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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볼리비아에서 쿠데타 시도 실패... 주변국 비난

볼리비아 EMERiCs - - 2024/07/05

☐ 볼리비아서 쿠데타 시도로 국내 혼란 이어져

◦ 볼리비아에서 쿠데타 발생... 3시간 만에 철수
- 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인 라파스(La Paz)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 지난 6월 26일 오후 3시를 전후하여 무장한 볼리비아군 장병들은 탱크와 장갑차 등을 앞세우고 대통령궁과 국회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모여있는 무리요 광장(Plaza Murillo)에 집결했다. 군 병력은 곳곳에 배치돼 주변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했고, 장갑차를 동원해 대통령궁의 철제문을 부수려고 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은 군인들의 행동을 ‘쿠데타 시도’로 규정하고, 국민들의 결집을 요구하였다. 그는 대통령궁에서 촬영한 영상 메시지에서 볼리비아 국민은 이번 쿠데타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하기 위해 스스로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금번 쿠데타를 주도한 후안 호세 수니가(Juan José Zúñiga) 전 볼리비아 총사령관과 대통령궁 청사 안에서 대면하며 군인들의 철수를 요구했다. 수니가 장군과의 짧은 만남 후 아르세 대통령은 각료들과 함께 긴급 대국민 연설을 열고 볼리비아가 군의 쿠데타 시도에 직면했다며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과 내각 구성원은 굳건히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 볼리비아 군은 결국 쿠데타를 시도한 지 3시간 만에 철수했다. 볼리비아군 핵심 지도부는 무너진 조국을 되찾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일촉즉발 상황으로 끌고 갔으나, 대통령의 ‘쿠데타 시도’ 강경 대응 천명과 시민들의 반발 움직임 등에 결국 회군하게 됐다고 밝혔다.

◦ 볼리비아 쿠데타 시도 이후 국내 혼란 이어져
- 볼리비아에서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전문가들은 볼리비아의 사회경제적 문제가 쿠데타를 일으킨 배경이 되었다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쿠데타가 볼리비아의 △외화 부족 △가스 수출입 감소 △기후 문제로 인한 생필품 가격 상승 등 볼리비아의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현정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트러스트앤코(BancTrust & Co.)는 정치적 불안정과 정부의 취약성으로 인해 강력한 외환 자금의 대체 조달원을 찾기가 어려워져 현재 볼리비아가 직면한 외환 위기가 더욱 악화됐다고 경고했다.
- 또한 군의 철수 이후에도 이번 쿠데타 시도가 볼리비아 경제의 안정성과 신뢰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볼리비아의 외환보유고 고갈 위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볼리비아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고에 있던 금마저 대거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기준 볼리비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법적 기준인 22톤(t)을 약간 넘는 23.5t에 불과한 상황이다.

☐ 중남미 국가 지도자들, 쿠데타 시도 비난... 일각에서는 대통령 자작극 의혹 제기

◦ 중남미 지도자들, 쿠데타 시도 규탄
- 볼리비아와 갈등을 빚어온 주변국들을 비롯한 중남미 주요국들은 쿠데타를 시도한 군부를 규탄하고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의 현 볼리비아 정부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칠레와 파라과이, 역사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현 볼리비아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가브리엘 보리치(Gabriel Boric) 칠레 대통령은 볼리비아의 민주주의와 합법적인 루이스 아르세 정부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볼리비아는 칠레와 영토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으며 국교도 맺지 않고 있다. 또한 산티아고 페냐(Santiago Peña) 파라과이 대통령도 파라과이는 볼리비아군의 비정상적인 동원을 규탄한다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파라과이와도 영토 문제로 1930년대 전쟁까지 치르는 등 긴장 관계에 있는 국가이다.
- 베네수엘라와 다른 중남미 국가 지도자들도 볼리비아의 민주주의와 아르세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뜻을 공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볼리비아에서 실패한 군사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며, 볼리비아 국민에게 민주주의와 아르세 대통령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 미구엘 디아스카넬(Miguel Díaz-Canel) 쿠바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 등이 볼리비아의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고 현 정부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 볼리비아 쿠데타 시도, 대통령 자작극이라는 의혹도
- 지난 6월 27일 볼리비아 정부는 전날 벌어진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육군 장성 등 1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 3시간 만에 끝난 쿠데타 시도의 진상 규명 의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야당인 사회공동체당(CC : Comunidad Ciudadana)을 중심으로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이 장병들의 행동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후안 호세 수니가(Juan José Zúñiga) 전 볼리비아 총사령관은 쿠데타 발생 당일 경찰에 연행되면서 최근 아르세 대통령이 내게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매우 엉망이라고 말했으며, 대통령은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뭔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항변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 현지 언론들도 자작극에 관한 보도를 냈다. 언론들은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 전체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던 점 △장병 동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던 점, △대통령궁 인근 통신 시설을 차단하지 않은 채 살려뒀던 점 △군대 움직임을 생중계하도록 결정한 점, △장병들이 단 3시간 만에 신속하게 광장에서 물러난 점 등이 일반적인 쿠데타 흐름과는 다르게 미리 조율된 듯한 인상을 준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루이사 나야르(Luisa Nayar) 볼리비아 하원 제2부의장과 후안 마니엘 오르마체아(Juan Maniel Ormachea) 의원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도 사회주의운동당(MAS : Movimiento al Socialismo)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니가 전 총사령관의 행동과 사건의 성격에 대해 의혹을 내비쳤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N, El Gobierno de Bolivia convoca a su embajador en Argentina tras declaraciones de Milei sobre intento de golpe de Estado, 2024.07.01.
AA, Latin American leaders condemn coup attempt in Bolivia, 2024.06.27.
Bloomberg, Anticipan que crisis económica en Bolivia se agravará tras fallido asalto militar, 2024.06.27.
Venezuelanalysis, Venezuelan and Latin American Leaders Condemn Bolivia Coup Attempt, 2024.06.27.
Diario Digital, Gobierno de Bolivia rechaza acusaciones de "Autogolpe de Estado", 2024.06.27.
npr, Military flees Bolivia government palace, general in custody after coup attempt fails, 2024.06.26.
La Nacion, Respaldan a presidente de Bolivia tras movilizaciones irregulares del ejército,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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