셰인바움 당선인이 인선을 발표한 이후 정치적 평가를 내놓았다. 중남미 지역 매체인 엘 파이즈(El Pais)는 셰인바움 당선인 내각과 오브라도르 대통령 내각 간 차이점을 강조했다. 엘 파이즈는 셰인바움 당선인이 과학, 기술, 인문 및 혁신 사무국을 새로 만들었으며, 이는 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던 집단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 또한 엘 파이즈는 에브라르드 전 장관과 데 라 오 장관 인선이 지니는 의미를 강조했다. 엘 파이즈 측은 과거 외교장관을 역임하였던 에브라도르 전 장관이 멕시코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미국과의 발전을 위한 핵심 부서인 경제부 장관을 맡게 되었으며, 그가 미국 및 캐나다와 갱신된 USMCA 자유무역협정을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겔리오 라미레스 데 라 오의 재무장관직 유임에 관하여 엘 파이즈는 선거 이후 평가절하된 멕시코 페소화 환율을 회복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인사라고 덧붙였다.
- 이외에도 엘 파이스는 안보와 치안 인선에 주목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멕시코의 폭력 퇴치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시민 안보, 국방, 해군 등 주요 분야를 총괄하는 인선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엘 파이스는 멕시코시티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시민 안보 담당 비서관이었던 오마르 가르시아 아르푸치(Omar García Harfuch)가 치안 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보도하면서 전통적으로 안보와 치안은 군인 출신들이 맡아왔으나, 셰인바움 당선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에게 육군의 책임을 맡길 수 있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멕시코 정치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eoples dispatch, Expertise, continuity, and political alignment: Mexican president-elect Claudia Sheinbaum shapes her incoming cabinet, 2024.06.29.
Xinhua, Mexican president-elect unveils more cabinet members, 2024.06.28.
AA, Mexican president-elect announces first 6 Cabinet members, 2024.06.20.
La Nacion, Peña felicita a la primera presidenta electa de México y aboga por trabajo conjunto, 2024.06.03.
Le Monde, Mexico's new president Claudia Sheinbaum: A climate scientist with a social conscience,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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