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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란, 아프가니스탄과 무역, 마약 밀매 방지 분야에서 협력
이란 EMERiCs - - 2024/08/30
☐ 이란, 탈레반 집권 이후 관계 구축... 아프가니스탄, 이란 투자 모색
◦ 이란, 아프가니스탄과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
-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은 오랜 역사를 공유하며, 현대 아프가니스탄의 일부 지역은 한때 페르시아 제국에 속했다. 많은 아프간인들이 페르시아어(다리어)를 사용하며, 페르시아 문화의 설날과 같은 노루즈(Noruz)와 같은 문화적 관습을 양국은 공유한다. 양국은 수교 관계를 맺고 있으며,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에도 이러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무장관은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 이란 상인들의 아프가니스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경제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아프가니스탄 수입의 3분의 1이 이란에서 들어오고 있다. 탈레반 정권은 이란과의 경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
- 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양국은 국경에서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아프간과 이란 국경군 사이에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으며, 특히 헬만드 강에 대한 수자원권을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했다. 난민 위기도 이란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이다. 이란은 상당수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란 내 아프간 이주민 처우를 둘러싼 추방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아프가니스탄, 핵심 부분에 이란 투자 유치 노력
- 뮬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아흐운드(Mullah Abdul Ghani Baradar Akhund) 아프가니스탄 부총리는 아프가니스탄 광산업, 태양열, 철도 분야 개발을 위해 이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이란 무역 대표단은 뮬라 부총리와의 면담 계기 아프가니스탄과 공동 산업 특구(joint special industrial zone) 출범을 제안했다.
- 양국은 공동 경제 이니셔티브 및 무역 관계 발전에 논의했다. 이란 대표단은 하지 누루딘 아지지(Haji Nooruddin Azizi) 상무부 장관과도 별도 회담을 갖고, 공동 경제 광산 지구(joint economic-mining zone) 설립 방안에 관한 견해를 교환했다. 아프가니스탄 주재 이란 상무관은 아프가니스탄 시장에서 이란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이 아프가니스탄 전체 수입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언급하였다. 이란은 2024년 회계년도 첫 4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에 약 7억 2,400만 달러(약 9,774억 원) 이상의 물품을 수출하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이다.
- 양국 간 유망 협력 분야는 광산 투자, 기술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농업 기계화, 교통 인프라 구축, 재생 에너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경제권 구축과 차바하르항(Chabahar Port)의 전략적 활용은 양국 간 교역 및 경유지 역할 제고를 위한 핵심 기회로 강조됐다.
☐ 이란, 대아프간 수출 늘어나... 마약 공동 대응 합의도
◦ 이란, 대아프간 수출 확대
- 마흐무드 시아다트(Mahmoud Siadat) 이란-아프가니스탄 공동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란의 현 이란력 1/4분기(3월 20일~6월 20일) 대(對)아프가니스탄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아다트 회장은 해당 기간 동안 이란의 대(對)아프가니스탄 수출액이 5억 1,700만 달러(약 6,870억 원)로 집계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은 대(對)아프가니스탄 비(非)석유 부문 수출 규모 또한 같은 기간 41% 증가하여 3억 5,000만 달러(약 4,650억 원)를 초과했다고 전했다. 주요 수출 품목에는 경유, 석유 제품, 철, 철강, 폴리에틸렌, 신선 과일 및 채소가 포함됐다. 이란 당국은 △공공기관 근무 시간 연장, △공동 경제 위원회 회의 개최 등 다양한 경제 교류가 양국 간의 무역을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공동 투자를 촉진하고, 아프가니스탄 내 개발 프로젝트를 활성화하여 양국 간의 무역을 50억 달러(약 6조 6,4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기로 합의했다. 또한, 광산업, 친환경 에너지 개발, 철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마약 공동 대응 전략 발표
- 이란 마약류방지본부(anti-narcotics headquarters)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8월 21일 마약류 퇴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마약중독 예방, △수요 감소, △마약중독 치료 등의 마약 퇴치 전략을 수립하였다.
- 양국 간 마약 동동 대응안은 마약류 퇴치를 위한 포괄적인 전략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자레이(Mohammad Zarei) 탈레반 정부 측 대표는 이번 논의를 통해 △마약 관련 정보 교환, △교육 자원 제공, △공동위원회 설립 등의 마약 밀매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마약 소비와 운송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역적·다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은 마약 밀매 근절 위해 정보 공유 및 협력 강화 약속했다. 양측은 마약 밀매 네트워크를 궁극적으로 해체하기 위해 원활한 정보 공유를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월 불법 마약 밀수업자들을 척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ouncil on Foregin Relations, Where Iran Stands on the Taliban Takeover in Afghanistan, 2024.08.30.
CBS News, Afghanistan after 3 years of Taliban rule: Women silenced and oppressed as ISIS and al Qaeda regroup, 2024.08.28.
The Diplomat, The Friction and Compulsions in Iran-Taliban Relations, 2024.08.23.
Tehran Times, Iran, Afghanistan join forces to fight drug trafficking, expand cooperation, 2024.08.21.
Mehr News Agency, Iran’s exports to Afghanistan up 31% in Q1: Official, 2024.08.20.
Tehran Times, Iran’s quarterly export to Afghanistan up 31% on year, 2024.08.20.
Tolonews, Official Calls for Irans Cooperation to Combat Drug Trafficking, 2024.08.19.
Tehran Times, Afghanistan welcomes Iran’s investment in development projects, 2024.08.13.
Nournews, Afghanistan says welcomes Iranian investors in development projects,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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