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와 다방면에서 협력 강화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 - 2024/08/02

☐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관계 회복 이후 협력 확대… 협력 의정서도 체결

◦ 언론인 사망 사건 이후 관계 개선 및 협력 확대
-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는 수년 동안 협력과 긴장 사이를 오가는 복잡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역사적으로 두 나라의 관계는 오스만 시대의 분쟁과 그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양국의 관계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 살해 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경색되었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 관계를 회복한 이후 양국은 광범위한 협력 증진에 나섰다. 지난 2월에도 이스탄불(Istanbul)에서 양국 간 투자 및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메흐메트 심섹(Mehmet Simsek) 튀르키예 재무부 장관은 투자 및 무역 기회를 평가하기 위해 양국 관계를 심화 및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및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되는 동안 양국은 총 27건의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양국 간 경제 협력과 녹색 에너지 전환, 식량 안보 등의 현안이 논의되었다. 이외에도 양국은 관광, 건설, 방위 산업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도 했다. 

◦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협력 강화를 위한 의정서 서명
- 7월 15일 튀르키예 공식 방문 중이던 파이살 빈 파르한(Faisal bin Farhan)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교장관과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파르한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조정위원회 설립 의사록을 수정하는 의정서(protocol to amend the minutes establishing the Coordination Council)'에 서명했다고 발표하며, 향후 모든 영역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양국 대표단은 무역과 경제적인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파르한 장관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간의 양자 교역액이 68억 달러(약 9조 4,200억 원)를 달성했다고 언급하며,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파르한 장관은 향후 양국 간 효과적인 파트너십(effective partnership)을 구축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 양자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의 해결과 이로 인해 발생된 인도주의적 위기 문제를 논의했다. 파르한 장관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문제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비인도주의적 행동 등 글로벌 및 지역 문제 해결 방안에 관한 견해를 교환했다. 이번 대화에서 양국은 역내 △평화 프로세스 활성화,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 중단, △팔레스타인 내 이재민 보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와 경제 협력 방안 모색…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과정에서 사우디 등 중동 국가와 협력

◦ 사우디 산업부 차관, 튀르키예 방문해 양국 간 산업 협력 논의
- 7월 22일 칼릴 빈 살라마(Khalil bin Salamah)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자원부 차관이 튀르키예를 방문해 양국 간의 산업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살라마 차관의 이번 방문은 2023년 8월 반다르 알코라예프(Bandar Alkhorayef)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자원부 장관이 튀르키예와 체결한 경제 협정의 후속 조치라고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자원부가 밝혔다. 살라마 차관의 방문 기간 양국은 무역 활성화 및 투자 확대 방안 논의했다. 튀르키예 측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교역이 대폭 늘어난 것을 재차 언급하며 양국 간 교역액이 향후 100억 달러(약 13조 8,000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 또한 양국 대표단은 국방,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고 이를 더욱 증진하기로 약속했다. 살라마 차관은 이번 방문에서 할룩 괴르(Haluk Görgün) 튀르키예 방위사업청장과 고칸 유시어(Gokhan Yuceer) 튀르키예 수출진흥청(Turkish Exporters Assembly) 사무차장 등 튀르키예 주요 방위 및 경제 관계자들과 회담을 개최했다. 또한 살라마 차관은 튀르키예 지방 도시를 방문해 민관 관계자들과 상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 사우디-튀르키예, 예금 협정도 종료…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과정에서 중동과 협력 확대
- 사우디개발펀드(Saudi fund for development)는 튀르키예와 '지급준비금 관리 전략(reserve management strategy)' 일환으로 체결한 50억 달러(약 6조 9,300억 원) 규모의 예금 협정(deposit agreement)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를 통해 외화 예금이 반환되면서 국가 대외 부채가 약 70억 달러(약 9조 7,000억 원)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금 협정은 양국이 지난 2023년 3월에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에 따른 높은 물가 상승률과 재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위 협정을 체결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예금 협정' 해지로 향후 자국의 대외 부채비율을 낮춰 재정 건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튀르키예는 경제 발전을 위해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 지진 피해 과정에서 튀르키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튀르키예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걸프 지역 국가들과의 경제 및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하여 외화 유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튀르키예는 △낮은 외환보유고, △높은 인플레이션율, △튀르키예 리라 가치 하락 등의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inistry of Foreign Affairs, Republic of Turkiye, Agreement on Cooperation in Defense Industry between Turkey and Saudi Arabia was signed by the Foreign Ministers of the two countries.
Financial Times, Turkey returns $5bn Saudi deposit in show of economic confidence, 2024.07.24.
Arab News, Turkiye, Saudi Arabia end $5bn deposit agreement, 2024.07.24.
Arab News, Saudi Arabia and Turkiye advance industrial and mining cooperation, 2024.07.23.
Saudi Gazette, Foreign Minister Prince Faisal emphasizes significant progress in Saudi-Turkish relations, 2024.07.15.
Qatar News Agency, Turkish President, Saudi Foreign Minister Discuss Bilateral Relations, Regional and International Issues, 2024.07.14.
Daily Sabah, Türkiye, Saudi Arabia to boost cooperation with new deals inked, 2024.02.18.
TRT, Türkiye and Saudi Arabia pledge to strengthen ties across sectors, 2024.02.18.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