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네수엘라 대선서 현임 대통령 재선… 국제사회, 부정선거 의혹 제기

베네수엘라 EMERiCs - - 2024/08/02

☐ 베네수엘라, 야권 본격 선거 운동 시작 전부터 탄압받아… 대통령, 선거 결과 존중하겠다고 밝혀

◦ 베네수엘라, 대선 앞두고 야권 탄압 이어져
- 지난 1월 26일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이번 대선에 출마하고자 예비 후보로 등록하였던 '벤테 베네수엘라'(VV) 정책 고문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가 공직선거 입후보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다. 더 나아가 법원 측은 마차도가 후안 가이도(Huan Guido) 관련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제재를 지지했다는 호세 브리토(Jose Brito)의 교루르 수용하여 마차도가 15년간 공직 진출 불가 처분을 내렸다. 마차도는 야권 예비 선거에서 9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법원에 의해 출마가 금지되면서 야권 선거 운동을 통해 야권을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대선을 앞두고 야권 활동가가 실종되는 일도 발생했다. 2024년 6월 15일 베네수엘라 '민주 야권 연합(PUD: Plataforma Unitaria Democrática)' 소속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Edmundo Gonzalez Urrutia) 베네수엘라 대통령 후보는 야권 활동가 3명이 실종되었다고 발표했다. 실종된 3명의 활동가들은 베네수엘라 야권 벤테당의 후안 이리아르테(Juan Iriarte) 조정위원과 인민의지당(Popular Will Party)의 활동가 루이스 로페즈(Luis Lopez)와 장 카를로스 리바스(Jean Carlos Rivas)로 알려졌다.
- 야권은 현 정부가 야권에 정치적 박해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가 체포와 사법 절차를 통해 정치적인 박해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ia Corina Machado)와 관련된 활동가 13명 이상이 구금되었다고 주장했다. 출마가 금지된 마차도 역시 야권 활동가의 구금 행위를 '강제 실종'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비정부기구 포로 페널(Foro Penal)은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278명의 정치범이 존재한다고 밝혔으며, 베네수엘라 내 정치적 박해가 공공연하다고 설명했다.

◦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 존중하겠다고 주장… 대선 선거 운동 시작
-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24년 7월 28일 개최될 베네수엘라 차기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선거 제도와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다른 대선 후보들도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촉구하였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선거 과정이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이어져 왔다. 디오스다도 카벨로(Diosdado Cabello)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야당의 선거 결과에 대한 부정행위 주장 제기가 반복된 역사를 언급하며, 야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않은 경우 선거 결과 수용을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편 야권 후보들은 위 서약서 서명에 거부했다. 마차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Edmundo González) 후보는 과거 정부의 합의 위반을 이유로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곤살레스 후보는 야당의 내부 갈등과 신뢰할 수 없는 여론조사 이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승리에 자신감을 표명하며, 만약 자신이 승리한다면 정부가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7월 28일 선거를 앞두고 대선 운동이 시작됐다. 선거 운동은 7월 4일부터 7월 25일까지 진행됐다. 마두로 현 대통령, 민주통일원탁(Democratic Unity Roundtable) 소속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를 비롯하여, 총 10명의 후보가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 부정선거 의혹으로 사회적 혼란 가중

◦ 현 대통령, 이번 선거로 3연임 성공
-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28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80%가량 개표한 결과 마두로 현 대통령이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에드문도 곤살레스 야권 연합 후보의 득표율은 44%였다고 첨언했다. 하지만 이는 서방 언론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와는 큰 차이를 보이면서 논란이 됐다. 미국 대표 일간지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에드문도 곤살레스 야권 연합 후보가 65%, 마두로 대통령이 31%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 한편 선거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 따르면 투표 마감 시간이 3시간 이상 지난 후에도 일부 투표소는 계속 열려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28일 밤, 일부 투표소에서는 야당 지지자들이 개표소 접근을 거부당했다며 불만을 제기하자 여당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 과정과 결과에 문제제기… 대규모 시위도 이어져
- 베네수엘라 야권은 선거 과정과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개표 기기에서 집계 결과지를 출력하지 않은 채 수기 또는 구두로 득표수를 기록하는 경우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 측은 선거 다음 날 아침까지 개표 결과의 40%에 해당하는 데이터만 확보할 수 있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 선거 이후 베네수엘라 국내외에서는 선거 문제를 제기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선거 이후 베네수엘라 전역에서는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는 선거 다음날인 29일부더 수도 카라카스(Caracas)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이루어졌다. 카라카스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자유', '마두로 정부는 붕괴할 것'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시위대는 마두로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불태우는 등 강력히 항의하였다. 이에 베네수엘라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하였다. 국제사회도 베네수엘라 대선의 공정성 문제를 선거 전부터 제기해왔으며, 선거 결과 이후에도 이번 선거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P, Venezuela election, as it happened: Maduro declared winner, González claims victory, 2024.07.29.
Al-Jazeera, Venezuela election results updates: Maduro declared winner in disputed vote, 2024.07.29.
Al-Jazeera, Protests break out as Maduro declared winner of disputed Venezuela election, 2024.07.29.
BBC, Imágenes de las protestas en Venezuela por las dudas sobre el triunfo electoral de Maduro que dejan al menos 2 muertos y cientos de detenidos, 2024.07.29.
VOA, Türk cast doubts Venezuela’s elections will be free and fair, 2024.07.04.
AP, Arranca campaña electoral en Venezuela, 2024.07.04.
VOA, Venezuelan candidate says 3 opposition activists are missing, 2024.06.15.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